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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세 경영, 30대 기수, 김동관 부사장이 이끈다

기사승인 2020.05.15  16: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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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김동관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이 지난 1분기 태양광 사업 덕분에 깜짝 실적을 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159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회사 실적도 탄탄해졌다. 증권가에선 이 실적을 두고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성과라고 높이 평가했다. 태양광 사업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009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영업이익률도 11.1%로 지난 2010년 한화그룹이 태양광 산업에 진출한 이래 사상 최고실적을 냈다.

재계에선 김동관 부사장이 그룹 승계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김동관 부사장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을 이어 갈 3세 경영자로 일찍부터 훈련받아 왔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룹의 큰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헤쳐 나가는 능력을 어느 새 키워냈다는 점이다. 학창 시절 세인트폴고등학교, 하버드대학교에서 학업을 마쳤는데 성적이 대단히 우수했다는 후문이다.

김동관 부사장은 통역장교로 자원입대해 3년 4개월 동안 복무했고 군 생활을 마친 직후 28세의 나이로 그룹에 들어와 업무를 배우기 시작했다. 회장실 업무를 익히고 나서는 태양광에 올인했다.

그동안 한화솔루션의 사업 변화를 김동관 부사장이 전략부분장으로서 주관해 왔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 그는 학창 시절부터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워온 학구파다. 하나를 파고들면 끝까지 마쳐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다.

최근 그는 세 가지 호재를 만들어 냈다.

첫째는 1분기 서프라이즈 실적이다. 이것은 다분히 전략적 투자로 창출해 낸 기적적인 실적이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에 모듈 공장을 건설하고 고효율의 단결정 제품으로 생산라인을 전환하는 전략적 배치로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물론 그 혼자서 다 한 일은 아니나 직접 간접으로 지원하고 이끌어 온 결과가 제대로 나타났다는 점이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또 양에 치우치지 않고 고효율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미국과 유럽 시장에 뛰어들어 시장점유율을 60%까지 높였다고 한다. 뺄셈의 미학으로 과감히 버릴 것을 버리고 집중한 결과란 평가를 받고 있다. 태양광은 한화의 핵심사업인 만큼 승승장구하는 김동관 부사장과 필적할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다.

둘째는 한화솔루션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월 24일부터 4월 21일까지 약 290억 원을 들여 자사주 201만4793주를 매입하고 이 가운데 161만4793주를 소각했다. 소각 후 남은 40여만 주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지급 등 임직원 보상용으로 보유할 예정이다.

좀 더 강력한 주주친화경영의 일환으로 분석되는 움직이었다. 증권가에선 중장기 사업 평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셋째는 한화솔루션이 고부가가치 화학 소재인 자일릴렌 디이소시아네이트(XDI)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일본 기업이 독점 공급하던 고기능 광학 렌즈 소재를 수년에 걸쳐 자체 기술을 개발해 국내 상업 생산에 들어간 것이다. 생산 공장은 전남 여수사업장이며 생산 규모는 연 1천200톤이다. 한화솔루션은 이에 따라 일본 미쓰이케미칼(연산 5천 톤)에 이어 세계 두 번째 XDI 생산업체가 됐다.

XDI(자일릴렌 디이소시아네이트, xylylene diisocyanate)는 폴리우레탄의 주원료인 이소시아네이트 화합물의 한 종류로, 고급 광학 렌즈 원료로 사용된다. 순도 99.5% 이상인 고순도 XDI는 범용 이소시아네이트 대비 약 10배 이상 비싸고, 투명성과 굴절성이 우수해 기존 렌즈보다 약 30% 얇고 선명한 프리미엄 렌즈를 만들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XDI는 광학렌즈 외에도 접히는 폴더블폰에 사용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도 적용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용 범위가 크게 확산 가능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광학 렌즈 생산업체들은 한화솔루션이 이번에 고순도 XDI 국산화에 성공함에 따라 안정적으로 고품질 원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광학렌즈 시장은 그동안 미쓰이케미칼 시장 독점으로 XDI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화솔루션의 새로운 부가가치 사업이 열매를 맺는 모습이다.

김동관 부사장은 2012년 독일의 태양광셀 제조기업인 큐셀을 인수해 한화큐셀로 이름을 바꾸는 과정을 주도하면서 아버지의 부재를 잘 막아내 승계를 공고히 한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는 인수 후 흔들리던 한화큐셀을 정비하고 빠르게 안정화시킨 공로도 인정받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조지아 공장을 잘 운영해서 북미 시장을 확실히 공략하는 것이다. 선택과 집중은 그의 전매특허다. 아버지 김승연 회장을 닮아서 추진력도 강하다. 재벌 3세라고 재는 것도 없고 자기 할 일만 꾸준히 하는 스타일이다. 결혼식도 유럽에서 비공개로 조촐히 해 버리는 스타일이다. 실리를 중시하는 그의 스타일 상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은 앞으로도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지켜갈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선 그의 태양광 사업에 기대를 하는 모습이다. 컨설턴트들도 좋은 평가를 주고 있다.

그가 한화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언제 책임지게 될지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사진=한화큐셀)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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