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모터스 CEO인 엘론 머스크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기 자동차는 12∼18개월마다 주요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오래된 오토파일럿 장비인 HW1을 갖춘 소유자가 엘론 머스크에게 최신 장비인 HW2로 유료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지 묻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메이저 업데이트를 12∼18개월마다 한다는 건 물론 전체 차량에 대한 풀 모델 체인지를 말하는 건 아니다. 오토파일럿 같은 전자 제어 부분에 대한 업데이트 빈도를 밝힌 것. 엘론 머스크는 이전 HW1을 탑재한 차량을 HW2로 업데이트하려면 센서 등 300개가 넘는 부품을 교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정도면 차를 일단 해체해야 하는 상당한 작업량이다. 물론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 부분은 새로운 기술 개발 속도도 풀기도 하지만 불행하게도 HW1 자체를 HW2로 업데이트할 수는 없다고 한다.
어쨌든 테슬라모터스는 전통적인 자동차와 달리 마치 스마트폰처럼 자동차에 새로운 기능을 계속 추가해오고 있다. 다만 자동차는 스마트폰처럼 교체 수요가 빈번하지 않다. 테슬라모터스 차량을 구입한다면 구입 시점에서 요구 사항에 대한 만족도를 충족하는지 여부를 따지고 향후 업데이트는 보너스로 생각하는 게 편할 수 있다.
https://twitter.com/elonmusk/status/822984601630953477
한편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 NHTSA는 모델S가 오토파일럿 사용 중 일으킨 사망사고에 대해 사고 차량 기능에는 아무런 결함이 없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테슬라모터스는 사고 이후 스티어링휠에서 손에 떼면 자동운전 기능이 해제되도록 업데이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NHTSA의 조사 결과에 따라 오토파일럿에 불안감을 느끼던 운전자도 안심하고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