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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올 한해 감산없이 파운드리 밀며 총력 전진

기사승인 2023.02.03  16: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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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증시 투자자들은 현재를 보기보다 가까운 미래의 시장을 살핀다. 이 때문에 지금은 시황이 좋지 않아도 주가가 치솟아 오르는 경우가 대반사이다. 삼성전자 반도체를 바라보는 증시 투자자들이 지금 이런 상황이다. 3일 오후 현재 63800원 주가에 시총이 380조 8,721억으로 커졌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의 부진과 관계없이 생산량을 축소하지 않고 투자도 계속해 나가기로 한데 대해 좋은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또 대만의 시스템 반도체 강자인 TSMC를 추격하기 위한 투자와 연구 개발도 가속화할 것이라는 계획이 공개되면서 시장 반응이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대신증권은 2월 3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업황이 저조한 국면에 이례적인 호 전망이다. ‘8만전자’ 회복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반도체 업계의 공급 조절이 본격화되어 삼성전자가 유리한 국면에 올라서게 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그동안 부진했던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이 바닥을 쳤다고 보는 것이다.

실적 저점에 따른 반등의 기회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반도체 업계 공급조절에서 삼성전자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지난해 메모리 시장 규모는 1,344억 달러로 전년보다 12.6%나 축소됐다. 올해도 지난 해보다 1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 업황 전문가들은 이렇게 시장 공급량이 조정되면 가장 득을 보는 곳은 선도기업이라고 말한다. 경쟁사 SK하이닉스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웨이퍼 투입량과 생산량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만큼 반도체 회복 국면이 되면 양사의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의 우상향 국면을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설비투자(Capex) 내 R&D(연구·개발) 비중 증가와 라인의 효율화로 미래 시장을 공격적으로 열어가겠다는 의지도 표현하고 있어 투자자들에겐 호재의 여건이다.

투자자들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불확실성이다.

이 때문에 증산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만 해소해도 증시는 바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다.

미국 나스닥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도 곧바로 반응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개별 장세와 국제 정세의 혼란 등으로 당분간 등락은 있겠지만 전반적 우상향세로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도 일단 '바닥은 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업종을 대표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51.55p(5.19%) 오른 3074.47로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5개월 동안 최고치를 보였는데 이것은 반도체 랠리 상승 전환 국면을 기다려온 투자자들에게 호재이다.

시스템 반도체에 집중하는 삼성

1분기에 저점을 찍고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은 재고 소진에 대한 기대감이다. 당장 재고가 소진되지 않더라도 점점 줄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저점이 올해 1분기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있다. 남은 것은 상승세가 언제 시작될 것인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지난해 4분기 총매출 70조4600억원, 영업이익 4조3100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95% 감소한 수치로,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대 아래로 떨어졌지만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부분도 있다. 투자자들은 이런 작은 부분에도 신경을 쓰며 업황의 세세한 측면을 분석한다.

특히 부진한 메모리 반도체에 밀려 언론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반도체 사업인 DS부문이 전체적으로 적자를 면했다는 점이다. 세부적인 수치는 절대 공개하지 않지만 파운드리 사업이 지난 해 좋았다는 것은 충분히 인정할 만한 일이다.

삼성전자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파운드리는 주요 고객사용 판매 확대로 최대 분기 및 연간 매출을 달성했고, 첨단 공정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고객처를 다변화해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도 지난 1일 사내 경영설명회에서 “지난해 4분기 메모리 사업에서 적자를 냈다. 그나마 파운드리 덕분에 반도체 사업부문이 겨우 흑자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한 것이 외부로 알려졌다.

이재용 회장의 확실한 투자 집중 정책

증시 전문가들은 2022년 삼성전자가 시설투자를 53.1원을 집행하면서 이 중에 반도체 부문에 47.9조원을 투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계속 강조하는 부분이다.

평택 3,4기, 인프라와 파운드리 평택 첨단공장 시설 확장 그리고 관심을 모으고 있는 3나노 초기 시설 투자 등에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3나노 조기 양산은 대만 TSMC를 추격할 수 있는 호재라 삼성이 특별히 관심있게 투자하는 부분이다.

더구나 파운드리를 포함한 비메모리 시장은 전체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 메모리 사업만으로는 따라잡을 수가 없이 크다. 2019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며 2030년 파운드리 세계 1위 달성을 목표로 내건 이유는 바로 이런 측면이다.

대만은 3나노 양산을 발표하려다가 주춤한 상태다. 삼성전자가 지난 해 세계 최초 3나노 파운드리 공정 양산의 문을 열면서, 반도체 업계는 3나노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번 유럽 출장에서 돌아온 이재용 부회장은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이라며 줄곧 기술 경쟁력을 강조했는데 이것은 시스템 반도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삼성이 적용한 3나노 공정은 기존 5나노 공정 대비 소비 전력을 45% 절감하면서, 성능은 23% 높이고 제품 면적은 16% 줄인 것이 특징이다. 2025년까지 연평균 85%씩 성장하는 미래 핵심 기술이 될 전망이다. 얼마나 경제성을 가진 채 수율을 높여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삼성이 메모리 위주 사업구조에서 벗어나려면 시스템 반도체 성장이 가장 중요하다.

메모리 사업이 적자 수준으로 떨어짐에도 삼성전자가 버틸 수 있는 것은 바로 시스템 반도체 덕분이었다.

파운드리를 포함한 비메모리 시장은 전체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이재용 회장의 시스템 반도체 총력 구상이 얼마나 속히 이루어질 것인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

문제는 대만은 정부가 총력 지원하고 있고 일본과 미국도 행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활발한데 반해 우리나라는 강건너 불 구경이라는 점이다.

미국의 인텔이나 대만의 TSMC는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고 일본도 소니, 키옥시아, 소프트뱅크 등 쟁쟁한 8개 기업이 출자해, 반도체 신설 기업 ‘라피더스’를 지난해 11월 출범시키며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약 6800억원의 보조금이 정부 주도로 지원된다.

우리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정치권의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반도체 투자자들은 한국 정부의 지원이 확실해 지면 반도체 업황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에 대한 정계와 민간의 관심이 늘어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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