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척당불기 (사진=MBC 화면 캡처)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척당불기 액자로 역풍을 맞았다. 최근 대법원으로부터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 무죄를 확정받은 홍준표 대표, 그러나 그가 의원이던 시절 의원실을 방문해 돈을 전달했다는 성완종 전 회장의 측근 윤모씨의 증언이 사실임을 뒷받침하는 척당불기 액자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앞서 홍준표 대표는 25일 제천의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해 “경남지사를 하는 4년 4개월 동안 경남에서 불이 난 일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히려 당시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화재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한 비난을 일으켰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26일 SNS를 통해 “자신의 막말과 당내 분란 야기 등 자기 문제를 물타기 하기 위해 수십 명이 희생하신 재난을 이용한 죄, 하늘과 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사람들이 정치를 하고 권력을 쥐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불행”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소설가 이외수도 “국민들 속이는 버릇 여전한데 아직도 속는 분들 많겠지요. 부끄럽지 않습니까”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물타기’ 비판에 이어 홍준표 대표는 척당불기 액자로 위증 의혹까지 휩싸였다. 윤씨는 재판에서 홍준표 대표의 의원실에서 척당불기 액자를 봤다고 증언했고, 홍준표 대표는 당 대표실에 걸어뒀다는 취지로 증언했기 때문.
앞서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지난 22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자 “애초에 홍준표의 회유 협박 등 위증 교사에 대해 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하지 않고, 항소심도 이를 간과한 것이 최종심의 오판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하며 홍준표 대표의 위증을 강하게 의심하기도 했다.
이재한 기자 leejaehan@techhol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