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포스코가 50년 무노조 경영을 끝내고 올해 사상 첫 임단협 협상을 실시한다.
24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대표교섭단체인 한국노총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 노조)은 이날 경북 포항에 있는 본사에서 '2019 임단협 본교섭'에 돌입했다. 본교섭에는 사측 교섭위원 12명, 노조측 교섭위원 12명 등 24명이 참석했다.
장인화 포스코 사장은 이날 "서로가 원만하게 양보할 건 양보하고 윈-윈하는 수준에서 잘해보자"고 말했다.
노조는 이번 교섭이 포스코 노사가 벌이는 사상 첫 임단협 협상인 만큼 '상생과 참여의 노사문화 조성'과 '조합원 노동조건 향상' 등을 교섭 목표로 내세웠다.
노조는 노동이사제 도입, 경영성과 배분제 개선 요구, 임금 피크·호봉 정지 폐지, 정년 연장과 정년 퇴직 연말 1회 실시, 상여금·수당의 통상임금 산입 등을 통한 조합원의 노동조건 향상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현재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산하의 복수 노조로 운영되고 있으나 한국노총 노조가 조합원수 과반수 지위를 확보해 대표 교섭권을 획득했다. 조합원 수는 한국노총 소속이 현재 7000여명, 민주노총 소속이 2500명 선이다.
김인철 포스코 노조위원장은 "한국노총 소속 노동조합이 대표교섭권을 갖고 있는 만큼 올해 임단협 출정식을 개최했다"며 "임금 7% 인상, 상생과 참여의 노동조합, 조합원 권익 향상 등을 위해 사측과의 교섭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이사제와 관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3월 포스코 정기주주총회에서 노동이사제 도입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최정우 회장은 “현재까지 법적인 근거가 마련되지 않았다”며 “법적 근거가 마련된 이후에 도입 여부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유상훈 기자 techmania@techhol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