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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장인화號, 업황 부진 속 맞춤 대응책으로 위기 극복의 선도자로 우뚝

기사승인 2025.06.13  14: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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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국내 기업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는 요인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가대표 철강기업 포스코 그룹의 대응책도 사안마다 맞춤형으로 다양하게 준비되고 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짙은 구름이 가득한 가운데서도 한 줄기 서광이 비치기 시작한 점이다.

무엇보다 침체된 실적이 개선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1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7000억~7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지난 해 4분기 실적은 954억원의 이익을 올려 업황의 심각성을 드러낸 주었지만 이후 지난 1분기 5684억원의 실적으로 개선된 후 2분기 이익은 상당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주력 사업인 철강의 회복세가 눈에 보인다.

중국산을 넘어 상승 국면의 시작

철강 부문 이익이 우선 좋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후판은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열연강판으로 선박에 주로 활용되며 이익의 상당 부분을 견인하고 있다.

국내 철강 산업의 명암은 언제나 중국산 저가 철강 공세의 여파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지난 2월 정부가 중국산 후판에 고율(27.91~38.02%)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과 중국 정부의 철강 감산 정책의 결과가 드디어 4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장 관세 부과의 효과가 4월부터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중국산 저가 제품이 국내 쏟아지며 낮은 가격을 형성했으나 최근 다시 상승하는 추세로 돌아섰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에서 들어온 철강 수입량(중량 기준)도 올해 1∼4월 31억8353만㎏으로, 2023년 같은 기간(35억4401만㎏)에 비해 10.2% 감소했다. 골드만 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철강 수출이 올해 3%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2026년까지 감소 폭이 3분의 1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 그룹 차원에서의 대반격

한편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오는 17~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리는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스 포럼 2025’ 참석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철강 관세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라 있는 만큼 업계의 동향도 살피고 포스코그룹 차원의 대응책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포럼은 철강 전문 분석기관 월드 스틸 다이내믹스(WSD)와 미국철강기술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것으로 포럼의 주요 논의 주제는 관세·무역 장벽에 대한 기업의 대응 전략이다.

이 포럼에서 장 회장은 미국과 유럽, 인도 등 주요국 철강사들과 통상 현안과 공동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일부터 철강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대폭 인상했고 이에 강력하게 반발한 유럽연합(EU)을 비롯한 다른 주요국들도 수입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장 회장은 회장 직속으로 글로벌통상정책팀을 운영하며 대외 통상 리스크에 맞춤형 대응전략을 준비 중이다.

장 회장은 지난 철의 날 기념사에서도 “통상 환경 불확실성의 확대와 지속되는 글로벌 공급 과잉, 탄소 중립이라는 시대적인 요구로 오늘의 생존과 앞으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철강업계 스스로의 단합을 넘어 수요업계, 정부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포스코그룹은 관세 파동과 같은 단기적 위협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중장기 수출 대응 전략으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58억 달러(약 8조5000억원) 규모의 합작 전기로 제철소 건립을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업계에선 시도해볼 만한 전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철강업계 1, 2위인 포스코그룹과 현대제철이 미국 현지에서 손을 잡고 미국 철강업계와 맞대응하며 갈수록 강화되는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관세 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미국 현지 상 공정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기대를 모을 만하다.

한편 소부장 산업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나라로 중국을 빼놓을 수 없다. 각종 희토류부터 주요 원자재 공급을 좌우하며 공급대상을 좌지우지하는 나라가 중국이다. 이 때문에 국내기업들은 적잖은 피해를 입어온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퓨처엠이 최근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를 자체 생산하는 공장을 완공하며 중국 의존에서 벗어난 독자적 공급망 체계를 구축했다.

전구체는 니켈(Ni), 코발트(Co), 망간(Mn)을 조합해 만든 양극재의 전(前) 단계 물질이다. 고온에서 리튬(Li)과 결합해 양극재로 전환되는데 배터리의 성능과 수명, 안정성을 결정짓는 핵심소재로 꼽힌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0일 전남 광양 율촌산단에서 연산 4만5000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 물량은 전기차 약 50만대 분의 배터리에 투입 가능한 양으로 향후 제네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생산 기술과 자립 체제를 갖춘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국내 전구체 생산 기반이 미미한 상황에서 포스코퓨처엠이 자급 기반의 수직계열화를 이루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 속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점이 기억될 만하다.

이날 준공식에서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CEO·사장)는 “광영 전구체 공장 준공을 통해 단순한 설비 확충을 넘어 원료부터 반제품과 양극재에 이르는 자급체제를 본격적으로 완성했다”며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자국 중심의 통상정책에 대응해 국내 공급망을 굳건히 하고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실질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실적에 대한 압박 속에서도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사업의 양대 핵심 축인 철강과 이차전지소재부문에서 유연한 대응전략을 마련해 어려운 시황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포스코퓨처엠은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하며 투자를 촉진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의 유상증자는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유상증자 금액 중 6307억원은 GM과 함께 짓고 있는 캐나다 양극재 공장 등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은다.

또 시설자금 1810억원은 포항과 광양 양극재 공장 증설 등에 투입하고 운영자금으로 2884억원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자금은 음극재 사업에도 투입되는데 음극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원료인 구형 흑연 생산 내재화에 나서고 있다.

한편 그룹의 해외 기업과의 연계 전략도 관심을 모은다.

철강부문에서는 인도 최대 철강사인 JSW그룹과 합작해 인도에 연산 5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루이지애나 철강 상 공정 중심의 투자와 같은 맥락이다.

인도 상 공정 프로젝트를 통해 그룹은 이미 운영 중인 하 공정과의 시너지를 이루면서 현지생산 공급망을 강화해 인도의 철강 시장을 거치면서 시장을 선점하고 통상 리스크를 해소할 계획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포스코그룹의 다변화되는 공급 전략과 투자 방향을 보면서 “글로벌 트렌드인 탄소중립과 보호무역, 수요 둔화에 압박을 받고 있는 철강 산업의 회복을 위해 공급망 다변화와 기술 확보가 시급하다”면서 “포스코그룹의 전략 변화가 장기적으로는 저탄소 공정 전환과 고부가 제품 중심의 체질 개선에 맞춰지고 있는 것에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포스코)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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