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 중국 드론 업체인 DJI가 핫셀블라드 주식 대부분을 취득했다고 한다. 핫셀블라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간편한 휴대성을 갖춘 렌즈 교환형 6×6cm SLR 카메라를 발표한 스웨덴 태생 카메라 업체다.
물론 DJI가 왜 핫셀블라드의 주식을 샀을까 의아할 수도 있지만 DJI는 이미 지난 2015년 11월 핫셀블라드 주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 뿐 아니라 지난해에는 양사가 중형 카메라 A5D-50c와 업무용 드론인 M600에 대한 협력을 발표하는 등 좋은 관계를 꾸준히 유지해왔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DJI가 핫셀블라드를 인수한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
카메라 브랜드와 IT 업체의 제휴는 이미 활발하기도 하다. 독일 카메라 브랜드인 라이카는 파나소닉 외에도 화웨이와 손잡고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더구나 드론은 공중 촬영을 위한 카메라 기술과 뗄 수 없는 관계인 만큼 DJI 입장에서 보면 핫셀블라드는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번 보도는 DJI나 핫셀블라드 양측 모두 공식적으로 밝힌 게 아니다. 핫셀블라드는 과거 아폴로 계획 중 우주 여행에서 달 기념 촬영에도 사용되기도 했다. 보도대로라면 이런 카메라 기술이 어떤 형태로든 DJI 드론에 통합되어 우주 대신 하늘을 날게 될 날이 올지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종진 IT칼럼니스트 hancoo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