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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이 리드하는 한화솔루션, 차세대 성장 기반 구축 완료

기사승인 2020.12.23  12: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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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한화 김승연 회장은 고집과 신념으로 똘똘 뭉친 사나이 중에 사나이로 통한다. 그는 특히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시장에서도 특유의 직관으로 길을 찾아 가는 데 선수다. 재계에선 그를 뚝심의 경영자로 부른다. 1981년 29살의 젊은 나이에 그룹 총수 자리에 오른 대표적인 재계 2세대 인물인 그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현재의 한화석유화학과 2002년 대한생명 인수를 밀어붙였다. 결과적으로 화학과 금융이 이 그룹의 기둥 역할을 해 왔다.

김 회장은 지난 10월에 있었던 창립기념식에서 그린 뉴딜의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하는 한편 태양광 사업과 그린수소 에너지 솔루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기술 등 환경을 위한 혁신의 움직임에 더욱 박차를 가하자고 당부했다. 그룹의 미래 비전이 ‘그린뉴딜’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 사업의 중추 핵심을 장남 김동관 대표가 한화솔루션을 통해 실현에 옮기고 있다. 그에게는 아버지 김승연 회장의 직관력을 물려받은 데다 그만의 빼어난 분석력이 있어 지혜로운 경영자적 자질을 본능적으로 가졌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2015년에 태양광 사업을 맡은 후 현재 한화의 태양광 사업이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게 하는 공신 중의 공신이다.

이번에 그의 경영자적 본능이 드러난 중요한 결정이 한화솔루션에 내려졌다.

앞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그룹 계열사에 보다 적극적으로 ‘그린수소’ 사업 육성을 강조했다. 지난 10월 창립 68주년에서 그는 “글로벌 친환경 시장경제의 리더로서 한화는 그린뉴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 회장이 이토록 강조한 그린수소 사업 책임 경영자는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다. 비록 4인 경영체제지만 김 대표의 능력이 돋보이는 것은 그룹 회장실 등에서 잔뼈가 굵은 경영자이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태양광과 수전해 기술 개발을 통해 그린수소 생산을 확대하고 있고 이미 글로벌 전쟁에 뛰어들어 있다. 여기서 지속적으로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김동관 대표이사 등 경영진은 최근 한화솔루션에 2.8조원을 투입하는 초강력 선제 대응책을 내놨다.

1.2조짜리 유증과 2조8000억 초대형 투자, 공세적 자세로 전환

코로나19 확산세로 어려움을 겪는 업계에서 깜짝 놀랄만한 통 큰 투자다.

먼저 한화솔루션은 태양광·그린수소 사업 투자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1조원이 넘는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 21일에 이미 이사회를 열고 1조2000억원(3141만4000주)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솔루션은 이 유상증자 대금을 포함해 내년부터 향후 5년 동안 2조8000억 원을 차세대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렇게 투자함으로써 한국과 미국, 유럽의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집중적으로 선제 공략해 나가겠다는 다짐이자 선언이다.

목표가 정해졌으니 결과물에 대한 예측도 나와야 한다. 회사측은 2025년까지 매출 21조원, 영업이익 2조3000억 원을 달성하고, 세계적인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한다는 목표도 함께 공개했다.

가장 주된 투자는 태양광 사업으로, 선제적인 시장 공략을 계속 해왔기에 이번 투자는 초격차를 유지하는 주동력으로 쓰일 예정이다. 유상증자 대금 가운데 1조원을 태양광 사업에 투자하면서 차세대 태양광 제품생산 개발·생산에 4000억 원, 태양광 개발역량 확대에 3000억원, 분산형 발전 기반 투자에 3000억원 등을 투입한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면서 인프라도 제대로 갖추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태양광 모듈 제조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중국이다. 값싸고 기능은 쓸 만한 제품으로 저변 시장을 훑으면서 무섭게 추격해 오는 중국기업을 따돌려야 한다. 김 대표는 이들과 기술 격차를 벌리기 위해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태양광 소재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태양광 모듈과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결합해 판매하는 고부가 가치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ESS 시장 석권을 노린 집중 투자도

ESS는 차세대 전력망의 에너지저장시스템이다.

ESS는 전력 인프라를 구성하는 요소이자, 스마트 그리드와 같은 차세대 전력망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요소라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ESS는 실제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영역, 생성된 전기를 이송하는 송배전 영역, 그리고 전달된 전기를 실제 사용하는 수용가(소비자) 영역에 모두 적용된다.

수요가에게 필요 발전량은 냉난방 수요가 급증하는 최고 수요 시점을 기준으로 설정돼 있는데, ESS는 피크 수요 시점의 전력 부하를 조절해 발전 설비에 대한 과잉 투자를 막아준다. 그리고 ESS는 돌발적인 정전 시에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해준다. 대단히 중요한 설비다. 이 중요한 인프라 부문에서 한화솔루션이 시장지배자적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 등을 탐색하며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하고 건설·매각하는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인수 합병은 한화의 성공적 DNA 가운데 하나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 대금 가운데 나머지 2000억 원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 수소 분야에 투자한다. 정부의 그린 뉴딜과 이어지는 행보다.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 개발, 수소의 저장·유통을 위한 수소 탱크 사업 확대,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인수·합병(M&A)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한화에너지, 한화파워시스템 등 수소 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온 계열사들과 협력해 세계 최고의 경제성을 갖춘 그린수소 생산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수소 사업 매출은 향후 5년간 누적 기준 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김동관 대표는 “기후 변화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화솔루션은 10년 이상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서 쌓아온 역량을 발판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실질적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재계는 한화그룹의 변신, 특히 한화솔루션의 급성장이 놀랍다고 평한다. 신재생 에너지의 대 전환기를 미리 예측하면서 김승연 김동관 부자 경영진이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신재생 부문 투자를 계속함으로써 트렌드에 뒤지지 않고 앞서 가는 저력을 발휘하게 한 점이 유난히 돋보인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김동관 대표이사는 2015년 한화큐셀 상무로 이동해 태양광 사업을 맡기 시작해 불과 만 6년 만에 큐셀 인수 및 한화솔라원과의 합병을 이끌었고 태양광 사업을 2015년에 흑자로 전환시키면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키웠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1, 2분기 연속 1000억 원이 넘는 흑자를 달성했다. 증권가 전망에 따르면 연간 실적 전망에서 매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5.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82%가 늘어난 6886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훌륭한 선방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증시 투자자들은 김동관 표 한화솔루션의 차세대 신재생 에너지 사업의 전망이 더욱 밝아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미래 투자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사진=한화)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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