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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맞은 삼성SDI, 위기 극복을 통해 혁신의 아이콘으로 거듭나

기사승인 2020.07.03  10: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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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격차 기술로 위기를 극복해 낸 안정적 경쟁력이 최대 강점

[테크홀릭] 1일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혁신의 아이콘 삼성 SDI가 안정적인 운영 기조를 통해 탄탄대로를 걷기 시작했다. 삼성 측 주장이 아니라 투자 자문사들이 일제히 안정적 투자처로 꼽았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투자 자문사들은 삼성SDI의 현재 주가 37만 5000원에서 40만원, 45만원을 목표치로 내는가 하면 최고 50만원까지 높이 보고 매수 권고를 연일 계속하고 있다.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고, 사고로 얼룩졌던ESS(에너지저장장치) 부문도 해외 신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에 매출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실적이 예상치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부터 10개 증권사에서 내놓은 평균 목표주가는 45만3000원이다. 그만큼 삼성SDI의 사업 전개가 안정적인 길로 올라섰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는 셈이다.

삼성SDI는 업계안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몇 번의 쓰러질만한 위기를 이겨냈다. 70년 창립 후 브라운관->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액정표시장치(LCD) 등 디스플레이->리튬이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순으로 혁신을 거듭했다. 한국 전자산업의 변화를 기업 체질변화로 그대로 옮겨낸 기업이 삼성SDI이다.

삼성SDI는 원래 1970년 1월 일본NEC와 합작으로 설립된 진공관·브라운관 생산업체 삼성-NEC에서 기원한다. 일본의 자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작한 이 기업은 NEC를 떼버리고 삼성전관공업주식회사(삼성전관)로 사명을 바꿨다. 1차 변신이었다.

이후 컬러 TV 시대를 맞아 1980년대 컬러 브라운관을 연간 1000만대나 생산하며 세계 브라운관 시장에서 1위 지위를 차지했다. 브라운관 사업이 퇴조하자 이번에는 디스플레이 사업으로 전환, 액정표시장치(LCD), 플라즈마표시장치(PDP),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다시 1994년 삼성그룹의 계열사 중복 사업 조정에 따라 배터리 사업을 맡았다. 1999년 말 디스플레이·디지털·인터넷 등 개념을 강조하는 뜻을 담은 삼성SDI로 사명을 바꿨다.

1998년 세계 최고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을 시작으로 2005년 배터리 사업 최초 흑자 실현, 2010년 소형 배터리 시장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달성 등으로 탄탄한 실적을 거두었다.

전기차 배터리,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등 중대형 배터리 부문도 이미 연구를 거듭해 양산제품을 내놓고 있었다.

2016년은 삼성SDI의 위기 시절이었다. 갤럭시 노트 배터리 폭발 사태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커나가려던 계획에 큰 차질을 빚었다. 게다가 2017년 초 스마트폰 배터리를 생산하는 중국 텐진공장 화재 사고까지 겹치자 기술과 관리력의 한계를 맞았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SDI는 안전·위기관리를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회사 체질 개선을 꾀했다. 2017년 2월 현 대표이사인 전영현 사장이 임명됐고, 사업 구조를 전기차와 ESS 등 중대형 배터리 중심으로 전환해 왔다.

특히 갤 노트7 폭발을 전화위복 삼아 체질개선 노력으로 탄탄한 입지 구축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실패를 극복해 내고 강력한 경쟁력을 길러낸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폭스바겐 등 유럽 전기차 배터리 판매 본격화

세계적인 완성차 메이커 폭스바겐은 9월경 첫 양산형 전기차 ID.3를 유럽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저가 대중화로 승부를 걸고 있는 이 차량에 삼성SDI는 올 헝가리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해 유럽 자동차 업체용 배터리 판매를 본격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배터리 분야에서 삼성 SDI는 새로운 강자로 변신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이 정상을 지키는 중에 삼성SDI가 뒤를 추격하고 있고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룩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를 기점으로 올해 자동차용 배터리는 사상 첫 연간 흑자사업으로 탈바꿈할 것이 분명하다.

자문사들은 올해 자동차용 배터리 매출액은 전년 대비 69.1% 증가한 4조1370억 원, 영업이익은 3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터리 동행보고에서 SNE리서치는 삼성SDI의 놀라운 성장을 예고한다.

2019년 1월부터 5월까지에 비해 2020년 올해 같은 기간을 비교해 보면 성장률이 무려 33.4%에 달하고 2019년 시장점유율이 3.7%였던 것에 비하면 올해는 6.4%로 크게 올라섰다.

이 회사는 삼성SDI가 아우디 E-트론 EV(71kWh), BMW 330e, 폭스바겐 e-골프 등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에선 이재용 -정의선이 큰 그림 그리기 시작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지난 5월 13일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첫 회동했다. 강력한 경쟁사 LG화학을 두고 맨 먼저 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이재용 삼성부회장을, 그것도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만난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의 기술력 기반 사업을 두고 늘 ‘초격차 기술 중심으로 한 변신’을 요구해 왔다. 이재용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배터리 사업을 미래 중요 먹을거리로 보고 삼성SDI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도 이 부회장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초격차 기술 중심의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삼성SDI는 전영현 대표는 창립 50주년 기념식날 기흥사업장에서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격차 기술 확보 △일류 조직문화 구축 △사회적 책임 제고로 새로운 50년을 만들자는 대담한 제안을 내놨다.

그는 먼저 최고의 품질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야 기술 중심의 초일류 회사가 될 수 있다며, 차세대는 물론 차차 세대 배터리까지 염두에 두고 관련 기술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새로운 50년'을 기술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기술로 시장을 리드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이렇게 초격차 기술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조직 문화도 일류가 돼야 한다며, 열린 마음으로 협업하고 소통하는 자율과 창의의 조직 문화를 구축해 나가자고 당부하고 준법경영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통한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 전망이 좋아지면서 다음 10년 먹을거리로 어떤 비즈니스를 선택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것은 지금부터 10년은 삼성SDI의 황금기를 걸을 이재용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배터리 사업을 미래 중요 먹거리로 보고 삼성SDI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삼성SDi)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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