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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의 LX세미콘, 국내 팹리스업계 중흥 책임진다

기사승인 2022.06.10  17: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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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팹리스(fabless semiconductor company)는 반도체 칩을 구현하는 하드웨어 소자의 설계와 판매를 전문화한 회사이다. 설계와 판매만 전문으로 하기 때문에 집중적인 연구 투자가 가능하고 메모리 전문기업과도 차별화된다.

그렇지만 국내에선 아직 팸리스 기반의 사업 활성화가 아직은 부족한 상태다.

그런 열악함 속에서도 성장 기반을 탄탄히 세우고 앞을 달려 나가는 기업이 있다. 바로 LX그룹 산하 구본준 회장이 심혈을 기울여 키우고 있는 LX세미콘이다.

LX세미콘은 이번 분기에 시장점유율 최대치를 기록하는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LX세미콘은 2분기 매출액 6433억 원, 영업이익 1227억원을 거두며 선방하는 기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3%, 28% 상승한 수치라는 점에서 견실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한국 최대 팹리스 LX세미콘’이라는 별칭이 어울리는 성장세다.

반도체의 주 시장인 중국이 이번 분기에 코로나19 락다운을 겪은 것을 감안하면 타격을 별로 입지 않고 오히려 견조한 성장을 이룬 것이 놀랍다는 재계의 반응도 나오고 있다.

특히 TV 및 IT 제품 모두 고객사 내 시장 점유율 확대가 꾸준하다. 중국의 디스플레이 제조기업으로 이 분야의 최강자로 떠오른 BOE와 중국 2위의 CSOT LCD 패널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든든한 배경이 된다.

특히 매출액이 지난 분기 5851억에서 이번에 6433억 원으로 늘어난 점이 흥미롭다. LX세미콘의 지속적인 성장을 예고하는 간접적인 증거다.

지난 5월에 공표된 텔레칩스 지분 인수도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LX세미콘은 총 268억 원을 들여 텔레칩스 지분 10.93%를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되면 LX세미콘은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에 이어 2대 주주가 된다. LX세미콘은 공시를 통해 텔레칩스 지분을 취득하는 목적을 “기술 및 연구개발 등 사업협력 추진”이라고 밝혔다.

이 지분투자로 LX세미콘은 전자집적회로 제조업체 텔레칩스 지분 10.93%를 취득하며 차량용 반도체 관련 R&D 협력에 나서게 된다. 취득 금액은 267억705만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3.34%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칩스는 자동차에 탑재되는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뿐만 아니라 디지털 콕핏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plication Processor, AP) 등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어 LX세미콘의 매출 저변을 넓히는데 큰 도움을 될 것으로 기대된다. 텔레칩스가 최근 차량용 MCU, MPU 기술력을 확보해 나가면서 자동차 관련 기술을 다수 확보하고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로써 LX세미콘은 텔레칩스와의 협업을 통해 차량용·가전용 시스템온칩(SoC),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적극적인 시장 인수합병 의사

한편 LX그룹은 매그나칩 반도체 인수 의사도 밝혔는데 국내 시스템반도체 업체 인수전에 뛰어든 만큼 결과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으며 사업 영역의 획기적인 확장력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매그나칩 반도체는 LX세미콘과 마찬가지로 DDI 부문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다시 인수전에 나선 것은 본격적인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라는 분석이 설득력있게 들린다.

LX세미콘이 DDI 부문 중에서도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선 이미 2022년 3월 31일 기준 LX세미콘이 보유하고 있던 현금성 자산은 1755억 원에 달해 인수 합병전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주력 사업의 가짓수를 늘리고 신사업 군을 확장하는 것은 전형적인 공격형 투자의 하나라면서 DDI를 넘어서 신사업에서도 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LX세미콘은 가전, 모바일 등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분야에 주력해 왔다. 특히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들어가 영상 데이터를 제어하는 구동칩(DDI) 매출 비중이 80% 이상인 대다 품귀현상까지 일어나는 상황이라 당분간 판매호조가 계속될 전망이다.

