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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질주, 구광모와 LG화학의 이유 있는 단독 비행

기사승인 2020.08.07  17: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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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차 70% 배터리 공급-대규모 투자는 계속된다

[테크홀릭] 거침없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증시에서 바이오의 열기를 누르고 단독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분야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다. 그 중에서도 대장주 LG화학의 고공비행이 눈부시다.

말 그대로 거침이 없다. 7일 마감한 증시에서 시가총액 52조 6,619억 원을 기록하며 시총 3위로 올라섰다. 연초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고공비행이다.

그것도 개미 투자자는 물론 외국인투자자들까지 뛰어들어 주가를 지속적으로 떠받치고 있다.

못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이 입맛을 다시며 시황을 살피고 있다. 이들은 장중 70만원을 돌파한 LG화학의 주식에 연일 사자 주문을 내고 있다. LG화학의 이 같은 고공행진의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의 명차에 들어가는 명품 배터리

무엇보다 악재가 별로 없다. 주위를 둘러봐도 온통 호재가 가득하다.

우리 시간 7일 현재 세계의 명품차 캐딜락이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리릭을 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리릭은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얼티움 동력 시스템을 구동해 명품 소비자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이 명차에 GM의 전기차 신기술이 대거 최초 적용됐다. 우선 모듈형태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덕분에 효율적인 배치로 차체 크기 대비 더 넓은 실내 공간을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LG화학과 함께 개발한 차세대 배터리 ‘얼티움((Ultium)’이 최초로 탑재됐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를 주도 하는 분야는 리튬이온 배터리다. LG화학은 미국 전기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GM과 1조원씩 출자해 가며 전기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세웠다.

그 결과를 지금 이득으로 누리고 있는 셈이다. 물론 중국에 대한 통 큰 투자로 오늘의 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LG화학은 해외 진출을 위해 처음 중국에 들어가서 중국내 보조금 지급으로 CATL이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이 전화위복이 되었다. 시장 다변화를 이끌어내는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또 테슬라 모델 3에 배터리를 탑재하여 세계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테슬라는 지금 세계 1위의 전기차 업체다.

미국 시장 뿐 아니라 유럽차에 LG화학 전기차 배터리가 골고루 들어가는 것도 흥미롭다.

아우디 다임러 폴크스바겐 재규어 르노 등에 모두 들어간다.

LG화학은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올해 2분기에 5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고 영업이익률도 2018년 3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2분기 주역은 전기차 배터리였다.

LG화학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71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1.5% 증가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6조935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순이익은 4191억 원으로 399.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8.2%로 2018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 와중에 2년 만에 최고 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구광모 회장의 통 큰 투자 오늘로 이어져

이 모두는 사실 구광모-신학철로 이어진 ‘미래차 배터리 산업에 투자하자’는 의욕이 결실을 맺은 셈이다. 이젠 누가 뭐라 해도 전기차 배터리가 효자종목이자 캐시카우가 됐다.

2년 전인 2018년 당시 증권가의 분석이 지금 봐도 흥미롭다.

당시 LG화학의 2조원대 중국 투자를 두고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을 때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렇게 예언했다.

"보조금 폐지를 노린 중국 투자로 구광모 회장과 LG화학은 미래를 건 운명적 투자를 던졌다.

이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세계 최강자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2년 뒤를 바라볼 수 있는 투자자들은 지금 배터리 주를 사둬도 좋겠다.“

그 때 투자에 참여한 이들이라면 지금 거액의 결실을 거뒀을 것이다 소문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로는 증시 투자자들만 할까? 삽시간에 투자업계로 소문이 퍼졌고 지금도 탄탄하게 LG화학의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당시 구광모 체제의 두 번째 통 큰 투자라고 소문이 난 사업종목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오늘의 성장이 그때의 결단으로 시작된 것임을 알 수가 있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 상반기 10.5GWh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8% 급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2.6GWh를 판매해 34.9% 증가했으며 4위로 올라섰다. SK이노베이션은 66% 증가해 1.7GWh를 판매했으며 6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선 단독 질주로 달려 나가는 느낌이다. 한국 배터리 3사의 성장은 각사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차 모델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지만 LG화학은 테슬라 모델3와 르노 조에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추격자 그룹도 만만치 않다. 특히 직접 경쟁관계에 있는 중국 CATL이 무섭게 따라오고 있다. 최근 독일 다임러그룹은 중국 CATL과 배터리 동반 관계를 강화키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중국 CATL과 배터리 파트너십을 강화, 벤츠 전기차 주행거리를 700km로 높일 수 있는 배터리팩을 공급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유럽 투자를 공격적으로 단행해 나가는 LG화학에 대해 투자자들이 열광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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