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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계열사, 서로 밀어주고 당기며 투자가치 대폭 제고시켜

기사승인 2021.01.29  17: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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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GC녹십자 그룹이 증시 투자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기업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알부민 유로키나제 간염백신 유행성출혈열 백신 지조로 이미 정통 의학계에서 실력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아 온 GC녹십자 그룹의 계열사들은 최근 굵직굵직한 주요 이슈들을 장악하며 재계와 언론과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주가는 연말 엄청나게 치솟아 오른 반작용으로 등락 조정 중에 있지만 주가 전망이나 목표는 확실히 우상향이다.

7개 계열사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은 GC녹십자랩셀이다. 녹십자랩셀은 29일 미국 관계사 아티바 테라퓨틱스(이하 아티바)가 미국 머크(MSD)와 총 2조 원대 세포치료제 관련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美 MSD에 2조 원대 기술수출은 `잭팟`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업계에서는 대단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에 초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시킴으로써 한국 제약업계의 진일보를 이뤄냈다는 평가도 쏟아지고 있다.

이들 회사는 총 3가지의 고형암을 타깃으로 하는 CAR-NK세포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는데, 미국 MSD는 향후 임상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전 세계 독점 권리를 갖게 됐다.

NK세포치료제는 면역계의 1차 방어를 담당하는 NK세포를 이용하여 암과 감염성 질환 등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하는 면역세포의 일종이다. 이는 부작용 없이 타인의 면역 세포를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세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티바는 2019년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랩셀이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국 샌디에이고에 설립한 법인으로 전도유망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아티바가 MSD에 세포치료제 관련 기술을 수출하고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전체 계약 규모는 약 2조900억 원(18억6600만달러)이다. 이 가운데 녹십자랩셀과 아티바의 계약 규모는 약 1조980억원(9억8175만달러)로 알려져 있다. 즉 약 2조원이 녹십자랩셀로 들어올 자금이 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삼성바이오 이후 최대어가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진단까지 나오고 있다.

동반 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GC녹십자도 순항중이다.

GC녹십자는 구랍 31일 미국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한다는 소문에 대해 "당사가 확인해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한 발 물러서는 입장을 보였지만 해외제약사로부터 콜을 받을 정도로 실력과 규모를 키웠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을 크게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글로벌 바이오 업계에서 인정받은 수준과 실력

증시 전문지들과 해외의 언론들도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국내 파트너로 GC녹십자를 선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GC녹십자가 주목을 받은 것은 국제민간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백신 공동생산 협정을 맺으면서부터다. 이미 우리 정부는 지난 11월 감영병혁신연합과 300만 달러 지원에 합의하면서 이 연합에 가입한 바 있다.

이 연합은 감염병 백신 개발 및 비축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2017년 다보스 포럼을 계기로 노르웨이 정도 주도로 창설됐다.

우리나라는 백신개발보다 치료제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후 상황이 급진전되면서 모더나의 녹십자 생산기지화가 보도된 것이다. 사실 국제적으로 공인된 시설과 기술 수준을 갖추지 못하면 위탁 생산 자체가 불가능하다. 녹십자가 이 대열에 낀 것은 그만큼 실력을 인정받은 것을 나타낸다.

알려지기로는 GC녹십자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기간은 2021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다. CEPI는 이 기간 GC녹십자를 통해 5억 도스(dose·1회 접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게 목표라고 전해져 온다.

이는 매출 증대는 물론 기업 이미지의 개선과 제고에 큰 도움이 되고도 남는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녹십자 관련 기업의 사업 전개에서 플러스 효과를 단단히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이미 사스 메르스 그리고 코로나19 등으로 계속되는 감염병 전 지구적 확산이 계속되고 있어 이에 대한 연구 기반 조성은 반드시 갖추어 나가야 할 국가적 사업이기도 하다.

GC녹십자는 연구개발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 디지털 헬스사업 고도화, 혈액제제·백신 등 주력사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하고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회사가 되도록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면서 "팬데믹 상황 속에 많은 사람에게 힘이 되고 꼭 필요한 회사가 되길 바란다"며 나눔과 봉사 정신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GC녹십자는 자체개발한 뇌실 내 투여방식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ICV'가 일본 파트너사 클리니젠(Clinigen K.K.)을 통해 일본 후생노동성(MHLW)의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밝혀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헌터증후군은 희귀질환으로 내분비, 영양 및 대사 질환이다. 제 2형 점액다당질증으로 간과 비장이 커지고 독특한 얼굴 생김, 반복되는 요도 감염, 성장 지연, 심장판막 질환, 요족, 점진적으로 청력이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GC녹십자에 따르면 이런 방식의 헌터증후군 치료제가 나온 건 세계 최초다.

헌터라제ICV는 머리에 장치를 삽입해 약물을 뇌실에 직접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GC녹십자는 바이넥스와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지난 1월 8일 밝혔다.

GC녹십자는 바이알(Vial)과 프리필드시린지(PFS) 등 완제의약품 분야에 강점이 있고, 바이넥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 및 위탁생산(CDMO)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GC녹십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임상 2상이 종료됐다. GC녹십자는 최대한 빨리 데이터를 도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를 해달라고 신청할 계획이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지난해 12월 31일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임상 2상 시험 환자 등록과 투약을 모두 마쳤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면역원성을 갖춘 항체를 분획해 만드는 혈장치료제 'GC5131A'을 개발하고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을 해왔다. 임상시험 실시 의료기관은 총 15곳이다.

재계에서는 녹십자 그룹이 녹십자홀딩스와 (주)녹십자, 녹십자랩셀, 녹십자엠에스, 녹십자 웰빙 (주)유비케어 등 7개사와 비상장 기업 30여 개로 구성돼 알려진 것보다 훨씬 내실이 탄탄한 기업그룹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업계에서는 글로벌 제약사가 GC녹십자랩셀의 CAR-NK 플랫폼 기술을 몇 가지 프로젝트에만 활용하는 데 수 조원의 가치로 산정한 것은 대단히 놀라운 일이라면서 그만큼 녹십자의 기술력을 인정해 주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재계는 삼성바이오 셀트리온에 이어 녹십자까지 동반 상승대열에 들어서면서 국내 바이오 업계의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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