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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수소 사업으로 글로벌 승부수 띄운다

기사승인 2021.09.08  16: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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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한국판 수소위원회가 드디어 출범한다. 내로라하는 10대 그룹의 총수들이 총출동해 수소 사회 구현에 힘을 모은 '한국판 수소위원회'가 8일 출범했다. 정부가 앞장서서 판을 깔고 재계가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국내 대기업 10곳이 참여하는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이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번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최고경영자(CEO) 협의체로 운영된다.

재계는 주요 대기업들이 수소 비즈니스에 관심을 갖고 투자와 연구를 계속하는 과정에 주목하면서 효성그룹의 수소사업에 큰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최근 1조원을 투자해 '수소경제'를 선도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수소 기술로 탄소중립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이는 효성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친환경 수소 사업을 낙점한 것으로 이해된다. 이미 상당한 수소 사업의 인프라를 갖추어 온 조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산업용 가스 전문 기업 린데그룹과 손잡고 수소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에 결과도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미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담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이 지난 달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2018년 배출량 대비 35% 이상 감축하는 실천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따라서 신성장동력인 수소 에너지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고 효성그룹이 그동안 쌓아온 수소 비즈니스 경험과 인프라 구축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효성의 기대치가 그만큼 올라가 있는 상황이다.

액화수소플랜트로 초격차 유지

조 회장은 지난 6월 울산 용연공장에서 열린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에서 1조원 투자를 선포한 바 있다. 이는 국내외 수소사업자들 중에서도 발군의 투자력이다. 구체적으로는 5년간 1조를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 능력을 연 3만9000톤으로 확대하고 2025년까지 블루·그린수소 추출 기술 개발 및 설비를 국산화한다는 것이며 이를 통해 국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 감축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야심찬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여기서 블루 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그린, 그레이, 브라운, 블루수소 등 4가지로 구분되는 것 중 하나다. 그린수소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하여 생산한 수소다. 그레이수소는 천연가스를 고온·고압 수증기와 반응시키는 개질수소와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이고 브라운수소는 갈탄·석탄을 태워 생산하는 개질수소를 말한다. 블루수소는 그레이수소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여 탄소 배출을 줄인 수소를 말한다. 이 가운데 효성은 특히 블루 그린 수소에 집중한다.

조 회장은 이에 대해 “수소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 혁명의 근간”이라고 강조하면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수소에너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미 그 원대한 사업계획의 하나로 액화수소 생산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조 회장은 2023년 초까지 효성화학의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 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년 남짓 안에 초대규모 설비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의욕이다. 또 액화수소 유통을 위해 버스, 트럭 등의 대형 모빌리티를 위한 대형 충전소 30개도 설립하기로 했다. 경쟁의 격차를 벌려놓겠다는 것이다.

액화수소는 세계적으로도 인프라가 불충분하다. 아직 수요가 약해 수익 구조를 만들기 벅찬 까닭이다. 하지만 조 회장은 선제적인 투자 및 기술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왔기에 효성이 실제 수소 사업에서 선도적 위치에 오른 것이다.

재계가 효성그룹에 주목하는 또 하나의 실증적 포인트는 효성이 그동안 ‘수소 하면 효성’이라는 이미지를 충분히 구축해 왔다는 것이다. 이미 효성중공업은 국내 수소충전소 점유율 1위 기업이고 타의 경쟁을 불허하는 확고한 로케이션을 자랑한다.

또 효성첨단소재는 수소연료탱크의 핵심소재인 탄소섬유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어 수소 관련 투자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 수준으로 ‘꿈의 소재’라는 별명을 지니며 수소 연료탱크나 충전소 중압에 필요충분조건의 소재다.

그 뿐 아니라 수소를 옮겨야 하는데 꼭 필요한 수소 이송을 위한 튜브트레일러 등 수소 경제 인프라 구축에는 탄소섬유가 꼭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수소위원회 설립으로 효성첨단소재의 가치는 더욱 펄펄 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 군침, 탄소섬유 생산에 거는 기대

투자자들도 이 때문에 효성첨단소재의 주식평가를 여전히 저평가라고 보는 경향이 강한데 4개월 사이에 50% 정도 올라 80만원 목표가 나올 정도인데 전문가들은 100만원 가뿐히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 2만4,000톤의 탄소섬유를 생산할 계획이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다. 이 정도면 최상위권 수준이다.

현재 효성첨단소재는 2011년 일본,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뒤 2013년 고성능 탄소섬유인 '탄섬(TANSOME)'을 출시해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했다.

또 재계 특히 항공 및 부품업계에선 광로에 집어넣어도 녹지 않고 3000도를 버티는 탄소섬유 가 우주항공시대에 걸맞은 소재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이 4조 규모 우주여행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고 효성이 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친환경차 산업의 성장과 경량화 이슈 덕분에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빠르게 탄소섬유 시장이 커지고 있다.

한편 ㈜효성은 2018년 지주사로 전환한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180억 원을 달성해 고무되고 있고 ‘소재 3형제’로 불리는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낸 덕분에 투자자들의 환호를 불러 모으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고부가가치 섬유인 ‘스판덱스’ 판매가 크게 늘면서 분기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 1위의 효성티앤씨는 수급 불균형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효성의 소재 3형제 각광

이미 효성첨단소재는 탈화석연료 시대를 맞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개선과 업황 상승곡선으로 인해 수요가 급증했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에 들어가는 섬유 보강재다.

또 효성화학 역시 폴리프로필렌(PP)의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 폴리프로필렌은 탄소 3개로 이루어진 프로필렌 단량체가 사슬 성장 중합하여 얻어지는 열가소성 고분자 소재이다. 폴리에틸렌과 함께 대표적인 폴리올레핀계 고분자이다. 포장, 섬유, 필름, 자동차 부품, 보관 용기, 의료용 제품 등 넓은 용도로 쓰이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00% 가까이 증가했다.

이 때문에 재계는 올해 효성이 사상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2조원 돌파를 이뤄낼 수 있을까에 주목하고 있다.

조 회장은 탄소생산 플로우차트를 확실히 그려놓고 있다. 효성화학은 수소를 생산하고, 효성첨단소재는 수소저장용기에 활용되는 탐소섬유를 생산하는 것이다. 물론 효성중공업이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건설을 목표로 하면서 삼박자 운영 로드맵이 그려진 것이다. 이미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효성중공업은 세계적 가스화학기업 린데와 합작해 국내 액화수소 생산법인인 린데수소에너지를 설립했다.

2023년 5월 상업가동에 돌입하고 전국 30여 곳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를 설치하면 완벽한 탄소 선도기업의 그림이 그려진다.

효성첨단소재는 2028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 수소차량용 연료탱크 핵심소재인 고강도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단일 생산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연산 2만4000톤이다.

이에 고무된 효성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총 43조원을 수소경제에 투자하기로 했다. 그 결실은 순차적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미래 효성그룹의 그림에 만족을 표하고 있다. 곶감 빼먹듯이 투자도 하지 않고 이익 환수에만 매달리는 일부 대기업 경영자들에 비하자면 미래지향적이고 건설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효성 관계자는 이 같은 수소 올인 전략에 대해 "수소 비즈니스의 궁극적인 확대로 차량용을 비롯해 에어택시, 드론, 선박, 지게차 등의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 등에 사용처를 다변화해 수소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탄소시대의 본격 도래를 예상하고 있다.

재계는 이제 수소는 화석연료에서 기름이 쓰이는 것만큼 사용처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효성그룹의 앞을 내다보는 장기적 투자가 큰 열매로 이어질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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