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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영섭號, 꾸준한 클라우드 성장세 힘입어 상반기 역대 신기록 달성

기사승인 2025.06.05  09: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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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SK텔레콤 해킹 사건으로 통신업계 선두 위상이 크게 흔들린 가운데 이동통신 국가대표 사업자 KT가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 맞춰 혁신과 실적, 주주가치 제고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고 있다.

먼저 업계에 놀라움을 가져온 것은 KT의 안정적 실적 달성이다.

올해는 더 좋을 것이라는 사측의 주장이 현실 그대로가 되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KT 실적 전망치(연결기준)는 매출 7조1585억원, 영업이익 828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67.6% 증가한 수치로 특히 영업이익의 증가가 놀라운 기세로 읽힌다.

1분기도 좋았다. 1분기에 KT는 매출 6조845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888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이번 실적과 합하면 상반기에만 1조5000억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거두어 낸 것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8095억원을 1.8배 이상 넘어서는 규모이며 하반기까지 점쳐보면 3조원 정도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해진다는 예상이 나올 정도이다.

KT의 이같은 신장세는 김영섭 대표이사의 혁신의 리더십이 회사 안에 녹아들고 있다는 반증이다. 원래 재무통 출신인 김영섭 대표이사는 대대적인 개혁보다는 점진적인 개혁과 조직 혁신을 시도해 온 리더다. 그러나 혁신에 대한 의지가 워낙 강해 취임 이후 KT의 체질 개선이 상당히 이루어져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공기업적 기업 분위기를 떨쳐버리고 합리적 경쟁을 통해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신산업 위주로 체질을 개선하며 지속적인 성장성을 확보해야 하자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었다. 김 대표이사의 취임 이후 이같은 경영철학과 리더십이 녹아들면서 ‘변해야 산다’는 내부 공감대가 공고해진 것으로 보인다.

주주친화적 성격으로 기업 평가 ‘쑥쑥’

특히 재계의 평가와 주주들의 신뢰가 좋아진 것이 KT의 달라진 면모이다.

이것은 미래 먹거리 신사업에 대한 고평가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투자자의 관심을 일으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배당 등 주주가치 환원 정책을 중요시하는 ESG 투자자뿐 아니라 신성장사업에 주목하는 성장주 투자자까지, 다양한 투자자 취향을 만족시키는 우등생이자 우량주 기업으로 올라섰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평가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잡은 비통신 부문의 사업 성장과 그동안 성장이 정체됐던 무선 사업까지 실적 기여도가 높아진 덕분이라는 고백이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주요 계열사들의 비통신 사업이 역대급 실적을 내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비통신사업 중 클라우드 사업이 눈에 띈다.

비통신 사업 중에서 클라우드 부문은 호실적의 일등공신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클라우드와 부동산 사업을 각각 담당하는 KT클라우드, KT 에스테이트의 선방이 눈부시다.

KT클라우드의 선방

KT클라우드가 매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1분기 KT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급증했다. 이로써 KT 연결 매출 비중을 3.6%까지 확대하며 실적 견인을 리드했다. 아무래도 시장 포화 상태인 통신과 미디어 등 기존 주력 사업이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글로벌 고객사 수요 확대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지 정보에 따르면 KT 실적발표자료 중 KT클라우드는 지난해 매출 7832억 원으로 전년(6783억 원) 대비 15.5% 증가했으며 지난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한 2491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로 커졌다.

내부 관계자들은 이 상태로 투자와 연구 개발을 계속하면 목표로 삼았던 2026년까지 매출 2조 원도 겨냥해 볼만 하다고 주장하고 있을 정도.

KT클라우드는 디지털 인프라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2022년 4월 KT 클라우드·IDC 사업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며 본격적으로 독립 경영에 돌입했다. 이후 KT클라우드는 디지털전환(DX) 전문 기업으로 전환하며, IDC 사업 확장과 AI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올해 가산DC를 포함한 신규 데이터센터 개소를 준비하고 향후 3~5년간 신규 구축, 인수합병(M&A) 등의 덩치 키우기 작업을 통해 데이터센터를 추가 확보해 신규 수주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미 경상북도 예천에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완공했는데 지방자치단체와의 민관 협력형 프로젝트로 KT클라우드가 1100억원을 투자해 10MW 규모로 조성했다.

한편 KT에스테이트는 KT 대전인재개발원 부지에 추진 중인 860세대 규모 공동주택 개발사업이 100% 분양을 완료해 안정적 매출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BC카드의 경우 최근 좋아지고 있는 케이뱅크 고객 수가 지난 3월 기준 1363만명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도 는 것으로 보인다. 수신 잔액은 27조8000억원, 여신 잔액은 16조9000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5.9%, 14.8% 증가한 수치를 보여주었다.

또 서울 광진구 이스트폴 분양 매출이 힘을 보태는 중이다.

리마크빌 이스트폴은 지상 8층부터 20층까지 총 282가구로, 전용 23~47㎡(1~1.5룸)으로 구성돼 있다. 리마크빌은 지난 2016년 '리마크빌 동대문'을 시작으로 국내 기업형 임대주택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이미 KT에스테이트의 임대주택 브랜드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한편 증권가에선 상반기에만 5000억원 이상의 분양 매출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무선사업도 상당한 성과가 예상된다. 매 분기 1~2% 매출 신장을 기록한 전도였지만 지난 4월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고 이후 신규 가입자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경쟁사에서 KT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19만668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로서는 신규 유입 고객을 위한 마케팅이나 기회 비용 지불 없이 신규 가입자 유입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돼 올 한해 무선사업의 실적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또 인건비 절감 효과도 실적 상승에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 단행한 상당 규모의 인력 재배치에 따라 약 3000억 원의 이익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기업 재무성 강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 팔란티어, 스노우플레이크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본격 가동하면서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계속하고 있다. 이를 통해 KT는 오는 2028년까지 AX 신사업에서 연매출 3조 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지난 일년간 KT의 주가 변동을 살펴보면 재계에선 이만큼 변동성 없이 꾸준하게 우상향한 기업도 없어 보인다는 것이 증권가의 평가다.

KT의 6월 4일 주가는 오후 네시 현재 49850원으로 전일 대비 0.95% 450원 올랐고 시총도 12조 5,633억원에 이른다. 그만큼 조용하면서도 점진적인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는 증표다.

통신업계 원로들에 따르면 KT의 방향성은 기본이 유무선 통신사업이지만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B2B 서비스 확대를 통한 ‘AX(Autonomous eXperience)’ 사업이 핵심종목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어 실적과 혁신을 모두 잡아내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섭 KT 대표(사진=KT)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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