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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튼실한 3박자 내공으로 글로벌 초격차 실현한다

기사승인 2021.02.10  10: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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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법 리스크에도 투자자들과 혈맹 맺었나?

[테크홀릭]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법 리스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법경영권 승계재판과 직결된 '분식회계' 이슈가 마무리 되지 않고 있는 데다 본격적인 재판이 다음 달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보통 기업 같으면 주식이 곤두박질치고 투자자들이 떠나는 것이 관례다. 설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에 들어가면서 80만 원대를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 주가를 일제히 1백만 원대로 밀어올리고 있다.

기현상이다. 더구나 그룹 총수로 바이오산업에 강력한 힘을 실어주던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고, 3월 재판에서 또 사법부의 판단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그런 데도 투자자들이 무슨 동맹이나 맺은 것처럼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 주식을 강력하게 붙들고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의 동향을 가장 살펴야 하는 증권가에선 목표 주가를 최고 110만 원대, 최소 100만 원대로 설정했다. 지금보다 20만원은 최소 올라간다는 진단인 셈이다.

최초 분식회계 이야기가 시민단체로부터 제기되던 시절 30만 원대의 주식이 지금 80만원으로 올랐으니 투자자들은 250% 이상의 투자 수익을 실현한 셈이다. 그만 하면 실익을 챙기고 빠져나갈 수도 있을 텐데 개미 투자자들은 물론 기관들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꿈쩍도 하지 않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대부분의 투자자가 더 올라갈 것으로 예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기초가 튼튼, 수요가 확실, 전망은 더 좋아

증권가의 소문난 개인 투자자 K 씨는 이를 두고 삼바의 삼박자가 튼튼하게 맞아 떨어져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그 삼박자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 재정적 안정성과 수요 전망의 확실성, 그리고 플랫폼 장악을 통한 시장 장악력이다.

그는 먼저 호실적을 바탕으로 기초 체력이 튼튼한 것이 삼바의 장점이라고 말한다.

재무제표도 기술투자도 실적도 모두 기대 이상으로 좋기 때문에 투자자가 발을 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2020년 창사 9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은 2000억 원을 훌쩍 넘긴 2928억원을 기록하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632억원 플러스, 영업이익은 2011억 원 플러스를 기록했다. 삼바측에서도 5년간 연평균 매출액 상승률은 66%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4분기 실적 집계를 보지 않아도 긍정적이다.

전세계 제약바이오시장은 1400조원 규모다. 자동차와 반도체 시장을 합친 것 보다 크다. 삼바의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말이 이래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둘째, 앞으로 거둬들일 시장 수요가 확실하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3공장 가동률을 50%까지 끌어올렸고 4공장까지 증설에 들어가면서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지로서 후발 주자들과 확실한 초격차를 벌려놓고 있다.

여기에 올해 코로나19로 항체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공장 가동률을 계속 올려놓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4공장 건설 완료를 목표로 잡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1,2,3 공장에서는 의약품위탁생산(CMO)을 전담하며 벌써 바이오의약품 총 36만 2000리터를 생산할 수 있다. 이어 위탁개발(CDO)을 연계해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있는 4공장이 완공되면 25만 6000리터를 추가 생산할 수 있어 모두 62만 리터 생산체제를 가동하게 된다. 삼바는 4공장 건설비용으로만 총 1조 7400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

추격자 그룹을 따돌리고 정상권 고수

이를 통해 추격자 그룹을 따돌리고 초격차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은 독일 인겔하임에 본사를 둔, 세계 20대 제약회사 중 하나로 51,000명 이상의 직원이 전세계 145개의 지사에 근무하고 있는데 47만 8000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캐파를 자랑한다.

론자는 박테리아 오염 여부를 알아보는 데 사용하는 투구게 혈액(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 및 제조한 기업이다. 전 세계 바이오 CDMO 분야 1위를 기록한 론자 그룹으로 43만 1000리터 캐파를 자랑한다. 이 두 기업만도 무서운 추격자 그룹이다.

이와 경쟁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이 완공되면 생산규모가 총 62만 리터로 세계 최대 규모의 슈퍼바이오플랜트를 보유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삼바 투자자들이 삼바에 대한 희망을 거는 이유다.

또 현재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CMO물량 132리터 중 36만 4000리터로 전체 28%의 비중을 맡으며 글로벌 1위 생산력을 확보하고 있고 CDO(위탁개발), CRO(위탁 연구)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플랫폼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바 경영진은 CDO-CMO-CRO의 '원스톱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2018년에 CDO사업에 진출한 삼바는 관련 분야 연구의 초보자에 불과했다. 하지만 3년도 못돼 세포주 개발부터 원료 의약품 생산(CDMO)까지 평균 12개월 걸리는 기간을 6개월로 단축시켰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고 있다. 이로써 사업 진출 2년 만에 60여건의 수주계약을 확보했다.

CRO서비스는 신약 개발 단계에서 임상시험 진행의 설계, 컨설팅, 모니터링, 데이터관리, 허가 등의 업무를 대행하고 객관적 시험 결과를 전달하는 서비스다. 현재까지는 CMO·CDO에 필요한 서브적 기능으로서 CRO를 진행하고 있는데 설비와 기술의 신뢰성에서 확실한 인증을 받고 있다.

앞으로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RO·CDO·CMO 사업의 확장 가능성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전망은 탄탄대로다. 높은 수준의 품질관리 역량이 필수적인 바이오 위탁생산 특성상 제약사와의 CMO 계약은 통상 5~10년의 장기 계약으로 이루어진다. 현 수주 물량을 고려할 때 앞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근 COVID-19 치료제 생산과 관련한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당한 수혜가 예상된다. 또 현재 3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오르고 있어 실적의 양적 성장도 지속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존 위탁생산 중심 서비스에서 연구개발(CDO), 임상기관수탁(CRO)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히는 중이고 대규모 투자에 연속 성공하면서 사업 심층화와 적극적인 세계 시장 진출로 향후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삼바는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에서 업계 1위 자리를 지킴과 동시에 항체의약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세포치료제, 백신 등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 대해 존 림 사장은 올해 1월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투자자와 주주들에게 “우리의 향후 10년은 사업 확장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표시될 것입니다. 동급 최강의 CDMO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고 바이오시 밀러 사업의 챔피언이 되는 한편, 신약 개발 기반을 마련하여 궁극적으로 풀 서비스 바이오 의약품 기업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다른 투자사들로부터는 자본을 회수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계속 담고 있다. 삼바 홀로 독야청청이라는 말이 증권가에 나돌 정도다.

재계의 원로들은 이렇게 불모지에 뛰어들어 한국 바이오산업을 글로벌 정상으로 올려놓은 기업과 기업 총수를 사법 리스크로 붙들어 매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면서 초경쟁 시대에 마음 놓고 뛸 수 있는 여건을 정부가 앞장서서 만들어 낼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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