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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현모 대표, AI로 스마트 비즈니스와 신 금융 꽃피운다

기사승인 2020.08.26  14: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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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 결합에 넷플릭스 접합까지 글로벌 산업 전반에 종횡무진 협력사업

[테크홀릭] KT의 광폭 행보가 심상치 않다. 구현모 대표이사의 조용한 혁신이 드디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뭔가 벌어지고 있다.

혁신의 방향성은 몇 가지로 정리된다.

먼저 기초는 인공지능이다. 다음은 스마트 금융이고 그 다음은 스마트 산업현장이다.

“5G시대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은 기존 산업과 융합될 때 시너지가 날 수 있으며, 이는 광범위한 제휴 협력을 통해 발현될 수 있습니다.”

구현모 대표의 AI 중심론은 회사 각 부서의 변신을 재촉한다. 이를 기반으로 AI 원팀도 출범하고 손잡을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포함하여 시너지 효과를 찾아내고 있다.

KT가 이번에 우리금융과 손을 맞잡은 것에 대해 놀라는 이들이 많은데 조금도 놀랄 일이 아니다. 이미 지난해부터 뜸을 들여온 사업이기 때문이다.

‘마이 데이터’ 시대에 맞춘 변신이라는 평가도 들린다. 빅데이터 3법에 맞춘 조용한 대응전략이 올해 들어와 빛을 보는 셈이다.

이번에 금융과 ICT 영역을 통합하는 디지털금융 빅뱅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KT와 우리금융이 마이데이터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금융·ICT 동맹'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지금 트렌드에 아주 맞아떨어지는 합작 사업이다.

KT의 금융결합이 만들어 낼 시너지 효과 주목

KT와 우리금융은 앞서 19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금융·ICT 융합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구현모 KT 대표와 이동면 BC카드 사장은 물론 손태승 우리금융회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도 체결식에 참석했다. 가장 큰 금융사와 가장 큰 통신사의 결합이라고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것은 금융과 ICT +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산업 분야의 개척에 가깝다. 정확히 무엇이 나올지 예측하긴 쉽지 않다. 그러나 양사는 향후 금융ICT 합작법인 설립을 포함해 인공지능(AI), 데이터,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면서 신설법인을 통해 금융위원회에 '마이데이터 사업자' 신청을 하고 내년에는 '마이페이먼트' 사업도 추진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플랫폼은 그 정도면 된 모습이다. KT는 가장 인프라가 좋은 통신사다. 우리금융도 금융정보가 탄탄하다. 이를 통해 빅데이터와 이어지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겠다는 것이 양사의 대표들 생각이다.

이번 협력은 그동안 구현모 대표가 전 방위로 추진해 온 '제휴 협력' 중 가장 강력한 형태다. 구현모 사장은 지난 3월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하면서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의 가장 효과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기존 전통산업과의 협력을 통한 '융합 ICT 신서비스 발굴'이라고 보고 적극적인 제휴 협력을 추진해왔다. 그것을 기대하고 우리금융과 손잡은 것이다.

그 이전 구 대표는 LG전자와 현대중공업, 한국투자증권은 물론 통신 분야 경쟁사인 LG유플러스와도 손잡고 'AI one team'(인공지능 단일팀)을 꾸렸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학계, 전문가 집단과도 손잡았다. 이 AI원팀은 회사의 구분도 업종의 구분도 없다. 소속이나 구분을 정하지 않아도 4차 산업혁명 사회에선 얼마든지 협력이 가능하고 시너지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경계를 넘어 초협력 시대 열어간다

KT는 이미 잠잠해 있는 동안에 기초 체력을 가꾸어 왔다. 글로벌·산업·업무공간·미래세대 분야에서 AI사업 확대를 위해 전문 인력을 교육하고 준비해 왔다. 1000명의 준비된 AI 정예병을 구축해 놓겠다는 욕심이었다.

"AI는 시대적 소명이며 고객이 있는 곳 어디에나 KT의 AI가 있도록 할 것입니다"

구현모 대표의 AI 필승론이다. 이를 위해 KT는 앞으로 3년 동안 AI(인공지능) 분야에 3000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이미 KT는 통신사를 넘어 AI 기술을 선도하는 'AI 전문기업'(AI Company)이 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또 KT는 지난 7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로 빌딩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KT 스마트빌딩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 스마트빌딩 센싱 ▲ 스마트빌딩 BEMS(빌딩 에너지 관리 시스템. 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 스마트빌딩 AI 등 3개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스마트빌딩 센싱은 보일러, 저수조, 모터 등 빌딩의 중요 설비에서 발생하는 고장 등 이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자에게 알려 준다. KT 사물인터넷(IoT) 관제센터에서 빌딩 이상을 24시간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 한다. 이 모든 것이 AI 기반이다.

스마트빌딩 AI는 건물의 기계와 전기, 소방 설비 등에 설치된 센서에서 수집한 정보를 AI가 분석해 설비를 제어하는 서비스로, 건물 공간별로 최적의 온도와 에너지 소비 상태를 만들어준다. 빌딩 관리를 위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KT 구현모 대표이사의 생각이다.

스마트 산업도 AI를 근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

KT는 해외에서도 이 사업의 전개를 꿈꾸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전국 800만 가구의 전력 사용량을 관리하는 중앙 전력관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지난 20일(현지 시간) 개소식을 열었다.

여기서 KT는 '중앙 집중형 스마트 미터기 관리 플랫폼(KT CAS)'과 '전국 통합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KT CAS 플랫폼 및 전력 분야 전국 통합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앞으로 우즈베키스탄 전력회사는 전국 800만 고객의 전기 사용량과 송전·배전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고객의 요금 납부 여부에 따라 원격으로 전원공급을 제어하고 전력낭비 구간을 조치할 수 있게 된다.

KT CAS 플랫폼으로 수집한 검침 데이터를 인공지능(AI) 빅데이터로 분석해 전기 사용대별 요금을 차등 적용할 수 있다. 앞으로 우즈베키스탄 고객들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자신의 전기 사용현황과 요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업을 스마트 에너지 산업으로 총칭할 수 있다. 구현모 대표는 이 모든 사업을 AI 틀 안에서 이루어내려고 하고 있다.

또 KT는 산업 분야에서는 공장·보안·에너지·고객센터 등에 AI 서비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공장에서는 KT가 보유한 5G 네트워크 또는 스마트 팩토리 등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보안에서는 AI를 활용해 침임 등을 감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AI 기반의 통합 에너지관리 플랫폼(KT-MEG)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현재 시범 운영 중인 AI 고객센터를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KT는 이와 함께 업무공간에도 AI를 도입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반복 업무를 AI가 대체할 수 있는 AI 업무처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는 반드시 로봇이 투입된다.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챗봇(채팅로봇), AI 받아쓰기(STT) 기술 등이 바탕이 되고 있다.

구현모 대표의 인공지능 확장 전략이 아프로 어떤 더 좋은 결과물을 내게 될지 업계가 주목하는 모습이다.

구현모 KT대표(사진=KT)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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