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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의 한화, 방산·신규 사업 앞세워 코로나 극복한다

기사승인 2020.11.13  15: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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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한화그룹은 비교적 코로나19의 한파를 잘 견뎌내고 있다. 유통 분야의 고전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방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상대적으로 날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943억 원으로 잠정 기록했다. 코로나 정국을 감안하면 괜찮은 실적이다. 회사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조3771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화학과 태양광 부문의 고전에 비하자면 상당한 실적 증가이고 그만하면 견조한 실적이다. 순이익은 560억 원으로 34.9% 줄었지만 분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글로벌 항공 산업이 2분기를 바닥으로 하여 각국의 경제 회복 노력에 힘입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방산부문의 안정적인 매출과 함께 민수 사업에서 수익성을 꾸준히 개선해 내년에도 견조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Hanwha Aerospace)는 우리나라의 항공·방위산업에 사용되는 엔진류 및, 로봇, 보안 시스템, IT 솔루션 등을 제조하는 회사로 자리 잡고 있다. 1977년 삼성정밀공업으로 창립, 1987년에는 '삼성항공산업주식회사'로 사명이 변경되었고, 2000년 '삼성테크윈'으로 변경했다. 2015년 7월 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변경하고 한화그룹에 들어왔다.

그 후 기존 사업 부문 중 시큐리티 사업(CCTV)은 별도로 분리하여 한화테크윈이라는 신설법인을 만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로 두고 있다.

또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국내 납품물량이 증가하고 노르웨이 등에 K9 자주포 수출 등을 힘입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자주포는 국내에만 1300여문이 배치돼 한화의 기술력을 입증했고 호주에는 단독우선공급자가 됐고 인도 노르웨이 터키 폴란드 핀란드 등 6개국에 600여 대가 수출되며 성능 대비 가성비가 높다고 각광받을 정도로 인정받은 베스트셀러 방산무기다.

13일 방위사업청도 2000년부터 개발 배치된 국군 화력의 주력 무기인 K9 자주포의 완전 배치를 마무리하고, 전력화를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자주포만 거의 2000문에 가까운 판매가 일어난 것이다.

콩스버그와 협력 의미는?

한편 한화디펜스는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랜드 8116 기동화력' 사업 수주를 위해 노르웨이 방산업체인 콩스버그와 손을 잡는다. 콩스버그는 선박 방산 해양자동화 솔루션 분야에선 글로벌 정상권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가 콩스버그와 손을 잡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조선업계가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콩스버그의 기술력은 대단하다.

현대 해양선박의 자율주행이 큰 흐름인데 콩스버거는 노르웨이 국경기업이지만 레벨5, 즉 사람의 개입이 일체 없이 선박 자율운항이 가능한 기술적 단계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화측은 우선 호주 정부와 자주포 사업 관련 단독협상 중인 관계로 자주포 수출에서 제휴 성과를 거둔 콩스버그를 파트너로 선정, 공급 계약을 더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포석이다.

한화디펜스는 호주법인(HDA)이 지난 12일(현지시간) 호주 랜드 8116 기동화력 사업 1단계에서 콩스버그 디펜스 오스트리아를 C4(명령·제어·통신·컴퓨터) 통합 파트너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콩스버그의 기술력이 한화에 덧입혀지게 돼 콩스버그가 만든 오딘(ODIN) 화력지원체계를 장착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미군과의 자동방향탐지장치(ADF) 상호운용성 향상을 가져올 예정이라 무기 매각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다.

민수 각 부분, 공격적 경영으로 시장 견인

한화시스템은 매출은 작년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3분기 군수부문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그리고 이달 들어와 두 가지 큰 건을 터뜨렸다. 한 가지는 에어택시, 또 한 가지는 AI로 국방 지휘통제 지능화 서비스다.

12일 한화시스템은 독자 개발 중인 '하늘을 나는 자동차' 드론택시 모형을 처음으로 공개하면서 일반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모았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11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주최한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시연 행사인 '도심, 하늘을 열다'에 업계 대표로 참가했는데 일반의 관심이 대단했다.

정부는 2025년 드론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UAM(·Urban Air Mobility)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민관 협의체 'UAM 팀 코리아'를 지난 6월 결성했는데 이에 참여한 한화시스템은 미국 오버에어와 공동 개발 중인 개인비행체(PAV) '버터플라이'의 실물 모형(목업·mock-up)을 이날 국내외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버터플라이 모형은 실제의 3분의1 크기로 제작됐다. 버터플라이는 전기식 수직 이착륙기 유형으로 저소음·고효율의 최적속도 로터(Tilt Rotor) 기술이 적용된다. 이 회사는 한국공항공사와 드론택시가 뜨고 내릴 수 있는 상위개념의 도심항공교통용 '버티허브(verti-hub)'를 김포공항에 만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이 회사는 인공지능(AI)을 본격적으로 적용한 국방 지휘통제 기능화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고 야심을 밝혔다. 이미 한화시스템은 우리 군의 선도형 핵심기술 과제인 '지능형 전장 인식 서비스 및 플랫폼·서비스 통합기술' 과제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 지능형 전장 인식 서비스 개발 ▲ 빅데이터·AI 플랫폼 구현 ▲ 전장 상황 모의 자료 생성 등 단위 과제를 통합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매출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민수분야에서는 한화테크윈이 조금씩 회복되는 미국시장에서 CCTV 사업을 통해 영업이익을 냈고 한화파워시스템 또한 작년 대비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하고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가면서 실적 견인을 유도했다.

한편 김동관 대표가 이끄는 한화솔루션은 헬스케어와 풍력발전 등 신사업 진출로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집중 사업 아이템 가운데 하나는 헬스케어 첨가제로 쓰이는 고순도 크레졸(Cresol)이다. 고순도 크레졸은 제조 방식에 따라 합성 비타민 원료인 ‘뉴트리션(식품영양)’ 분야를 비롯해 멘솔 등 합성향료, 산화방지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초 소재로 활용된다.

그야말로 안 들어가는 데가 없다는 중요한 기초 소재다.

우선 한화솔루션은 1200억 원을 투자해 연산 3만 톤의 고순도 크레졸을 생산하는 공장을 전남 여수 산업단지에 건설한다. 목표는 2023년 7월 상업 생산이다. 나아가 2030년에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거창한 계획도 갖고 있다.

케미칼부문은 기존 퍼스널케어와 비전케어, 새로 진출하는 헬스케어 관련 소재를 전담하는 사업부를 신설해 시장 전반의 중장기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미래 성장성이 높은 의료용 장갑, 의약품 포장재, 인공 관절 등 의료 장비용 소재까지 아울러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이 전 사업부문에서 모두 흑자를 낸 자신감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4284억 원, 영업이익 2332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정밀기계는 2분기와 달리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신소재와 신규 사업 전문 컨설턴트들은 한화가 화학과 유통 분야에서 주춤한 데 머물지 않고 공격적 경영을 펼침으로써 주요 그룹 중에서도 신사업에서 상당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한화)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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