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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최다득표 얻어낸 방경만 신임 사장, T.O.P. 경영전략 제시

기사승인 2024.03.29  10: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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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집중투표제도(集中投票制, cumulative voting)라는 다소 생소한 이사 선출 방식으로 국민대표기업 KT&G의 새 대표가 선출됐다. 어제 28일 대전 대덕구 케이티앤지(KT&G)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방경만 후보가 새로운 대표이사 사장으로 등장했다.

이로써 2015년 백복인 전 대표이사 사장 취임 후 9년 만에 KT&G 사령탑이 전격 교체됐다.

KT&G에 따르면 ‘T·O·P’는 적극적 소통으로 이해관계자 신뢰(Trust)를 제고하고, ‘퍼스트 무버’로서 근원적(Origin) 경쟁력을 확보하며, 성과와 성장을 위해 글로벌 전문성(Professional)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방경만 신임 사장을 선툴한 집중투표제는 이사를 선임함에 있어서 선임하고자 하는 이사의 수만큼의 의결권을 1주식의 주주에게 부여하는 제도이다. 이는 1주 1의결권의 원칙에 대한 예외이며 소수파 주주도 자기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이사로서 선임하여 이사회에 진출시킬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이번 수장 교체는 첫째 백복인 사장이 4연임이 가능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박수칠 때 떠난다는 과감한 결정을 내림으로써 큰 박수를 받으며 명예로운 은퇴를 선택한 것이 돋보인다.

둘째, KT&G가 2002년 이후 민영화 선언 이후 20년 이상 외부에서의 어떠한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고 내부 인사로 사장을 선임했다는 점도 박수받을 만하다.

이는 누구나 이름만 대면 아는 거대 공기업 성격의 기업들이 외부영입인사들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내주고 있는 것과 비교되는 전통이다.

될 사람에게 표 몰아주었다

이번 투표 방식은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포함한 후보자 3명 중 이사 2명을 선임하는 투표 방식으로, 주주들은 두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생소한 제도로 시행되었다. 이 제도는 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서 줄 수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해서 방 사장은 KT&G가 주주청구에 따라 소수 주주권 보호를 위해 처음 도입한 집중투표제의 첫 선택지가 되었다. 또한 최다 득표를 기록, 주주들의 든든한 신뢰를 통해 사장 자리에 올라 구설수 자체를 제거함으로써 안정된 경영체제를 이끌고 갈 수 있게 되었다.

특히 표결 결과를 보면 결정권을 쥔 소액주주들과 외국인 주주들조차 KT&G 이사회의 손을 들어주면서 이사회측 의안이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방경만 신임 대표이사는 KT&G 공채 출신으로 총괄부문장을 지낸 실력있는 사내 베테랑 경영자이다. 한국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1998년에 KT&G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해 회사 경영 상황과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경영자로 평가받는다.

이미 브랜드 마케팅과 글로벌 전략 등에서 탁월한 실력을 보여주었고 글로벌 궐련(CC), 전자담배(NGP), 건기식이라는 3대 핵심사업에서 중장기 성장을 주도해 왔다.

그는 ‘에쎄 체인지’를 브랜드 실장 자리에 있을 때 출시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 상품은 KT&G의 슬림형 담배로 부동의 수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 편의점 점유율 부동의 1위를 달리며 KT&G 담배 중 국내, 해외를 막론하고 가장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로 평가받는다.

에쎄 체인지 상품 출시로 시장 수위차지

이 상품은 2013년 출시 제품으로 에쎄 원의 캡슐버전이다. 전국 편의점 판매율 TOP 3의 매출을 자랑하며, 개발자들은 모두 승진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사내 평가도 좋았다. 에쎄 프라임과 더불어 KT&G의 간판급 담배다.

방 신임 사장은 브랜드실장과 글로벌본부장을 맡으면서 '에쎄 체인지'로 국내 점유율 1위 브랜드를 만들고, KT&G 진출 국가 수를 기존 40여 개에서 100여 개로 늘린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KT&G는 지난해 매출액 5조8724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조1679억원으로 전년 1조2676억원 대비 7.9% 감소했다.

한편 KT&G 내부 입장에선 회사를 흔들어 수익을 도모하려는 행동주의 펀드를 상대하기 위해 강단이 있고 내부 사정에 정통하며 쉽게 후퇴하지 않는 강력한 내부 인사로서 사내 지지가 강한 방 신임 사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방 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회사를 위해 CEO(최고경영자로서 헌신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주신 주주들과 국내외 사업 현장에서 땀 흘리고 계신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KT&G는 3대 핵심사업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탑 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성장의 과실을 공유함으로써 회사 가치를 높이고 주주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더욱 단단한 신뢰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손동환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곽상욱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가결했으며 신규 사업목적으로 '전자상거래업'과 '통신판매업 및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해 온라인몰을 구축하고 궐련형 전자담배 기계(디바이스 및 부속품)를 직접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KT&G 측은 "새롭게 구성되는 차기 이사회를 중심으로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주환원정책 적극성 강화할 듯

방 신임 사장은 그동안 주주환원정책의 수호자로 평가되어 왔다.

KT&G는 23년까지 3년간 총주주환원율 평균 95%를 기록한 기업이다. 이 때문에 방 사장의 등장으로 주주환원정책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KT&G는 지난 해 10월에 자사주 347만 주를 소각했다.

이는 총발행 주식의 약 2,5%나 된다. 지난 2월에도 350만주를 소각했다. 소각한 자사주는 발행주식 총수의 2.6%다.

배당금도 제법 많다. KT&G는 지난해 처음으로 반기배당금으로 주당 1200원을 지급했고, 나머지 반기분 배당금도 4000원을 지급한다. 전년대비 4% 증가한 금액이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금 등 KT&G의 총주주환원율은 99%다. 지난해를 포함해 최근 3년간 연평균 총주주환원율은 95%를 넘는다. 이는 국내외 기업들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로써 2023년 한 해만 따져보면 총주주환원률이 국내외 최고 수준인 99%에 달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한편 방 사장은 후보시절 당시 2026년까지 보유 자사주의 절반 수준인 1000만주(발행주식의 7.5%) 소각과 함께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1조8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골자로 한 신(新)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바 있어 이의 적극적인 실현이 기대되고 있다.

금융업 및 증권업계는 KT&G의 주주환원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KT&G가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이러한 정책 기조를 새로운 사장이 이어가면서 강화해가면 자사의 기업가치에 대단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방경만 KT&G 사장(사진=KT&G)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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