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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회장, 사회적 가치를 돈으로 평가해 냈다

기사승인 2020.01.30  11: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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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 포럼도 사회적 가치에 주목하기 시작해

[테크홀릭] SK 최태원 회장이 2009년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제안하자 많은 기업의 리더들이 과연 정량 정성 평가가 가능할까에 대해 의문을 표시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SK 최 회장이 지속적으로 이 주제를 제안하고 경영 활동에 반영하면서 적극 추진하자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민관 모두가 사회적 가치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고 있다. 이것만도 큰 소득인데 최태원 회장은 이것을 구체적 수치로 드러내면서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에 제시해 큰 관심을 모았다.

다보스포럼은 이제 공개적으로 자본주의의 한계를 토로하면서 공공의 가치와 사회적인 실현에 주목하는 분위기이다.

지난 24일 막을 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의 핵심 주제와 화두도 ‘이해관계자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였다. 기업이 주주는 물론 직원과 소비자, 지역사회 등 기업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를 아우르는 경영을 펼쳐 소득 양극화로 인한 불평등, 기후변화 같은 환경위기 등의 부작용을 개선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뤄진 것이다.

사회적 가치는 사회적·경제적·환경적·문화적 영역에서 공공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이바지하는 가치를 말한다.

이 포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아시아 시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세션의 패널로 참석해 SK의 사례와 시사점을 공유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제가 생각하는 키워드는 측정”이라며 “기업 입장에선 사회적 가치를 회계로 측정해야 평가를 할 수 있고,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위한 첫발을 내디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SK는 2017년 기업의 정관을 수정해 ‘우리 기업은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충족시키고자 노력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또 2018년 재무제표에 당기순이익 등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기업이 만들어낸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성과로 표시하는 ‘더블 바텀 라인(DBL)’ 시스템을 만들었다.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다.

SK(주)는 지난 2012년부터 기업의 투명한 경영은 물론 안전ㆍ환경ㆍ조직문화 등 전반적인 지속가능경영 활동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왔다. SK(주)가 측정한 SV(사회적 가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기업활동을 통해 국내 경제에 간접적으로 기여) ▷비즈니스 사회성과(제품의 개발 및 생산, 판매를 통해 발생하는 가치) ▷사회공헌 사회성과(지역사회 공동체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로 분류됐다.

이런 식으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니 고용ㆍ배당ㆍ납세 등 SK(주)가 창출한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7734억원이었다. ‘비즈니스 사회성과’에 해당하는 550억원에는 SK임업의 환경오염 저감효과와 SK(주) C&C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IT자원 소비 절감 효과 등도 포함됐다.

특히 SK임업은 2018년 한국산림인증제도로부터 ‘산림경영(Forest Management) 인증’을 획득해 환경 부문의 SV 창출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기부와 봉사 등을 통한 SK(주)의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64억원 규모였다.

SK 최태원 회장은 “2018년도에 SK 16개 계열사의 재무제표를 보니 영업이익 1달러당 53센트에 해당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을 확인했다”며 “장기적인 투자자들은 대부분 이러한 변화를 찬성했다. 단기 투자자들은 주가에만 관심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처럼 성과를 계속 낸다면 큰 불평을 들을 것 같지는 않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한마디로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여 성과를 자신있게 드러낸 것이다. 재계는 이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다보스도 SK가 막연한 개념이었던 사회적 가치를 시장의 언어인 ‘돈’으로 환산해 회계 장부를 만들고 있는 점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다보스가 지향하는 미래 가치 실현에 대하여 정책 방향을 수립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불평등 연구의 대가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SK의 접근법은 기업이 환경적·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활동을 실제 했는지 확인할 수 있고, 나아가 재무적인 이익(경영성과)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기존 주주 이익 극대화가 사회 전체의 복지로 이어지지 않는 만큼 기업들의 책임 이행을 의무화하는 강력한 법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법제도 개선과 저우 주도의 개혁을 의미하는 발언을 내 놨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정부는 기업들에 징벌 제도를 도입하기보다 기업들의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인센티브 시스템’이 훨씬 효과적이다”라면서 “민간 기업이 앞장 서서 사회적 가치 실현에 돌입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다보스 포럼은 이달 21일부터 24일간 세계경제포럼(WEF) 총회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했는데 최태원 회장의 발언이 특별한 관심을 모았다는 것이 재계의 평가다.

최태원 SK회장 다보스포럼 참석(사진=SK)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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