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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그룹의 무한변신과 집중, 더하고 빼면서 실익 챙겼다

기사승인 2024.05.03  1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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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은 후계구도를 일찌감치 확정짓고 각 부분별 기반 다지기에 들어간지 오래다. 이 때문에 승계를 둘러싼 어떤 마찰도 없었고 삼형제에게 주어진 역할을 각자 훌륭하게 수행함으로써 타 그룹에 비해 모범적 경영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끝없이 계속되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으로 글로벌 경제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재계의 시름이 깊어가는 가운데 김승연 회장이 5년만에 계열사 방문에 나선 것은 그룹의 변신을 앞세운 도전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있는 한화생명 본사를 방문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바꾸지 않으면 퇴보한다

김승연 회장을 비롯한 한화그룹의 경영진은 인수합병의 귀재들이다. 정리와 보탬, 더하기와 빼기에 강하다. 꼭 써야 할 때는 과감히 투자하고 힘이 빠진 분야는 과감히 정리한다.

한화그룹은 최근 주요 계열사 분할을 공개했다. ㈜한화는 모멘텀 부문의 물적분할로 100% 비상장 자회사 한화모멘텀을 설립한다.

한편 2차전지 장비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한화모멘텀'을 ㈜한화의 100% 자회사로 신설하는 것은 2차 전지 사업이 현재 업황이 다소 주춤하지만 친환경 트렌드를 따라가려면 꼭 영위해 가야 할 필요한 부문이기 때문이다.

㈜한화 모멘텀의 협동로봇은 자동차, 전자 산업부터 식품, 의약 산업까지 모든 산업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무한한 성장을 전망케 하고 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방산 사업을 남기고 신설하는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에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넘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떼어내는 인적 분할이다. 이 역시 각 분야의 전문적인 능력을 강화하고 책임 경영체제를 굳혀 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분기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는 폴란드 k-9 사업 등의 수주가 본격화돼 상당한 규모의 이익이 나올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의 새로운 분할작업을 두고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방산·에너지‧우주항공을 중심으로 3세 경영승계의 밑그림을 확정짓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은 CFO로서 이 변신의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등 3사의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전략부문 산하에는 재무실을 두고 그룹 내 자금흐름과 사업 전략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올해 ㈜한화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였다.

㈜한화는 올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1조6524억원, 영업이익 183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5% 늘어나는 동안 영업이익은 178%나 증가했다. 자회사들 배당수익이 큰 보탬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한화가 지분 43.2%를 보유한 한화생명이 3년 만에 배당을 재개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여기에 지난해 전격적으로 인수한 한화오션(대우조선해양)이 조선업 업황 회복에 올라타면서 흑자를 낸 것도 그룹의 변신을 가능케 해 준 계기가 되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4월 건설부문의 해상풍력 사업과 글로벌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한화오션에 양도하고, 태양광 장비사업을 한화솔루션에 37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대폭적인 변신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 변신이었다는 그룹 내부 관계자들의 증언이 나온 바 있다.

계속되는 전쟁과 자원 무기화 등으로 글로벌 경기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석유화학업계 불황이 업계의 고민을 깊게 하는 상황이라 주력 계열사 한화솔루션이 올 1분기 대규모 적자를 냈다는 것도 스몰딜의 계기가 되었다. 한화솔루션은 올 1분기 216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1062억원으로 잡았다. 지난 해 6045억원 대비 큰 폭의 하락이다. 이 때문에 경영진은 발빠른 행보로 중국 태양광 모듈 공장 영업을 새우고 신규 투자도 보류하기로 했다. 빼기 셈법의 타이밍이 절묘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때문에 한화의 '스몰 딜'은 김승연 김동관의 더하기 빼기 셈법이 적용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재계의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변화는 ㈜한화의 지주사 기능을 강화하면서 각 부분간 연계와 시너지를 발휘하며 에너지·장비 분야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부진한 사업 부문은 정리와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기반 다지기 들어간 김 회장과 세 아들

이 때문에 한화 김승연 회장은 지난 달 말부터 세 아들과 현장 행보를 재개하며 경영 기반 다지기로 그룹 안팎에 확실한 메시지를 선보이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한화의 매출성장에 따른 자신감과 함께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변신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혁신적 도전을 가능케 해 주고 있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3월 29일과 4월 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캠퍼스와 한화로보틱스 본사를 찾아 5년여 만에 현장 경영활동을 재개한 바 있었다. 이어 김 회장은 지난 달 25일 한화생명 본사인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방문해 한화 금융계열사의 임직원도 만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R&D캠퍼스에는 장남이자 방산·우주항공·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로보틱스에는 유통·로봇 사업을 지휘하는 3남 김동선 부사장이 동행했고 한화생명 방문 때는 차남 김동원 사장이 참석했다.

이같은 경영권 승계 작업을 마무리지으면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그룹의 또 한 번의 변신을 선보여 화제를 불러 모았다.

한편 증권가에선 스몰딜의 결과로 얻는 현금 규모도 상당하기 때문에 이 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위기이다. 오는 7월로 예정된 사업양도가 마무리되면 약 4400억의 현금이 들어올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자자들은 올 1분기 보유한 현금성 자산 1000억원까지 더하면 약 54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게 되기에 이를 두고 집중과 정리를 앞세운 그룹 경영진의 선택이 어떤 공장 어떤 설비에 투입될 것인지를 두고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

한편 한화솔루션의 부진은 한화오션이 일부 만회해줄 전망이다.

한화그룹을 두고 짚신 장수와 우산 장수라는 이야기를 하는 투자자들이 있다. 뭘하든 안 된다가 아니라 한쪽이 부진하면 만회를 도와주는 부문이 있어 그룹의 경쟁력이 훼손되지 않는다는 긍정적인 이야기이다.

예컨대 지난해 5월 그룹에 합류한 한화오션은 지난해 628억원 적자에서 올 1분기 529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연간 이익 전망은 3700억원에 달하며 향후 3~4년간 일감을 미리 확보해놓았을 정도로 탁월한 경영수완을 보였다.

삼성과 빅딜을 통해 인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거는 기대는 폴란드의 수주가 분기에 없어서 미약했지만 2분기부터 폴란드 K9 자주포 등 출하가 시작되면 실적 개선이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한화그룹의 중단없는 성장은 각 부분별 계열사들의 골고른 성장 때문이라며 몇몇 계열사의 부진도 시기적인 것이라 부분적 사업 조정을 통해 확실한 성장 모멘텀을 이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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