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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비철산업 집중 속에 분기 1조원 영업이익 낸다

기사승인 2021.01.08  16: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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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사실상 연임에 성공하면서 2021년의 포스코 플랜을 새로 정비하고 이를 발표했다. 지난 임기 동안 포스코의 여러 부문들에 대한 관리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실적이 상당히 개선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비철강맨 출신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괜찮은 실적을 올렸다는 점 때문에 다음 임기에서의 공격적 경영이 뒷받침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최정우 표 포스코 뉴 플랜을 정리해 보면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그린수소 사업의 약진이다.

포스코는 이미 2050년까지 수소 500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협력업체는 모 회사의 사업 구상에 가장 민감한데 관련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다음 임기에 수소사업과 탈탄소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고 이를 위한 투자와 연구에 매달리고 있는 분위기이다.

포스코 역시 선언에 그치지 않고 공격적인 실행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가 첫 행보로 호주 철광석 생산업체 포테스큐메탈그룹(FMG)과 손잡고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FMG는 세계 4위 철광석 회사다. FMG가 수소사업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한 것은 경쟁력 있는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2040년 탄소중립’ 계획을 실천하겠다는 한발 앞선 계획을 실천하는데 있어 포스코처럼 안정적인 협력업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포스코는 FMG의 그린수소 생산에 필요한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발전 설비에 ‘포스맥’ 등 포스코의 프리미엄 강재를 공급하게 된다.

양사의 협력은 포스코가 FMG의 철광석을 수입해 철강재를 만들고, 이 강재를 다시 수소 생산을 위한 FMG의 태양광 발전 설비에 공급해 탄소중립 시대 철강사와 원료사의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다.

그린수소의 강점, 포스코의 저력이 뒷받침

그린수소는 전기화학반응을 이용한 '수전해 기술'로 물을 분해해 생산되는 수소다. 이 수전해 기술을 사용하면 수소와 산소만 생산되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는 면에서 미래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현 단계에서는 생산단가가 비싸지만 미래에는 꼭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그린수로를 선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추가 투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으로 나설 것임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현재 철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와 천연가스를 이용한 연간 7000t의 수소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2025년까지 부생수소 생산 능력을 7만t로 늘리고, 2030년까지 블루수소를 50만t까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그린수소 생산·운송관련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연구기관과 기술 협력을 진행해 2040년까지 그린수소 20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2050년까지 수소 500만t 생산체제를 완성할 방침이다.

이차전지 소재 산업

최 회장은 2018년 7월 취임 후 지난 2년여 간 주력해 온 철강 산업 밖에서 신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라고 상당히 성공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 특히 이차전지 소재사업, 액화천연가스(LNG)사업에 투자하며 미래 가치를 키워 온 것이 지금에 와서 결과를 내고 있다.

최 회장의 경영 결단이 주목받는 것으로 포스코케미칼의 신설이 있다. 2019년 배터리 소재 사업 추진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켐텍과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ESM을 합병한 결과다. 당시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포스코케미칼은 2차 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며 경쟁력을 높였고 지금은 한국 소부장 산업에서 가장 앞서 가는 소재 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최 회장은 음극재와 양극재 사업 통합을 통해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차세대 시장 선도형 제품을 내놓아 이를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는 전략을 내놓은 바 있었는데 이제 그 열매를 얻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이차전지 소재 투자를 위해 포스코케미칼에 대한 1조원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유럽에 양극재 생산라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 배터리 3사의 생산거점인 폴란드·헝가리 등 유럽 현지에 양극재 생산라인 건설과 관련해 3000억 원 규모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배터리 소재 매출액이 2019년 2190억 원에서 2020년 5391억원으로 증가해 최정우 회장의 예측이 정확하게 들어맞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기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3%에서 35.1%로 크게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전 세계 이차전지 수요량을 2025년에 약 275만 톤이나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 시장에서 소재분야의 막강한 시장 점유율을 올리겠다는 욕심이다.

게다가 한국의 배터리 3사가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 10위권 안에 포진하고 있어서 수요는 무궁무진하다.

ESG 지속경영

지금 재계의 화두는 모두 ESG에 쏠려 있다.

ESG 경영은 Environment (환경), Social (사회), Governance (지배구조)를 뜻하는 말이다.

이는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로서 (E)환경을 소중히 하고 (S)사회적인 책임의식을 가지고 환원 또는 윤리적인 경영을 하며 (G)기업운영에 있어서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더 이상 제품만 잘 만들어 기업 이윤을 높이는 것으로 사회적 책무를 다했다고 할 수 없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최 회장은 이 때문에 더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갈망을 숨기지 않는다.

그는 신년사에서 철강 산업은 New Mobility, 도시화, 디지털화, 탈탄소화, 탈 글로벌화가 가속화되는 메가 트렌드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제 제조업은 단순히 ‘만드는 것’을 넘어 ‘어떻게 잘 만들 것이냐?’가 생존을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더욱 커지면서 우리의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이 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일찍이 외친 ‘위드 포스코’ 전략을 제대로 멋지게 사회로 돌려보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그런 전력으로 안전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철저히 실행하고 휴대용 CCTV, Smart Watch, Safety Ball 등 Smart 안전장치를 완비해 안전한 직장과 시설을 유지하자고 강조했다.

분기 영업이익 1 조원 시대 열까?

마지막으로 그는 전통적인 주력 사업인 철강사업에 대해서도 경쟁력 격차를 확고히 유지하고 그룹사업은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며 차세대 사업을 집중 육성해야 하자고 당부하면서 뉴모빌리티, 강건재, 친환경에너지 강재 중심으로 멀티 코어e 수익기반을 마련하고, 이종소재와 접목한 Multi-Material 개발을 선도하여 제품 경쟁력을 조속히 향상시킬 것을 강조했다. 이른바 다중소재산업이다. 포스코의 향후 관심사를 짐작케 하는 단어다.

최 회장은 7일 포한에 들러 자동차강판 등 철강사업은 타사와의 경쟁력 격차를 확고히 하고, 이차전지소재사업은 그룹 차원에서 리튬 등 원료부터 양극재, 음극재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강화해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증권가는 포스코가 올해 1분기에 분기 영업이익 1조 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시황 호조에 따라 판매단가를 올리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특히 올해 자동차, 조선 등 전방 산업이 회복하면서 철강재 수요가 늘고 있고 이에 따라 철강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어서 수익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재계는 최정우 회장의 2기 임기 동안에 포스코가 비철강 분야에서 새 역사를 쓰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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