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강부문 태풍 피해 여파로 영업익 하락
[테크홀릭]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11.1% 증가한 84조8000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7% 줄어든 4조9000억 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0% 줄어든 3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실적 하락은 포항제철소 인근 냉천의 범람으로 침수 피해를 입어 생산 및 판매량 감소, 일회성 복구 비용 발생 등과 하반기 이후 글로벌 철강 수요 부진으로 제품 가격이 하락과 화물연대 파업 등이 복합적으로 겹쳐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홀딩스는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에 따른 영업 손실과 일회성 비용 증가가 지난해 영업이익에 미친 영향을 1조3천억원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철강회사 포스코는 원가절감과 수익성 강화, 유동성 확보라는 3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25일부터 비상경영TF를 가동하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항제철소의 17개 압연 공장이 지난 20일부터 완전 정상화됐고, 중국 리오프닝의 영향으로 국제 철광석·철강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작년 4분기를 저점으로 올해 실적이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의하면, 국제 철광석 선물 가격은 지난해 11월 톤당 80달러 선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120달러 선까지 회복되었다. 중국과 미국의 열연 내수 가격도 한달 전보다 각각 6%와 8% 가량 상승했다.
포스코홀딩스가 추진중인 리튬 등 신사업 가치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에서 금년 하반기부터 리튬, 니켈, 코발트가 본격적으로 생산될 예정이며,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연산 4만3천 톤 규모 광양 리튬공장은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각각 2만5천 톤 규모의 포스코아르헨티나 리튬공장도 2024년과 2025년 순차적으로 완공될 전망이다. 27일 포스코홀딩스는 자회사인 포스코실리콘솔루션에 591억원을 출자해 연산 450톤 규모의 실리콘음극재 생산설비를 구축하기로 하고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히기도 했다.
포스코그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 니켈, 흑연 등 이차전지 원료부터 전구체는 물론 양·음극재 및 차세대 이차전지용 소재까지 생산, 공급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톤, 음극재 32만톤, 리튬 30만톤, 니켈 22만톤 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하여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만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합병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5년 까지 LNG Value Chain완성과 친환경에너지사업 전환으로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사업에 이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그룹은 이러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여 지난해 시가총액 순위가 8위에서 6위로 오른 것으로 집계되었다. 코스피가 지난 한해 25%가 하락했음에도 포스코그룹의 시가총액은 2021년 말 39조8천억원에서 2022년 말 42조9천억원으로 오히려 3조여원 늘었다.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어제(1월 26일) 종가 기준 314,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연결기준 올해 매출액 86조원, 투자 11조원의 목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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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일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