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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사면,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으로 필요불가결 해졌다

기사승인 2021.05.26  17: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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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소문으로만 떠돌던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mRNA-1273) 완제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의 원료 의약품을 인체에 투여할 수 있는 최종 형태로 만드는 완제 공정에 대한 기술 도입에 곧바로 착수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백신 수억 회 분량에 대한 바이알(유리병)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시작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사면 건도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재계에서는 제발 바쁜 시일 안에 이재용 부회장이 현업으로 돌아와 글로벌 바이오와 반도체 전쟁을 적극 헤쳐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더 미루지 말고 사면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세 가지 환경이 조성됐다고 볼 수 있다.

경제적 환경과 여건이 조성된 셈

첫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백신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설 수 있는 중요한 전기를 맞았다는 것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모더나 백신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전 세계인에게 가장 중요한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백신 긴급 수요에 대응해 올해 하반기 초에 상업용 조달이 가능하도록 신속한 생산 일정을 수립했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백신 관련 기사가 나올 때마다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백신생산 결정이 나오자 자사 공장에서 얼마든지 생산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모더나의 신속한 대응도 화제를 불러 모았다.

후안 안드레 모더나 최고 기술운영 및 품질책임자(CTO&QO)도 "이번 계약이 미국 외의 지역에서 우리 생산 능력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인정했다.

모더나로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만한 생산기지를 얻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알기에 이번 계약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공장을 통해 연간 36만4천 리터(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춘 글로벌 1위 위탁생산 기업으로 세계 주요 제약사 바이오사들과 중장기 계약을 맺어놓고 있고 4공장도 2022년부터 일부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존슨앤드존슨, 브리스틀 마이어스 스퀴브(BMS), 길리어드 등 미국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장기 계약을 맺은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일이다. 게다가 일라이릴리와 비어-GSK 등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생산도 맡고 있어 이미 바이오 생산기지로서 검증도 끝난 상황이다.

이번 계약에 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업계 평균 6개월 걸리는 기술이전부터 검증용 배치 생산까지의 기간을 2∼3개월로 단축할 계획이라 국내 백신 수급 안정은 물론, 자사의 기술 수준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성 없는 바이오 전장에 꼭 필요한 장수

둘째, 글로벌 바이오 시장과 반도체 시장 상황이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어, 정치력이나 국가 지도자의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바이오 시장 진입 초기에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투자에 앞서 여러 전문가들 의견을 수렴할 때 상당수 전문가들이 안 해 본 분야에 너무 많은 투자를 하다가 실패를 겪을 수 있다고 염려했지만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정부가 민간기업에 강제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이 부회장으로서는 외로운 결정을 내린 셈이었다. 그러나 이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전 세계 바이오 생산량 1위 캐퍼를 자랑한다.

주변에서 과잉 투자가 아니냐는 염려에도 불구하고 뚝심으로 밀어붙였는데 결국 지나고 보니 가장 잘한 투자가 되어 버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현재 글로벌 바이오 생산 캐퍼 1위가 아니면 이번 코로나19 백신 생산 계약은 꿈도 꾸기 어려웠을 것이다.

재계에서는 이를 선제적 투자의 성공이라고 말한다. 만약에 투자를 미뤘다면 오늘의 성공은 생각도 못할 일이었다.

바이오 시장에서 기술 검증과 신뢰성 확보는 가장 중요한 기반 자산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 완제 공정 사업을 개시한 이래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등에서 총 16건의 관련 승인을 받음으로써 글로벌 정상급 수준임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서 바이든 미 대통령과 좋은 회담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었지만 실제로 민간 기업이 홀로 결정하고 외롭게 기술 개발에 투자하며 환경과 여건을 조성해 준 덕분에 가능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나라를 이끌고 가는 힘이 재계와 민간기업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민간 기업의 경영진들은 많은 고민과 시장조사와 과감한 투자로 시장을 개척해 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더 이상 미루다가 결정적인 실기를 할까 두려워진다는 것이 재계의 중론이다.

앞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는 지난 21일(현지시각)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을 일주일가량 앞둔 시점에서 청와대에 이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암참은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 800여 곳이 회원사로 참여하는 단체다. 그들이 볼 때 이재용 부회장이 갇혀 있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큰 손해지만 자신들에게도 불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5개 경제단체 회장도 지난달 청와대에 이 부회장의 사면 건의서를 청와대에 전달한 바 있다. 들은 사면건의서에 “이 부회장이 하루 빨리 경제의 회복과 도약을 위해 우리 반도체 산업을 지키고 국가와 국민들에게 헌신할 수 있도록 화합과 포용의 결단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재계의 대표주자들이 보는 글로벌 반도체 환경은 전쟁터에 내몰리는 전사와 다를 바 없다는 긴장감을 호소한다. 이런 상황에서 말을 타고 달려 나가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전투을 지휘할 가장 탁월한 전사를 가둬놓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판단인 것이다.

셋째, 여론이 좋아졌고 당국도 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국민들 60% 이상이 지지하고 여당 안에서도 사면을 꾸준히 제기하는 상태다.

종교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사면론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이만 하면 여론이 조성된 것이다. 무엇을 주저하는지 모를 일이다.

이런 가운데 긍정적인 면도 나타나고 있다.

청와대 참모라인을 통솔하고 있는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별도 고려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실장은 지난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제계나 종교계, 외국인 투자기업들로부터 사면 건의서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국민적인 정서라든지 공감대 등도 함께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별도 고려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취임 4주년 특별연설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과 관련해 “충분히 많은 국민의 의견을 들어서 판단하겠다”고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정부 당국자는 말 한 마디도 조심해서 하는 법이다. 근거 없이 흘린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 실장은 “이번 위탁생산이 진전되면서 우리 백신 생산업체의 기술 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가 되는 과정에서 주요한 백신 기술을 가진 쪽과 우리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업체 간의 관계가 보다 깊어지고 장기화될수록, 라이선스나 직접투자나 이런 부분 쪽으로 수준을 높여가는 과정에서 좀 더 많은 권한이 우리에게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이 부회장의 사면에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인 시그널을 내비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공장 건설로 임직원 1850여명이 신규 채용되며 별도로 건설인력 6400여명이 고용된다. 생산유발 효과는 약 5조7000억 원, 고용창출효과는 약 2만7000명에 이른다. 그러나 이번 계약으로 시설이 더 늘어나야 할 수도 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바이오 백신 시장의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선제적 투자가 다시 한 번 간절한 상황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이 더 미뤄져야 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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