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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 구본준號, 자매사 골고른 성장 딛고 23년도 순항 가시화

기사승인 2023.01.27  11: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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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작년 한 해 주요 기업들이 적잖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적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투자를 줄이고 인원을 정리하는 기업이 나오는가 하면 사업 부문 축소도 거론할 정도로 대체로 어려운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이에 반해 LX그룹의 각사별 성장세는 오히려 예사롭지 않다.

최근 시스템 반도체가 반도체 업종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설계 전문(fabless·팹리스) 업체 LX세미콘이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한 지 2년 만에 2조원을 넘었다는 후문이다. 2조원 시장은 어렵다는 것이 반도체 전문가들의 예상이었는데 가뿐히 넘어섰다.

LX세미콘은 26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2021년보다 11.6% 늘어난 2조1,19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LX세미콘은 2020년 1조1,619억원으로 매출액 1조원을 처음 넘었으며 2021년 매출액은 1조8,988억원에 이르렀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106억원으로 1년 사이 16%정도 줄었지만 이만하면 선방이라는 것이 관련 업종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4분기 성적은 떨어졌지만 경기 침체의 영향이 반영된 탓이고 3분기까지 좋았기 때문에 전체 일년간의 성적은 좋았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등에 쓰는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을 주로 설계하는 LX세미콘의 2023년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대체로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이다.

여기에 미래 먹거리 시장 도전능력을 키우고 있다.

LX세미콘에 대해 주목하는 투자자들은 향후 성장동력으로 전력반도체를 내세운 점을 중시한다. 특히 수익성과 관계없이 LX세미콘이 R&D(연구개발) 비중을 늘리며 전력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에 기대를 표하고 있다.

게다가 투자자들은 2조원 매출 달성보다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LX세미콘의 현금보유력도 인정받는 분위기이다. 2021년의 역대 실적을 바탕으로 보유 현금을 크게 늘렸다. LX세미콘은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는 많지 않은 기업이다. 4분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 해 3분기 부채비율도 51.5%로 안정적이다.

전력반도체의 신성장 능력

재무적인 건정성을 담보가 되면 이 회사는 주력 매출인 DDI를 제외한 신성장동력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는 법이다. LX세미콘은 DDI에 쏠린 매출 구조를 벗어나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여기에 떠오르는 것이 전력반도체이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이 필요한 전자제품, 전기차, 수소차, 5G(5세대) 통신망 등의 전류 방향을 조절하고,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신성장 부문이다.

LX세미콘은 이를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2020년부터 차량용 전력반도체 사업을 위해 SiC(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 방열기판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LX세미콘은 수익성 악화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비를 늘리는 추세다. LX세미콘의 3분기 연구개발비는 556억원, 전체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11.6%에 이른다. 10%를 넘긴 연구개발비는 예사롭지 않다. 1분기 477억원(8.2%), 2분기 521억원(8.7%)보다 비중이 크게 늘었다.

투자자들이 앞을 내다보면서 투자를 늘려가는 분위기를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주가는 79,400원 선이고 시총은 1조 2,914억원이다. 1월 들어서 꾸준한 호조를 보이는 것도 이 덕분이다.

LX하우시스의 회복 속도에 주목

NH투자증권은 26일 LX하우시스에 대해 올해 분명한 실적 개선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는 1월 들어 급등하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LX하우시스의 올해 이익율 개선이 당연할 것으로 보는 듯하다.

이들은 실적 개선이 확실하며 주택 시장 회복 속도에 따라 가속도가 붙을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는 기존 4만1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24.3% 상향 제시했다. 현재 LX하우시스 주가는 25일 기준 3만5800원 26일 39,400원이었다. 시총은 3,533억원이다.

주택 구매는 줄고 있지만 원자재를 매입하는 부담이 급속하게 완화되고 있고, 기업간 거래(B2B) 건자재 매출이 양호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익률은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원자재 가격, 대리점 증설 등과 관련한 각종 비용 부담이 완화 중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형 축소는 불가피하지만 각종 비용 부담이 완화되고 있고 B2B(기업대기업)향 건자재 매출이 양호한 가운데 자동차 사업은 실적 개선 구간에 진입했다”면서 올해 이익률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한편, LX하우시스가 메타버스·가상현실(VR)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펼친 신개념 인테리어 체험 행사가 MZ세대 소비자들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새로운 소비자층 발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LX하우시스는 26일 올해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를 소개하는 체험형 행사 '트렌드십(TRENDSHIP)'이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LX하우시스는 지난 1월 5일부터 17일까지 약 2주간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전시공간 '무신사 테라스 성수'와 메타버스 등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동시에 트렌드십 행사를 진행했는데 이 기간 성수동 오프라인 방문자는 총 1만3000여 명을 기록했고 메타버스 온라인 접속자는 총 4000명을 넘겼다고 한다.

LX하우시스가 올해 업계 최초로 강연 형태에서 벗어나 일반 대중까지 참여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체험형 행사로의 전환을 시도한 것이 주효했다는 후문이다. 업계에서 보기 드문 메타버스 체험 행사도 주목을 받았다.

선방 중인 LX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도 선방 중이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의 지난해 실적(전망)은 매출 19조1798억원, 영업이익 1조19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 55%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2020년 1598억원에서 2년 만에 538%나 성장했다.

여기에 LX인터내셔널은 올해 ‘3배 빠르게, 3배 강하게’를 사업 목표로 내걸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 사업을 키울 계획이다.

호실적의 주 원인은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류 대란의 반사이익을 누린 점이다. 주력 사업인 석탄 가격 상승 효과가 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이 막히면서 가스 가격이 크게 오르자 석탄 사용이 급증했고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자회사 물류기업인 LX판토스의 성장세도 실적에 반영됐다. LX판토스는 코로나19 사태로 급등한 해운·항공 운임 상승효과를 흡수하며 성장성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 급등세를 탄 원달러 환율도 종합상사 실적에는 긍정적이다. 종합상사는 무역 수수료를 달러로 받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실적도 개선된다.

국내 유리 제조 기업인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한 결과도 이익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본준 회장의 일등주의 뚝심 경영

그럼에도 잘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노력도 중요해졌다.

구본준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불안정한 경영 현장을 지적하며 그룹 임직원의 위기 대응 능력을 키우도록 요구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그간 경험하지 못한 큰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국내외 정세의 불안정성까지 가중되면서 기업의 경영 여건은 그 어느 때 보다 악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럴 때 일수록 기본에 더욱 충실하고 모두의 힘과 의지를 결집한다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구본준 회장의 강도 높은 주문이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위기 대응 능력을 높여야 한다는 당연한 결론이지만 잠재 위기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거나 예방해 나가는 노력을 특히 강조했다. 평소 일등주의를 강조했던 구 회장은 최근 그룹내 자매사들의 원가절감과 위기 대응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 같은 조심하는 자세로 인해 그룹의 성장세가 당분간은 우상향 할 것이 분명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사진=LX)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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