LX세미콘의 실적이 좋은 이유는 DDI와 T-Con 등 회사의 주력 부품 수요가 탄탄하고 심지어 일부 제품군은 수요가 늘어나 가격도 인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X세미콘은 2021년 글로벌 DDI 시장에서 점유율 11%를 기록하며 전체 공급업체 중 3위를 기록했다.

매그나칩반도체는 LX세미콘과 마찬가지로 DDI와 자동차용 전력 반도체 사업에 주력하고 있있으며. LX세미콘이 DDI 시장 3위, 매그나칩이 2위다. 이를 볼 때 LX세미콘이 매그나칩 인수를 통해 DDI 점유율을 확대하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만들어 내자는 의도로 읽힌다.

글로벌 시장의 안정적 공급을 목표로

LX세미콘은 현재 미국, 중국, 일본 등지에 법인을 두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 중 중국이 올해 초부터 OLED 패널 공급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기 시작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됐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글로벌 인재의 확보이다.

LX세미콘은 이를 위해 지난 3월말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KAIST(총장 이광형)에 반도체 관련 미래기술을 연구하기 위한 「LX세미콘 미래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개소식을 열었다.

KAIST는 전통적으로 한국 과학 산업계에 탁월한 인재를 공급해 왔다.

LX세미콘 미래기술연구센터는 KAIST의 세계적 연구 인력과 풍부한 인프라를 활용해 반도체 관련 각종 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산학협력 전문 연구센터로 초대 연구센터장은 류승탁 교수가 맡았다.

이 연구센터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데이터 처리 프로세서 △메타버스 분야의 반도체 기술 △차세대 디스플레이 물질 △고정밀 센서 기술 △화질 개선 프로세싱 등 12개 우선 과제를 선정했다. 향후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다양한 핵심기술에 대한 연구과제를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KAIST 이상엽 연구부총장은 “미래 반도체 기술은 향후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할 첨단 전략 연구 분야인 만큼 이번 협력이 대한민국의 기술 주권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KAIST의 우수한 역량을 아낌없이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10조 자산 돌파’ LX그룹의 비상

구본준 회장은 이미 LX그룹의 M&A 본격화에 나섰고 LX세미콘이 그 중심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그룹은 영업이익은 3배 늘었고 자산은 10조원을 돌파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출범 1년 만에 재계 순위 40위권에 들어섰다.

주축은 원자재 거래를 주업으로 삼는 LX인터내셔널과 시스템 반도체 설계 회사(팹리스)인 LX세미콘이다. 이 둘이 그룹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등 2차전지 원료와 신재생에너지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있고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에 치중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M&A에 나서며 팹리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구본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신사업은 기업의 미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라며 사업의 질적 성장과 함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요구하면서 일등주의 정신을 환기시킨 바 있다.

시장 조사 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LX세미콘은 글로벌 반도체 업체 순위 42위를 기록하고 있어 잠재적 성장성이 큰 기업으로 꼽힌다. 한국의 대기업 집단 중 유일한 팹리스 회사다. 글로벌 팹리스 시장 순위는 13위다.

LX세미콘의 성장은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금성(LG)반도체 꿈을 이루는 동력원이다. 당시 억울하게 반도체의 꿈을 접었던 구 회장은 절치부심 반도체 중흥을 꿈꿔왔고 국내 팹리스 1위 업체로 꾸준히 목표 달성에 다가서고 있다. LX홀딩스를 제외하고 계열사 중 유일하게 LX세미콘에만 구 회장의 집무실이 있다는 것은 그의 집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재계 원로들은 구 회장의 집념으로 국내 팹리스 업계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어우러지면 중흥의 길을 걷게 될 날이 머잖았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구본준 LX회장(사진=LX)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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