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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매출 300조 돌파에도 4분기 반도체 영업익 97% 급락

기사승인 2023.01.31  10: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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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 스마트폰 판매 둔화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300조원 돌파에도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76조5655억원 대비 8% 감소한 70조4646억원, 영업이익도 전년 4분기 13조8668억원보다 69% 감소한 4조30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 하락 심화, 재고자산 평가손실 관련 영향과 함께 MX의 스마트폰 판매 둔화로 영업이익의 감소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달러화의 강세가 부품 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전 분기 대비 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봤다.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 51조6339억원 대비 16% 감소한 43조3766억원에 그쳤다. 다만 연 매출액이 전년(279조6048억원) 대비 8.1% 증가하며 전년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DS(반도체)의 경우 부문은 4분기 매출 20.07조원, 영업이익 0.27조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재고자산 평가 손실의 영향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

시스템LSI는 업계 재고 조정에 따른 주요 제품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주요 고객사용 판매 확대로 최대 분기 및 연간 매출을 달성했고, 첨단 공정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고객처를 다변화해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SDC(삼성디스플레이)는 4분기 매출 9.31조원, 영업이익 1.82조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은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은 연말 성수기 TV용 QD-OLED 판매가 확대되고 LCD 재고 소진으로 적자폭이 완화됐다.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은 4분기 매출 42.71조원, 영업이익 1.64조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4%, 51.8% 감소했다.

MX는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중저가 시장 수요 약세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네트워크는 국내 5G망 증설과 북미 등 해외 사업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VD(영상가전사업부)는 연말 성수기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Neo QLED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시장 악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반면 하만은 전장사업 매출 증가와 견조한 소비자 오디오 판매 덕분에 매출 3조9400억원, 영업이익 3700억원으로 2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시설 투자에 20조2000억원을 썼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18조80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 4000억원 수준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체 53조1000억원을 집행한 가운데 반도체 사업에 47조9000억원, 디스플레이에 2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의 경우 평택 3, 4기 인프라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EUV 등 첨단 기술 적용 확대, 차세대 연구 개발 인프라 확보를 위한 투자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면서 "파운드리는 평택 첨단 공정 생산 능력 확대와 미래 수요 대응을 위한 3나노 초기 생산 능력과 미국 테일러 공장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집중했다"고 밝혔다. 또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중소형 플렉시블(휘어지는) 패널 생산 능력 확대와 인프라 투자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는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반도체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는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CPU 출시에 대비해 서버·PC용 DDR5 수요 대응을 위한 준비를 확대하는 한편, LPDDR5x 등 모바일 고용량 제품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중저가 SoC(System on Chip)와 2억 화소 이미지센서 판매를 확대하고 유럽 프리미엄 OEM 업체와 자율주행용 제품에 대한 차량용 SoC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글로벌 경기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주요 팹리스 업체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실적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신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대형은 초대형 TV와 대형 모니터 신제품 출시를 통해 추가 수요를 확보할 방침이다.

MX는 갤럭시S23 등 플래그십 판매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도 판매를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매우 심화되고 경기 침체 영향이 지속되는 만큼 자원 운영 효율화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국내는 물론 북미 등 해외 사업 기반을 강화하면서 신규 사업 대응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VD는 제품 경쟁력 강화와 기기간 연결성을 통해 고객에게 더 가치있고 풍부한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23년형 Neo QLED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의 수요를 선점해 나갈 방침이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BESPOKE) 인피니트 라인 등 신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IR #4Q

유상훈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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