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기업은 이미지가 장사의 절반이라는 말이 있다. 소비자의 신뢰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라 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의 이미지는 오너발 상승 효과를 최대한 누리고 있다.
어떤 기업은 오너 리스크로 주가가 내려앉고 기업 이미지가 추락하면서 전전긍긍하는데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아름답고 멋진 리더십으로 국내 재계를 선도하면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여기에 지속적인 기술 투자와 연구 개발로 고객의 신뢰를 단단히 붙잡고 있어 판매 실적 또한 수준급이다.
재계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싼타페 SUV 차량이다.
현대자동차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가 신차 효과까지 받으면 올 하반기 국내 차종 가운데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될 전망이다.
2025 싼타페로 주마가편의 가속도 붙어
현대차는 디 올 뉴 싼타페의 연식 변경 모델 ‘2025 싼타페’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사 측은 신형 싼타페가 편의·안전 사양을 일정 트림 이상 기본 탑재하는 등 상품성을 높였다고 소개했다.
경정비 센터나 기업 렌터카의 AS 담당자 중 많은 이들이 싼타페를 고장 안 나는 자로 꼽는다. 튼튼하고 잔 고장 없고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담당자들의 한결같은 증언이다.
여기에 신차로 27일 선보인 2025 싼타페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2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콘트롤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현대 스마트센스’를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기본화했다.
현대 자동차 문화는 반드시 자율주행으로 흘러갈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자율주행장치를 지원하는 각종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의 기술개발이 완성차 기업의 명성을 좌우하게 된다. 2025싼타페는 이런 소비자의 니즈를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다.
사실 자율주행을 선도하는 핵심 기술로 꼽히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은 주행중인 운전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ADAS는 운전자를 보조해 각종 센서나 전방 카메라 등을 통해 안전 운전을 돕고 위험상황을 감지해 혹시 모를 사고의 위험성을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일종의 능동형 안전장치라고 불린다.
이 때문에 ADAS는 사실상 인류의 카오피스 시대를 열어갈 미래 자동차 기술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이번 2025 싼타페의 엔트리 트림 ‘익스클루시브’에 ▲헤드업 디스플레이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12.3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 ▲디지털키2 ▲듀얼 스마트폰 무선충전 등 고객 최선호 사양으로 구성한 옵션 패키지 ‘베스트 셀렉션’을 새롭게 운영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현대차는 프레스티지 플러스와 베스트 셀렉션의 판매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해 고객은 개별 옵션을 선택할 때보다 각각 36만 원, 34만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싼타페 뿐 아니라 현대 기아차를 이용해 본 소비자는 기본적으로 구성 요건의 완벽함과 승차감, 성능 대비 우수한 가성비 등을 꼽으면서 ADAS의 편리함에 감동을 받게 된다.
올 7월까지 베스트셀러로 등극
현대차 라인업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춘 싼타페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1~7월) 총 4만5013대나 팔렸다. 전기차가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중에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약진한 상황이다. 상용차 포터(4만3738대)를 제치고 현대차 차종 가운데 최다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현대차는 “2025 싼타페는 주력 트림에 현대 스마트센스를 기본화했다. 고객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하이브리드 2WD 모델에도 20인치 휠을 추가하는 등 상품성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선 싼타페의 독주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성능 대비 가격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가 27일 '2024 파리올림픽'에서 세계 양궁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 5개를 획득하며, 전 종목을 석권한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의 활약을 축하하기 위해 서울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2024 파리올림픽 양궁대표 선수단 환영 만찬』을 열었다. 『2024 파리올림픽 양궁대표 선수단 환영 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사진=현대차그룹) |
오너 인기와 기업 신뢰도 절정에 달해
파리올림픽의 양궁협회장으로 정의선 회장은 개인으로서도 큰 홍보 효과와 기업 이미지 상승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한국 재벌사 총수 가운데 이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누린 리더는 결코 없었다. 키다리아저씨로 통하는 정의선 회장의 인기는 웬만한 아이들보다 더 팬덤 효과를 누릴 정도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양궁협회 회장으로서, 이번 성과를 축하하기 위해 선수단과 함께 환영 만찬을 열고 포상금 전달식을 진행했는데 통큰 포상금 잔치를 통해 다음 대회에서의 선전을 부탁하고 수고한 선수단을 크게 격려해주었다.
이 자리에서 양궁 대표팀의 김우진 선수와 임시현 선수가 각각 8억 원이라는 통 큰 포상금을 받았으니 업계도 스포트계도 놀랄만 했다.
사실 김우진 선수는 3관왕을 차지하며 양궁 대표팀의 중심 역할을 했고, 임시현 선수 역시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면서 한국 양궁의 미래를 밝게 해 주었다.
한편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올 A’를 받은 사실도 알려지면서 현대차그룹의 신화를 새로 쓰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았다.
최근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상향했다. 신용평가사들은 현대차·기아를 묶어서 평가한다. 앞서 2월 미국 무디스와 영국 피치도 두 회사 신용등급을 A등급 단계로 올렸다.
세계 완성차 업체 중 모두 A등급을 받은 회사는 현대차·기아와 독일의 벤츠,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 등 4곳뿐이다. 자동차 기업으로서는 이보다 더 영광스러운 일은 없을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판매 대수 기준 세계 3위에 오른 데 이어 재무 건전성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인정받게 됐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139조4599억 원, 영업이익 14조9059억 원을 거뒀는데, 영업이익률은 10.7%로 세계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높다. 2분기엔 판매량이 줄었는데도 매출과 이익이 늘어난 것이 놀랍다. 이는 싼타페 같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등 고급차 위주로 차량 구성이 재편됐기 때문이다.
10년간 12조원 이상 초대규모 투자
한편 현대차는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정상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갈 계획임을 밝히고 있다.
현대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4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새로운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를 발표했다.
현대차가 밝힌 계획을 보면 2033년까지 향후 10년간 연평균 12조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전동화와 함께 하이브리드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기차 상황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워진 형국이다. 이에 전기차 캐즘을 이겨내고 새로운 시장 돌파를 위해 하이브리드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는 셈이다.
프리미엄 시장에 하이브리드를 들고 들어가는 것이 우선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하는 동시에 제네시스 하이브리드를 시장에 투입한다. 전기차 시장 수요 정체에 대응하기 위해 엔진이 전기를 생산해 배터리 충전을 지원하는 전기차 'EREV'(Extended Range Electrified Vehicle)를 도입하고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순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모두를 만들 수 있는 유연한 생산 능력을 갖춘 것이 큰 강점이다. 테슬라는 전기차밖에 없다. 세계 최대 최고 자동차 기업인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차에 주력하느라 유연성이 부족하다. 급변하는 시대 상황에 적시적소에 가변성을 추가할 수 있는 곳은 현대 기아차가 최고다.
자금 조달능력도 괜찮다. 당장 현대차가 인도에서 최대 30억 달러(약 4조 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현대차의 유동성 확보 측면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점이다.
한편 자동차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의 변신 능력을 감탄하면서 전기차면 전기차, 하이브리드면 하이브리도 어떤 형식과 차종이든 유연하게 생산해 낼 수 있는 기반 기술과 생산시설을 가진 기업은 현대차그룹이 유일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