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대한상의 수장되는 최태원, 민노정 갈등의 확실한 조정자 역할 기대된다

기사승인 2021.02.09  10:33:35

공유
default_news_ad2

[테크홀릭] "대한상의와 국가 경제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습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사실 그동안 전경련에 비해 활동이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던 대한상공회의소를 일약 정부의 협상 창구로 키워낸 리더로 평가받는다. 그만큼 그는 정부에 대해 미스터 쓴소리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고 언론의 주목도 받았다. 하지만 이제 대한상의는 새로운 수장 체제로 갈아타게 된다.

박용만 회장의 후임으로 재계를 대표하게 될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1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SK와 한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30조원 규모의 M16 반도체 라인 준공식에 참석해 대한상의와 나라 경제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겠노라고 실질적인 취임 수락 일성을 밝혔다.

최 회장이 회장직 수락의 뜻을 밝힘에 따라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의 24대 회장직에 오르게 된다. 이제 남은 절차는 오는 23일 서울상공회의소 의원총회가 서울상의 회장을 선임하는 형식적인 절차만 마무리하면 된다. 그리고 3월 24일 대한상의총회에 추대돼 대한상의 회장에 선출되는 일정만 남겨두고 있다.

재계는 그가 이제 SK그룹 회장으로서가 아니라 한국 경제계를 대표하는 수장으로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주목을 받게 될 것이고 무게감도 지니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중소기업을 합쳐 18만 회원사와 138년 역사를 가진 대한상의에서 한국 재계의 대표 법정단체로 5대 그룹 총수 중 상의 회장을 맡은 것은 최 회장이 처음이다.

무엇을 달성할 것인가

이 자리는 재계 맏형으로 전체 경제계를 대표하는 영광스러운 자리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역할이 요구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가장 큰 역할은 역시 4차 산업 시대를 맞은 한국 재계의 역할론에 대한 재정립이다.

지금 정부는 기업에 무엇보다 많은 요구를 여론을 힘입어 재촉하는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지금까지 와는 달리 훨씬 많은 사회공헌과 기여, 그리고 나아가 이익공유제까지 거론하는 실정이다. 여권 대표 주자이자 여당 대표까지 나서서 제대로 검증조차 하지 않은 채 이익공유제 도입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실정인 것이다.

게다가 이 정부는 친노동 정권을 표방하면서 중대재해법에 걸려 있는 각가지 재계의 경영 활동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배치하고 있다.

이제 최태원 회장은 특히 공정3법 중대재해법 노동법 등 재계의 3대 악법(?)으로부터 위축된 재계를 살려내야 한다는 막강한 부담도 가져야 한다.

재계 총수들의 모임으로 재계를 대표하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여전히 위상이 심각하게 추락한 상태로 청와대와의 조율에서 제 역할을 다하지도 못하고 있다. 대한상의 회장의 역할이 과거보다 훨씬 중요해진 이유다.

재계와 사회, 정부측과 모두 잘 통하는 이미지

다행히 최태원 회장은 두루 각계와 친분이 두텁다. 최 회장은 최근까지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과 잦은 모임에서 맏형 역할을 해왔다. 특히 '사회적 가치' 실천을 강조해 온 점은 정부로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가 국내에서 최초이다시피 주창해 온 사회적 가치 실현과 공헌은 이제 대세가 되고 있다.

이른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사회적 변혁이다. 기업이 ESG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면 글로벌 수출역군도 불가능하게 된다. 때문에 최 회장은 재계가 역할을 다하게 하기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이 평소 관심을 표명해 온 ESG 경영과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의 궁합은 매우 잘 맞는 부분이 있다. SK그룹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RE100(Renewable Energy 100%, 기업이 쓰는 소비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자는 캠페인)에 가입한 바 있다. 그만큼 정부와도 호흡이 잘 맞는 편이다.

실제로 정부 여당에서는 최 회장의 상의 회장 추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도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생산시설을 찾은 자리에서 "최태원 회장과 SK그룹에 특별한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하면서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항상 재무제표만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해 왔다.

영업이익이나 순이익 등 '경제적 가치'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사회적 가치 항목을 만들어 함께 기업과 국민과 사회가 공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 상대적인 소외를 받아 왔던 협력회사 상생, 환경보호, 지역사회 발전 등에 높은 가점을 부여하고 이를 재계에 실천하도록 요구할 것이 분명하다.

반면 이 점으로 인해 정부는 상대적인 부담을 갖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기업이 이익만 챙기지 않고 사회 공헌에 나서고 동반상생을 실천하겠다는데 정부가 이를 막거나 말리 수도 없는 데다 오히려 제도적 지원도 해 주어야 할 부담이 생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4대 그룹 총수들과 상당한 소통을 해 온 그가 재계의 강력한 신임을 바탕으로 기업 악법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면 안 들어줄 수도 없는 애매한 입장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최 회장은 통계를 중요시하는 타입이다.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하는 스타일이다. 기업 경영에서 늘 해 왔듯이 정부와 통계 전쟁을 벌이기 시작하면 정부로서는 갑갑해질 상황도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바꾸어 말하면 재계로서는 갈등 조정자의 역할을 충분히 기대케 한다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갈등조정자, 그는 과연 해결사 역할을 맡을 수 있을까?

당연한 첫 시험대는 당장 논란이 큰 기업규제3법과 중대재해처벌법 등 현안과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중소 중견 기업들의 생존해법 찾기 등이다. 최 회장이 갈등의 해결사이자 조정자로서 중심에 서서 정치권과 노동계와 이 복잡다단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낼지가 관심을 모은다. 적어도 역대 상의 회장보다는 강력한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충분한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도 나름대로 대한상의 회장의 교체에 따른 정부측 대응을 내부에서 논의하는 모습들이다. 그렇다고 문재인 정부의 방향성을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적어도 카운터파트로 재계와 함께 동반 상생하자는 요구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받아 온 중소기업의 요구와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발전적이고 건설적인 조율이 가능해질 전망이기도 하다.

한편 재계 원로들은 최태원 상희 회장 예정자가 말은 태산처럼 무겁게 하고 실천은 신속하게

받쳐주는 재계의 리더가 되어주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그들은 과거는 어쨌든지 간에 앞으로의 미래는 정부와 재계, 노동계가 원수처럼 갈라지지 말고 상생하는 계기를 만들어 내는 최태원 상의 회장으로 거듭 태어나 주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최태원 SK 회장(사진=SK)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가장 많이 본 뉴스

1 2 3 4 5
item45
ad42

재미있는 테크월드

item47

핫&이슈

ad41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패밀리 제휴업체 Click 하세요!
ad40
default_nd_ad2
default_side_ad3
default_side_ad4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행벅은 무슨 2021-02-09 22:25:11

    최태원씨는 SK 하이닉스. 건설. 케미칼. 이노베이션. 텔레콤 등 SK 일반 직원들 개돼지 취급하고 노조도 사측 노조만을 운영하면서 기업을 대표하는 자리를 할 자격이 있습니까? 언론 플레이만 하지 말고 정직하게 사세요. 건설은 구조조정 계속 하면서 왜 거짓말합니까.삭제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