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라고 하면 보통 기동력이 좋은 반면 체공시간이 짧은 건 문제다. 하지만 고정익, 그러니까 비행기처럼 고정 날개를 갖춘 드론은 다르다.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지원 하에 개발된 고정익 드론인 VA001이 무려 56시간이라는 비행 기록을 달성했다고 한다.
VA001은 바닐라에어크래프트(Vanilla Aircraft)가 개발한 드론으로 디젤 연료를 이용해 2,000∼3,000m 상공을 비행할 수 있다. 실험은 지난 2016년 11월 30일 미국 뉴멕시코 비행센터에서 이뤄졌다. VA001은 원래 120시간까지 비행이 가능하지만 악천후 탓에 실험은 일찌감치 종료됐다고 한다.
VA001은 적재량 14kg, 고도 4,600m에서 10일 동안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적재량 중 일부로는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원격감지장치 그러니까 과학이나 농업용 관측 장비 이용도 상정하고 있다고 한다.
개발사 측은 이런 드론이 소형 전동 드론과 값비싼 군용 UVA간 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ARPA는 군사용으로도 활용, 인력과 작업 비용 절감에 이 드론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youtu.be/qflsVQ1KKUQ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