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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승연 회장의 직진 리더십, 재계 7위권으로 우뚝

기사승인 2020.07.10  14: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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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소, KDDX, 방산은 경쟁자 그룹에서 선두-거칠 것 없어 한화의 신장세가 눈부신 이유

[테크홀릭] 지난 10년간 국내 30개 대기업의 순위 변동이 심했던 것으로 보도된 가운데 한화 그룹이 13위권에서 7위로 크게 도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10년(2009∼2019년)간 국내 30대 그룹의 자산·시가총액·실적·재무현황 등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다.

기존 대기업들은 과거부터 해 오던 사업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해 왔다면 김승연 회장이 이끄는 한화그룹은 기존 사업에다 신성장산업을 잘 매칭 시켜 신구의 조화를 이룬 데 힘입은 바 크다는 것이 재계의 평가다.

이는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8위인 GS그룹을 크게 따돌리며 7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한화그룹과 GS그룹의 공정자산 차이는 2019년 2조7000억 원에서 올해 4조9000억 원으로 1년 사이 2조2000억 원이 더 벌어졌다. 쉬 따라잡기 어려운 규모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태양광과 방산에 이어 이어 수소산업, 도심공항 모빌리티(UAM) 등을 신성장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데 힘입은 바 크다는 평가다.

김승연 회장은 그룹 운영에 있어 인수 합병에 특별한 감각을 갖춘 인물로 유명하다. 삼성그룹의 방산과 화학 계열사를 인수해 방산사업과 화학 사업을 키우는 재료로 삼았는데 알려진 대로 인수 전 보다 인수 후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 왔다.

태양광사업의 경우,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참여를 만지작거리다가 포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뚝심으로 밀어붙여 태양광 부문에서 글로벌 정상을 지키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1분기 태양광 사업에 1조739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체 매출액 2조2484억 원의 77%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전년대비 20%p 성장한 놀라운 실적이다. 무엇보다 수소 시장과 방산 시장의 성장이 눈부시다.

니콜라와 손잡고 수소 생태계 시장으로

수소 분야는 성장 전망도 좋다. 한화그룹의 긍정적 전망세 배경에 니콜라가 있다. 한화그룹은 1억 달러를 투자한 미국 수소트럭업체 니콜라의 성공적 상장을 바탕으로 수소 산업에 본격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니콜라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본사를 둔 수소트럭업체로 2015년 설립돼 한화그룹, 독일 보쉬, 이탈리아 CNH인더스트리얼 등의 초기투자를 받아 수소 1회 충전으로 약 1920km를 갈 수 있는 수소트럭 등을 개발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6월 한화에너지, 한화종합화학, 한화큐셀, 한화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가 니콜라 상장을 계기로 미국 수소 생태계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 타이밍이 기가 막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2018년 한화에너지 5000만 달러, 한화종합화학 5000만 달러 등 니콜라에 모두 1억 달러를 투자하며 협력을 시작했는데 투자하자마자 결실을 거두었다. 통 큰 결정이라고 염려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지난 6월 4일 나스닥 상장에서 2020년 6월4일 33.7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7억5000만 달러로 늘어 자산가치가 7배 넘게 커졌다.

한화와 니콜라는 협업체제를 준비하고 있는데 한화에너지가 니콜라 수소충전소에 태양광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공급하고 한화종합화학이 수소충전소 운영권을 보유하는 조건이다. 니콜라가 잘 될수록 한화도 잘 되는 방식이다.

전통적인 방산에 최강 기술력을 접목, 2조 매출 노린다

방산은 전통적으로 한화가 가장 앞선 사업 분야다, 지난해 말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한화그룹의 방산·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한화시스템이 그 중 유난히 돋보인다. 상장 후 차세대 첨단 전투체계 솔루션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15년 삼성에서 넘어 온 한화탈레스와 한화그룹의 ICT사업 계열사 한화S&C가 2018년 8월 합병되면서 만들어졌다. 이 기업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전투체계를 탑재하는 첫 구축함사업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전투체계 사업권을 따는 수주전’에 뛰어 들었는데 지난 3일 그동안 거의 공개하지 않았던 구미 해양연구소를 언론에 공개했다. 자신감이 붙었다는 평가다.

함정 전투체계는 함정에 들어가는 센서, 통신, 지휘체계를 통합 운용하기 위한 무기 체계로 쉽게 말하면 해군 함정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두뇌' 소프트웨어 사업이다. 이 사업이야말로 첨단 무기 체계의 결정판으로 미국이 자랑하는 유력한 사업 분야지만 한국이 독자적인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40년간 쌓아온 전투체계 경험과 노하우가 이 사업에 투입된다. 한화는 이미 우리 해군의 함정, 잠수함 등 80여척에 전투체계를 공급하면서 유지보수에도 계속 기술력을 투입해 왔다.

그런 면에서 구미 해양연구소는 한화시스템의 연구·개발(R&D)의 핵심 두뇌다. 이번에 보도된 데 따르면 임직원 83%가 전자·컴퓨터·기계공학을 전공한 전문가들이라고 한다.

현재 구미 해양연구소에서는 울산급 차기호위함(FFX) 배치(Batch)-Ⅲ 함정 전투체계, 차기잠수함인 장보고-Ⅲ 전술훈련장비 인공지능(AI) 시뮬레이터 개발이 한창이다.

세계의 방산업체들이 더 주목하는 것은 한화시스템이 장보고-Ⅲ 전투체계를 개발하면서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잠수함 사업과 스텔스 함정의 핵심기술인 ‘통합 마스트'(MAST)’ 개발과 관련한 매출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방산부문 매출 1조705억 원, ICT 부문 매출 4755억 원 등 총 1조54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화디펜스의 올 상반기 국내사업 수주 금액이 1조2000억 원에 육박하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배 이상 성장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래 도심항공 모빌리티 사업에 진출

김승연 회장은 신사업 방향을 미래 모빌리티 쪽으로도 잡고 있다. 동시에 사업 진출을 선언한 현대차그룹과 손도 맞잡고 있다. 해외애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도심항공 모빌리티(UAM)사업이 그 사례다. 이미 산학연관협의체인 UAM코리아에 동참을 선언했다.

또 한화시스템은 2019년 개인비행차량(PAV) 개발 선도업체인 미국의 오버에어에 약 300억 원을 투자하고 핵심 엔지니어를 현지에 파견해 ‘버터플라이’ 기체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한화는 2019년 말 미국 개인항공기(PAV) 선도기업인 오버에어의 지분 30%를 인수, 에어택시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지난번에는 영국 위성통신안테나 기업 '페이저 솔루션'을 인수하는 등 군수 사업 외 민간(민수)사업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민간과 방산사업을 겸해 성장 속도를 높이자는 전략이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한화그룹의 폭발적 성장 배경에 투자의 선택과 집중을 꼽는다. 김승연 회장의 뚝심이 만들어 낸 결과라는 것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골라 맛보기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적 집중 투자로 단숨에 시장 선두 올라서는 방식이다.

재계 소식통들은 적어도 태양광 방산 수소 시장에선 확실한 기선을 잡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직진 리더십이 어디까지 계속될지 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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