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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올초부터 산뜻한 출발 보여

기사승인 2020.01.16  13: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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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신차 GV80부터 수소 전기차 지원책에 수출호황까지... 호재 풍성

[테크홀릭] 현대자동차가 신차 바람몰이를 앞세워 흥행 가도에 올라서고 있다. 지난 해까지는 중국 시장의 부진을 비롯해 여러 면에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올해부터는 다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인 ‘GV80’이 판매 첫날 계약대수가 1만 4000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판매 목표가 2만 4000대인 점을 고려하면 하루 만에 판매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신차 효과라는 것이 당연히 있다. 그럼에도 3.0 디젤 기본모델이 6580만원부터 시작하는 고가 차란 점에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루만에 1만 4000대 돌파라는 놀랄만한 기록을 세운 것은 이례적이다.

판매 첫날 예상을 뛰어넘은 빅히트에 경영진도 영업팀도 놀라는 모습이다. 일단, 차량 인도 시기만 늦추지 않고 제대로 출고해 낸다면 올해 GV80 SUV의 흥행은 보증수표를 얻은 셈이다.

GV80은 제네시스가 처음 선보이는 후륜구동 기반의 대형 SUV 모델이다. GV80는 역동적인 우아함을 완벽하게 담아낸 외관도 외관이지만 기능면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최첨단 차량이다.

기능성과 안락함, 편의성에서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주 시장 본격 공략, 2019년의 호실적을 뛰어넘자...

지난해 역성장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반짝 실적을 내며 독일·일본 브랜드를 판매증가율에서 추월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지난 9일 미국 자동차 전문 주간지 '오토모티브 뉴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71만4대, 61만5338대 판매됐다고 밝혔다. 직전 해와 비교하면 현대차는 4.7%, 기아차는 4.4% 성장했다.

현대차그룹 실적으로 한데 묶으면 판매는 총 132만5342대, 판매증가율은 4.6%다.

이렇게 그룹 실적으로 보면 시장점유율도 전년 7.3%에서 7.7%로 0.4%포인트 높아졌고, 전년에 이어 미국 판매 7위를 지켰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이 전년보다 1.2%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역성장세를 보인 것에 비하면 미국인의 신뢰를 얻은 한 해였다고 할 수 있다. 그것도 GM 포드 도요타의 부진을 비집고 올라간 것이라서 더욱 의미가 있다.

여기에 현대차는 GV80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번 GV80과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등 신형 SUV를 내세워 오는 2025년까지 북미 시장 판매량을 100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올해 판매 목표가 72만대인 것을 감안하면 연간 30만대를 더 팔겠다고 초과 목표를 세운 것이다.

역시 지난 해 수출 호조의 자신감 덕분으로 분석된다.

친환경차 특수와 수소차 전기차 이미자 앞세운 흥행 전략

이 다음 현대차에 긍정적 변신이 기대되는 이유는 역시 친환경 자동차 기업이라는 긍정적 이미지다. 특히 수소차 전기차 수출이 이끌어 낼 수출 흥행전략에 기대를 걸게 한다.

수소차 전기차 신흥강자 부상이라는 첨단 자동차 이미지 획득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현대차에 기분 좋은 일이다.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지 17일로 1주년을 맞는다. 물론 수소차 시장은 규모나 누적 실적 면에선 아직 출발단계지만 한국은 일본 등 경쟁국을 제치고 수소차 글로벌 판매 1위, 수소충전소 최다 구축, 연료전지 최대 발전시장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그 중심에 현대차가 우뚝 서 있다.

게다가 정부는 올해 전기차 수소차 누적 20만대 시대를 열겠다고 구체적인 목표 수치를 밝혔다. 이에 환경부도 올해 전기차와 수소차를 합해 총 9만4430대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보급된 미래차는 총 11만3000여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 한 해 전기차 수소차 보급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상징성이라는 점에서 기대효과가 크다.

독일 유명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토&슈포트는 지난해 넥쏘와 코나 일렉트릭을 거론하며 한국의 수소차·전기차 기술력이 독일차 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내놨다. 기아차 쏘울 EV는 독일 자동차 잡지 ‘아우토 자이퉁’의 소형 전기차 평가에서 BMW와 닛산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미국의 2019년형 모델들 가운데 공인 연비(전비)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았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와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의 파워트레인는 지난 2018년 말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호평들이 미국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주는 긍정적 이미지와 홍보 효과는 실로 막대하다.

강성노조에서 실리 노조로 변신

강력한 노동조합 구축으로 이름을 떨쳐 왔던 현대차 노조가 실리 중도적인 노조 집행부의 입성으로 재계안팎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 '실리' 성향 노동조합 집행부가 10일 출범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울산시 북구 회사 문화회관에서 출범식을 열었는데 이상수 신임 지부장은 이 자리에서 "4차 산업과 친환경 차량 등 산업 변화에 맞춘 회사의 공격적인 투자를 노조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다만, 그 투자는 고용불안이 아닌 고용 희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만 하면 수출시장 전력투구를 노리는 경영진에 큰 힘이 되고도 남는다.

툭하면 파업사태를 빚어 대외신인도에 적지 않은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던 노조가 실리적으로 변화하면 얻어낼 이득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재계 원로들의 평가다. 신차 인수 기간이 줄어들고, 마케팅 효과는 훨씬 커진다. 무엇보다 경영진이 이런 저런 신경을 끄고 글로벌 수출 전략에 올인할 수 있다. 발목을 잡힐 일이 없어지면 글로벌 투자자들을 유도하고 주가의 공공 행진도 기대해 볼 만하다.

미래차 시장 견인도 현대차 이미지 호평 이끌 듯

개인형 도심교통수단으로서의 비행체 개발 계획은 CES에서 특별한 관심을 받았다. 그룹 차원에서 미래차를 선두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라 개발 기사 하나하나가 현대차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만큼 이목이 쏠리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주춤거리거나 후속개발 부진, 나악 기존 차량의 리콜이라도 생기면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죄고 언론들도 덩달아 신경을 쓰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 살펴본 여러 가지 조건들이 현대차 비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글로벌 시장 선두권에 올라서는 것이 현대차와 현대차그룹의 목표다. 그 날의 실현이 올해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점차 얻어가는 중이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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