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위기 속 침체된 조선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
[테크홀릭] 현대중공업이 29일 KDB산업은행, HSBC은행, 중국공상은행, KDB캐피탈 등 국내·외 금융기관 협력체와 4800억원 규모의 그린론 계약을 맺었다.
그린론이란 친환경선박, 신재생에너지, 고효율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분야로 대출금의 용도가 제한된 대출 제도로, 글로벌 인증기관의 친환경 인증을 받아야 하는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조선업계 처음으로 글로벌 인증기관인 '비지오 아이리스(Vigeo Eiris)'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하락 등으로 조선업 업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이번 그린론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기술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최근 IMO2020(국제해사기구) 등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각국의 친환경 에너지원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조선업계는 친환경·고효율 선박에 대한 수주를 통해 수주가뭄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이번 그린론은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내외 금융기관이 공동협력하여 금융을 제공함으로써 침체된 조선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친환경 선박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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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과 국내외 금융기관들이 29일 현대중공업과 4800억원 규모의 그린론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중국공상은행 우건군 대표, HSBC은행 하워드 글로벌뱅킹 대표, 현대중공업 조영철 부사장, 한국산업은행 최대현 부행장, KDB캐피탈 김건열 부사장.(사진=산업은행) |
전수일 기자 thtower1@techhol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