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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사회 문제의 혁신적 해결이 기업의 근본 역할”

기사승인 2018.02.08  18: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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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GEEF’서 사회적 가치 창출론 피력, 영리기업 동참 촉구

8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2018 글로벌 지속가능발전포럼(GEEF)’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의 역할’에 관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기업들이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최태원 회장은 8일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2018 글로벌 지속가능 발전 포럼(GEEF)’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최 회장은 “가난과 불평등, 환경오염 등 인류를 위협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데 기업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사회적 가치를 기업 경영에 반영, 사회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동시 추구, 인프라의 공유, 사회적기업과 협력 등 SK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구체적인 노력들을 소개했다.

최 회장은 이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기업 생존의 필수요건”이라며 “경제적 가치에 더해 사회적 가치를 화폐가치로 추계하는 ‘더블 바텀 라인(Double Bottom Line, DBL)’ 회계 시스템 도입 시도나 SK 주요 관계사 정관에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추가한 것 모두가 이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SK의 자산을 단순히 공유하는 것을 넘어 사회가 SK 자산을 적극 활용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공유인프라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또한 사회적기업 지원과 관련해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려면 사회 문제 전문가인 사회적기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사회적기업 분야 전문 인재 양성과 사회적기업을 돕는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면서 이 분야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는 공공재적 특성이 있어 시장 원리가 작동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장이 형성되기 전까지 경제적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고 진단한 뒤 “사회적기업이 만든 사회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측정, 그 가치에 비례해 보상해 주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를 지난 2015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끝으로 “SK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한 만큼 더 많은 영리기업들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시장원리가 적용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주제 발표 이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과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도전과 극복을 주제로 30여분간 대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GEEF는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과 반기문 세계시민센터가 빈곤퇴치, 불평등 해소, 양질의 일자리, 경제성장, 생태계 보호 등 글로벌 사회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는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등 글로벌 인사와 각계 전문가, 학생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8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8 GEEF’에서 주제발표를 가진 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우측), 김용학 연세대 총장(좌측)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SK그룹 제공>

변성환 기자 shb97@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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