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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매직-현대차, ‘반값 전기차’ 시대 연다

기사승인 2021.02.19  1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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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테슬라와 전기차 배터리 전쟁 시작

[테크홀릭] 현대차의 반값 전기차가 시장에 선보이게 되면서 소비자들은 지금보다 훨씬 싼 값에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테슬라가 전격적으로 전기차 가격 인하를 발표하면서 이미 전기차 시장은 반값 전기차 시장이 실질적으로 열린 셈이라 각국의 전기차 메이커들도 비상이 걸린 생태였다.

현대차는 이번에 정부가 뒤를 밀어주고 현대자동차가 앞장서서 이 순환 상생형 프로젝트를 완성함으로써 국내 소비자들 뿐 아니라 테슬라 등 외산차 소비자들에게도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2월18일 일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재팬은 미들 클래스의 EV 「모델 3」 가격을 전격 인하 발표했다고 한다. 라인업 3개 차종 가운데, 미들급인 「롱 레인지 AWD」에서는 655만2000엔(세금 포함, 이하 동일)을 499만 엔으로 156만엔 인하했다,

이 금액이면 19일자 환율을 적용하면 평균가 5,224만원의 가격이 나온다. 또 저가 모델인 스탠더드 레인지 플러스는 511만 엔에서 429만엔으로 내렸다. 원화로 4,491만원이다. 상당한 경쟁력이다.

그러면서도 상위 모델인 테슬라 「퍼포먼스」는 717만3000엔으로 변화를 주지 않았다. 한 마디로 중저가 시장에 돌풍을 몰고 오겠다는 의지다.

일본의 경우, 모델3는 보급가격대의 EV로 규정되어 있어 친환경차 감세 약 26만 엔과 보조금 제도(40만엔) 등을 조합하면 실질적인 구매 가격은 더 내려간다. 이렇게 되면 일본 내 전기차 수요자들은 3,800만원대로 전기차를 구매하게 된다.

테슬라는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전 세계에서 신차 가격을 내려왔다. 1월 중국에서 출시한 크로스오버 SUV 모델 Y는 일본 엔으로 환산해 536만~584만 엔으로 예정된 가격에서 30%나 가격을 인하해 화제가 됐다.

일본의 다른 완성차 업체가 긴장하는 이유다. 같은 이유로 한국에서도 테슬라가 돌풍을 일으킬 소지가 크다.

미국 GM 등도 공격적 할인

이러한 테슬라의 공격적 할인에 따라 GM도 지난 14일 전기차 ‘볼트EV’의 신형 모델을 공개하면서 기존 모델보다 5000달러나 낮춘 3만1995달러(약 3530만원)로 책정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하반기 국내 시장에 들어오면 시장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 중저가라서 한국에 출시되면 실구매 가격이 보조급 지급 등으로 2000만 원대 후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아직은 확실하지 않다.

전기차 전문가들은 2023년에서 2024년경이면 전기차 값이 휘발유·디젤 등 내연기관차 가격과 비슷해지면서 이른바 반값 전기차 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에 현대차가 정부와 손잡고 현대 글로비스 및 LG에너지솔류션 등과 손을 잡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대로 머물다가는 국내 시장까지 다 빼앗길 것이라는 조급함마저 생길 판이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업계의 이익을 초월한 민관 협력이 간절히 필요한 상황이다. 정의선 회장이 앞장서서 이 분위기를 유도하고 적극적으로 현대차부터 변화를 일으키려는 것이다.

정의선 회장이 앞장서고 정부가 밀고 기업이 달리는 민관 협업체계 가동

이번 프로젝트에는 대한민국 자동차 관련 산업의 주요 기업들이 함께 참여한다.

여기에는 현대글로비스, LG에너지솔루션, KST모빌리티 등이 참여하고 정부 산업통상자원부가 뒤를 밀어주면서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차 사업의 실증적 로테이션 비즈니스를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끄는 이번 사업은 선순환형 모델이고 상생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모두가 살 길이라는 점에서 반발이 없는 상황이다.

이 그림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정부·물류·배터리·모빌리티 업계와 손잡고 전기차(EV) 배터리 대여(리스) 사업 실증에 나섬으로써 전기차 구매 초기 비용부담을 낮추고 배터리를 재사용·활용해 전기차 이용 주기 전반에 걸친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18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현대글로비스, LG에너지솔루션, KST모빌리티와 전기 택시 배터리 대여 및 사용 후 배터리 활용 실증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직접 참석해 정부 측의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이행렬 KST모빌리티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업의 의미를 깊이 공감했다.

현대차 측은 이번 실증이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승인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산업부도 지난해 10월 19일 제4차 산업융합 규제특례 심의위원회를 열고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활용사업' 등의 안건을 심의·의결하면서 이 순환 상생형 비즈니스를 격려하고 있다.

위험은 나누고 이익은 같이 하고

이번 MOU로 택시 플랫폼 사업자는 전기차를 구매한 뒤 바로 배터리 소유권을 리스 운영사에 매각한다. 이후 사업자는 전기차 보유 기간 동안 월 단위로 배터리 리스비를 지급한다. 리스크를 분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그만큼 유리하다.

사업자는 사실상 배터리 값이 빠진 가격으로 전기차를 구매하는 셈이라 원가를 낮출 수 있다.

고가의 배터리를 다시 살려 내 재생하는 순환 모델도 실증한다. 전기 택시에 탑재된 배터리를 새로운 배터리로 교체할 때 확보되는 사용 후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만들어 전기차 급속 충전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미 ESS는 상당한 국내 기술이 비축된 상태다.

전기료가 저렴한 심야 시간대에 ESS를 충전하고, 전기료가 비싼 낮 시간대에 ESS를 활용해 전기차를 충전하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실증 사업을 총괄하면서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을 택시 플랫폼 사업자인 KST모빌리티에 판매하고 배터리 보증을 해주면서 교체용 배터리 판매도 담당한다. 이중삼중 안전장치를 두면서 현대글로비스는 배터리 대여 서비스 운영과 사용 후 배터리 회수물류를 수행한다.

그만큼 부담도 던다.

다음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사용 후 배터리를 매입해 안전성과 잔존 가치를 평가한다. 또 사용 후 배터리로 ESS를 제작해 전기차 급속 충전기에 탑재하고, 해당 충전기를 차량 운용사인 KST모빌리티에 판매한다. 역시 위험 분산이다.

KST모빌리티는 전기차 기반의 택시 가맹 서비스를 운영하고 택시 충전에 ESS 급속 충전기를 활용한다. 전기 택시 운행을 통해 수집되는 주행 및 배터리 데이터는 MOU 참여 기업에 제공하면서 상생하는 방식이다. 정부 특히 산업부는 관련 부처와 협의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실무추진단을 운영해 분기별 진행 상황 및 현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제도적으로 지원이 없으면 별 무소용이다.

문제는 가격대이다. 아직은 공개적인 수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 전문가들은 목표대가 2000만원 후반대와 3000만 원대 정도는 돼야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은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야 향후 전기차 보조금이 없는 나라에도 내연기관 자동차와 가격 차이를 줄일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로 팔 수 있다는 계산이다.

완성차 전문가들은 이에 이번 프로젝트로 국내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시대를 활짝 열게 될 것이라면서 가격까지 효자노릇을 하면 국내외 시장에서 현대차의 제2의 부흥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 산업부 성윤모 장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차 공영운 사장, 현대글로비스 김정훈 사장,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 KST모빌리티 이행렬 대표 등 정부 및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양연구소를 돌아보고 있다.(사진=현대차)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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