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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남극 얼음층이 갈라지고 있다

기사승인 2017.01.25  08: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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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에서 4번째로 큰 얼음층인 라센C(Larsen C)에 거대한 금이 가고 이 탓에 라센C가 몇 년 안에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는 이전부터 나왔다. 그런데 올해 1월 6일 발표된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개월 안에 분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물론 눈이 쌓여가면 오래된 빙하가 바다에 밀려나가기 때문에 얼음층에서 얼음 덩어리가 분리되는 건 일반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다. 하지만 라센C는 두께 335m 이상, 면적은 대략 5,180km2에 달하는 거대한 덩어리다. 제주도와 견줘도 2.5배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다.

더구나 남극과의 분리가 빠르게 진행된다는 건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한 결과로 볼 수 있다. 2016년 8월 조사 결과에선 몇 년 안에 붕괴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졌지만 이번 조사에선 몇 달 뒤에 붕괴될 전망이 나온 것.

라센C에 거대한 금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건 지난 2010년경 위성 관측 결과를 통해서다. 2015년에는 이 길이는 29km까지 커졌고 2016년 3월 관측에선 다시 22km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를 발표한 영국 스완지대학 빙하학자인 아드리안 루크먼(Adrian Luckman)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얼음층 분리가 생기지 않으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면서 분리가 가깝다는 사실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에 따르면 2016년 11월 라센C에 있는 균열 길이는 113km이며 폭은 91m 가량, 평균 깊이는 540m로 보고 있다.

조사 대상마다 결과가 다른 건 지금까지 극지 빙하와 해빙 두께를 측정해 지구 온난화 영향을 추정하는 기초 데이터를 수집해온 나사의 지구관측위성 아이스샛(ICESat)이 지난 2009년 수명이 다했기 때문. 후속 기종인 아이스샛-2(ICESat-2)는 2018년까지 발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나사는 지금은 오퍼레이션 아이스브리지(Operation IceBridge)라는 프로그램을 진행, 라센C 균열을 항공기를 이용해 실제 날아가 균열을 관측한다. 이런 이유로 조사팀마다 예측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미국 고다드우주비행센터 지구 물리학자인 조 맥그리거(Joe MacGregor)는 이렇게 거대한 균열은 좀처럼 생기지 않기 때문에 연구할 기회도 많지 않다고 전제한 뒤 라센C 분리는 한 달 혹은 1년 안에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이런 균열을 조사하면 성장이나 분리가 해양에 얼마나 영향을 주게 될지 정확하게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라센C가 남극에서 분리되어 남극해 등의 해양 순환에 포함되면서 휘말려 점차 녹아들게 된다. 물론 얼음 덩어리 크기가 상당해 이런 과정은 적어도 몇 개월은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분리가 라센 빙붕 전체를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얼음 덩어리가 분리 이후 녹아도 해수면에는 영향이 없다. 하지만 라센 빙붕 전체가 붕괴된다면 해수면이 10cm 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추정된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종진 IT칼럼니스트 hancook@hanmail.net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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