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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의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기사승인 2020.09.10  12: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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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중장기적 큰 호재로 작용

[테크홀릭] 삼성전자가 반도체 위기 속에서 오히려 이를 역전시킬 호재를 만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그동안 고집스럽게 밀어붙여온 사업들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가장 장기적 호재로 보이는 것은 화웨이의 추격을 뿌리치게 됐다는 점이다.

미국 정부의 중국 화웨이(Huawei) 제재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화웨이를 주요 수출처로 활용해 왔던 삼성전자가 실적 감소의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과 달리 오히려 기회의 장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는 삼성전자 영업 이익의 62%나 차지하고 있어 부진한 한국 수출의 뼈대가 되고 있다.

화웨이는 삼성에게 경쟁자이면서도 동반자로 있었지만 이번 제재로 당장 15일부터 메모리 반도체 거래는 사실상 끊기면서 화웨이와의 반도체 시장 점유율 싸움에선 단기적인 수혜를 입게 될 것이 분명하다.

반도체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제재가 삼성에게 단기적으로는 큰 손실이 없고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큰 손실이 없다는 것은 화웨이에 수출해 온 메모리 반도체가 범용 제품들이 대부분이라 다른 수요처로 다변화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이고 고객을 찾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화웨이 제재가 발동된 시점 이전부터 꾸준히 고객사를 다변화해 왔다.

오히려 득이 될 것이라는 분석은 미국이 최근 제재 범위를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SMIC로 넓히려 한다는 점 때문이다.

SMIC는 중국 1위의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이며 글로벌 5위 규모의 반도체 기업이다.

SMIC는 화웨이 다음으로 큰 중국 반도체 기업이며 파운드리 기업이이고 내년 말 7나노 공정 양산을 준비하며 삼성전자를 바짝 쫓고 있다. 이 회사가 미국의 제재 대상에 추가되면 삼성전자로서는 반사 이익을 엄청나게 누릴 수 있게 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SMIC도 향후 제재 대상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는 것이 반도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파운드리 업체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의 경우 화웨이가 매출의 상당 비중을 차지해 왔기에 이번에 입을 타격이 만만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TSMC 7월 매출은 중국 화웨이 물량 감소 영향으로 전월 대비 12.3% 하락했다.

IBM, 버라이즌, 엔비디아, 퀄컴 등 주요 기업에서 실적 올려

반면 삼성전자는 해외 유수의 IT명문기업들로부터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최근 IBM의 중앙처리장치(CPU),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퀄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잇달아 수주하는 등 파운드리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기술력에 대해서는 더 이상 토를 달 이유가 없어진 것이 이로써 입증되고 있다.

특히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삼성전자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8조원 규모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대해 "우리 기업과 산업이 나가야 할 바를 잘 보여준 쾌거"라고 평가할 정도로 정부조차 인정한 큰 사업 실적이다.

이 사업은 국내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5G 장비 계약이며 미국 5G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계기도 만들어 낸 쾌거다.

수출 규모는 무려 7조9천억 원(미화 66억4천만 달러)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장기 공급계약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포함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5년간 공급하고 설치, 유지보수를 하게 된다.

이 계약 하나만으로도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이 되고, 삼성전자 작년 매출의 3.43%에 해당한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일본에서는 관련업종 2위 통신기업인 KDDI와 장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특히 주목을 받는 부분은 중소 협력사들의 매출 확대와 고용 창출에 기여하게 됐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중소 장비부품회사 86개사와 협력해 네트워크 제품을 제조하고 있어 5G 장비는 국내 부품 비중이 40∼60%에 달하기 때문에 버라이즌 사업 하나로 수많은 중소기업이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상생하는 롤모델이 된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를 위해 오랫동안 기반 생태계 조성에 공을 들여왔고 기술 경쟁력 강화와 전수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계속해 왔다. 이제 그 결실을 거두어들일 차례인 것이다.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것은 투자자들이다.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견조한 실적 상승에 무게감을 두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블로그에는 최근 재미있는 분석이 하나 나왔다. 2010년 1월에 1억 원을 삼성전자에 100% 투자했다면, 올해 8월말 4억 원이 되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 복리수익률 13.9%의 사업이 삼성전자 투자 결과로 생긴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올려온 기업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장주' 삼성전자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에 10일 아침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선 "스마트폰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화웨이 제재로 인한 반사이익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신규 수주 소식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길수록 상승하는 이유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사진=삼성전자)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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