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시미(Hushme)는 노이즈캔슬링되지 않는 음성 마스킹 기능을 갖춘 헤드셋이다. 그러니까 주위 소음을 차단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가 주위에 들리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발상 제품인 것.
요즘 쏟아지는 블루투스 헤드셋을 보면 통화 기능을 곁들인 제품이라면 주위에서 말하는 소리 중 잡음을 제거해 통화 음성을 또렷하게 알아듣기 쉽게 만든 노이즈 캔슬링 제품이 많다. 반면 정작 자신이 말하는 소리는 주위에 그대로 들려 버리는 문제가 생긴다. 블루투스 헤드셋 볼륨이 너무 크면 무의식적으로 큰 소리로 주위에 폐를 끼칠 수도 있다.
이 제품은 이럴 때 도움이 된다. 평소에는 목에 거는 덩치 큰 블루투스 이헤드셋이다. 하지만 막상 통화할 때에는 본체 좌우 분리된 유닛으로 입을 덮어 소리가 주위에 새어나가지 않게 말할 수 있도록 해준다. 좌우 유닛에는 알맞은 두께 패드룰 덧대었다.
물론 이렇게 입 주위를 덮어 버리면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것처럼 다스베이더 같은 목소리를 흉내낼 지도 모른다. 개발자도 이런 생각을 했는지 이 제품은 대화 중 목소리를 보이스 체인저처럼 바꿔 스피커로 내보내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사전 제공 효과는 작은 새나 원숭이 울음소리, 바람과 파도, 빗소리 등이 들어간다고 한다. 또 마스킹용 사운드 전용 앱을 이용해 직접 제작, 추가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은 지난 1월 5∼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 기간에 출품한 데 이어 제품화를 위해 앞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계획하고 있다. 예상 판매 가격은 200달러가 될 전망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2Cf3rHifv0
윤신철 칼럼니스트 creact1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