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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베트남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

기사승인 2018.02.14  15: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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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푹 총리와 회동 갖고 신규 사업 발굴, 현지 투자 확대 등 논의

 

조현준 효성 회장이 베트남을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등 핵심 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글로벌 복합 생산기지로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이와 관련 조 회장은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사업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조 회장은 이날 “전 세계 7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효성은 베트남 북부와 중부, 남부에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최대 투자 회사며 효성 베트남은 글로벌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라고 소개하면서 “앞으로 세계 1위의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에 더해 화학·중공업 부문에서도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어 “최근 23세 이하 아시안축구연맹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이 결승에 오르며 선전한 것은 베트남과 한국의 성공적 협력의 상징”이라며, “효성과 베트남도 긴밀히 협력해 효성이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베트남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효성은 지난 2007년 호치민시 인근 연짝 공단에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이래 지금까지 약 15억 달러의 투자를 단행했다. 연짝 공단 내 한국 기업 중 최대 규모의 투자를 통해 약 120만㎡ 부지에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전동기 등 핵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지 채용도 7,000명을 넘어섰다.

이 과정에서 베트남법인은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부문 일관생산체제 구축 등 생산 효율을 극대화와 함께 지속적 증설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경영실적 또한 설립 이듬해부터 10년 연속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음은 물론 지난 2014년부터는 매출 1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날 조 회장은 폴리프로필렌, 전동기 등 화학과 중공업 부문에 대한 투자를 조속히 진행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효성은 지난해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에 총 13억 달러를 투자해 폴리프로필렌 공장과 탈수소화 공정(DH) 시설, LPG 가스 저장탱크 등의 건설을 진행하고 있는데 중부 꽝남성에도 추가 생산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효성 베트남법인은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전 사업부문의 제품을 생산하는 명실상부한 복합 생산 기지로 부상하게 된다.

 

 

효성은 이 같은 베트남 투자 확대로 국내 생산기지의 수출 경쟁력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0만톤 규모의 증설을 완료한 용연 프로필렌 공장을 고부가가치 파이프용 PP 생산공장으로 전환하고, 신설 베트남 프로필렌 공장을 일반제품 공장으로 이원화함으로써 원가 경쟁력과 수익성 확보라는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전동기와 관련해서도 베트남에서 반제품을 제작, 창원공장에서 완성해 해외 수출하는 방식으로 국내 공장의 생산성 제고와 수출 확대를 동시 달성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조 회장은 푹 총리와 베트남 인프라 사업 수주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베트남은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전력, 도로, 항만, 도시개발 등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조 회장은 송전과 건설 부문에서 오랜 기간 기술력과 노하우을 쌓아온 만큼 인프라 사업에서도 성공을 자신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특히 기술 이전 등을 통해 이른 시일 내에 베트남이 초고압 변압기 수입국에서 수출국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푹 총리도 효성과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효성이 베트남 국영 변압기 회사의 전략적 파트너가 되어 달라”고 화답했다.

이와 관련 조 회장이 한국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위해 한국투자포럼 개최를 제안하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아울러 조 회장와 푹 총리는 에너지저장장치(ESS),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전자결제, 핀테크 등 IT 사업 추진도 논의했다. 조 회장은 기존 제조공정에 빅데이터와 같은 IT 기술을 결합하는 등 제조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스마트팩토리∙신재생에너지∙금융자동화기기∙전자결제 등의 분야에서 효성의 사업 확대 기회가 마련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조 회장과 푹 총리의 만남은 지난 2016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로, 조 회장은 인건비 상승과 규제 강화에 따라 중국공장의 원가경쟁력이 떨어지는 추세에 대비해야 한다며 2000년대 중반부터 베트남 프로젝트를 경영일선에서 이끌고 있다.

변성환 기자 shb97@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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