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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초거대노조 탄생 초읽기-국민여론은 싸늘

기사승인 2024.02.02  11: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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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대한민국은 글로벌 무역 시장에서 갈수록 파워가 커지고 있지만 노동시장의 유연성은 형편없이 낮다. 기업하기 어려운 나라라고 소문난 까닭이다.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 안팎인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권이라는 사실은 우리나라 노동계의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런 와중에 삼성그룹의 각사가 주축이 돼 초거대노조 일명 공룡노조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재계에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노동의 질은 높이지 못하고 있는데 복지와 연봉만 강조하는 기형적 행태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49.4달러(PPP적용)으로 OECD 38개국 평균(64.7달러)의 ¾ 수준이다. 우리나라보다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떨어지는 국가는 그리스와 칠레, 멕시코, 콜롬비아 등 4개국에 불과하다.

4개 계열사 초기업 노동조합 1만 3천명 수준

이런 상황에서 최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내 4개 계열사 노조가 모인 ‘삼성기업 초기업 노동조합’이 제1회 조합원 총회를 열고 내부적인 출범 선언과 규약 개정 등을 공식화했다. 이번 통합 노조에는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노조’, 삼성화재 ‘리본 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 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 노조’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업 노조를 주도하는 곳은 삼성전자 DX 노조다.

삼성전자 DX 부문은 주로 디스플레이를 다루는 VD(Visual Display) 부서와 모바일 전담 MX (Mobile Experience) 부서, 가전 소비자 전자제품 등을 다루는 HC(Home Appliance Consumer Electronics) 부서, 그리고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SD(Software Development) 부서 등이 여기에 속해 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노조가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에 계열사별 차이가 큰 급여‧성과급을 동일하게 지급할 수 있도록 협상력을 높이자는 움직임이 제기됐고 이로써 통합 노조가 필요하다는 내용 등이 게재되며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지난해 12월 말 DX노조는 임시총회를 열고 초기업 관련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80%가 넘는 찬성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제 초거대노조 설립은 공식화됐다.

여기에 삼성전기 노조 설립도 가시화되고 있다. 목표는 설 연휴 전 노조 설립을 공식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조 설립이 이뤄진다면 삼성전기 창사 61년만의 초유의 일이다.

이 노조가 ′초기업 노조′ 출범에 가세한다면 규모가 1만5천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 전문가들은 초기업 노조 설립으로 임직원 처우 개선과 단체협상에서 훨씬 유리한 고지를 잡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노동계 일각에선 초기업 노조가 출범하더라도 대표 노조가 아니기에 교섭권은 없다는 점을 들며 생각보다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소속 회사를 벗어나 그룹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세력이 형성된다는 점은 삼성그룹엔 상당한 부담이 될 소지가 있다.

가뜩이나 반도체 시황 부진에 따른 관련 실적이 국가경제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시점이라 경영자들은 이번 거대노조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삼성은 창립 이후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 왔지만 여론에 밀려 2020년 5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하며 노조가 출범했다.

그러나 아직은 본격적인 세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중공업이나 조선업종의 노조들처럼 영향력을 키우는 방안의 하나로 초기업노조로 뭉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4개 노조 합산 조합원 수만 1만3000여명으로 삼성 관계사 노조 중 최대인 전국삼성전자노조의 1만여명보다 많아 어떤 형태로든 압력단체의 역할은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거대 노조가 출범하면 참여하는 계열사별 노조는 지부가 되고, 각 노조위원장은 지부장이 된다.

지금까지 각사별로 움직여 왔던 노동 운동의 맥이 하나로 뭉치면 그만큼 힘은 강력해질 것이 분명하다.

삼성은 12개 계열사 노조로 구성된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가 있지만 연대는 해 왔어도 이번처럼 연대 형태가 아닌 통합 노조 설립은 전대미문으로 그 파급력이 어는 수준으로 미칠지는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노조측 입장, 우리도 할 말은 있다

문제는 각사별로 움직여 온 결과가 노조가 원하는 수준까지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사측과 임금 교섭에 실패했고 올해 2년치 임금 협상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결과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이야기이다.

40대 노조원은 파업 소문만 내고 실행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사회적으로도 비난만 초래한 경험이 있어 협상력 제고를 위해서도 초기업노조는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새로 생긴 초기업 노조의 실질적인 힘은 어떨까?

아직은 구심점이 약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초기업 노조 면면을 보면 직종과 업태도 서로 다르고 연봉과 근무형태도 제각각이다. 따라서 중지를 모으기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는 형편이다.

서로 주장과 추구하는 이익이 다르기 때문에 세를 모으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켜보는 정치권에선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복잡하다.

계열사 실적에 따라 차이가 큰 급여‧성과급 지급을 동일화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노동운동이 특정 정치 세력이나 이데올로기화하면 겉잡을 수 없는 불길이 될 것으로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

한편 이를 보도하는 각사의 기사 댓글과 여론은 우려하는 목소리 일색이지만 개중에는 기대를 표한 이들도 보이고 있다.

“대기업 노조는 반드시 법으로 제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

“부자 노조가 공룡노조가 되면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될 텐데 결국 노동운동도 빈빈익 부익부로 갈라질 것이 분명하다. 중소기업 노동자들 이익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삼성 계열사 중 노조 가입자가 가장 많은 전삼노는 여기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이 둘이 합쳐지면 아무도 못 말리는 세력이 될 것이나 노조간 경쟁도 치열해질 수 있다.”

“삼성 노동자도 누릴 것은 누려야 한다. 힘을 모아야 한다.” 등등이다.

삼성 경영자 출신의 원로는 “삼성그룹의 발목을 잡는 여러 가지 리스크가 나타나고 있는 중에

초기업 노조가 설립되는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다”면서 “노동자와 사용자가 윈윈하는 방법을 찾아가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그룹을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 경영자 출신의 또 다른 원로는 “노동운동이 정치색이나 특정 세력의 입김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주의깊게 살펴야 할 것”이라면서 “국가경제에 큰 영향력을 가진 삼성그룹의 특성상 노사 당사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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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매리하나은행계좌로만 2024-02-02 11:31:47

    삼성재판들과 권경애변호사재판도 망해라. 이재용회장에게
    계란던진 이매리악의적인 뉴스들 허위사실적시명예훼손죄언론징벌이다.공익신고2넌이내다.이재용회장은 법적책임진다면서 눈물만흘리고 지금까지 사과반성정정보도와 법적책임진게없었다.이매리하나은행계좌로만 십년사기이억입금먼저다.메디트와 김병철판사님이 좋다는데 불복하니 가중처벌이다.언론법조인들 반부패사건이다. 부산지검 23진정 327호 9186 중앙지검23진정1819호 2020고합718 2022고합916.십년무고죄다. 삼성연세대비리십년이다 형사조정실날짜잡자.배상명령제도도 가능하다.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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