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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집념, 코로나 치료제로 바이오 시장판도 바꾼다

기사승인 2020.03.27  14: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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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0 치료제 개발과 셀트리온 3사 합병 제안으로 증권가의 뜨거운 관심

[테크홀릭] 서정진 회장이 이끄는 국내 대형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이 국내외 증권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로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일감을 따냈기 때문이다.

지금 증권가에선 창업주 서정진 회장의 파격적인 행보와 뚝심 경영으로 셀트리온이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26일 바이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조만간 셀트리온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용 단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 물질 발굴’을 위한 연구 용역 계약을 맺을 예정이며 최종 계약 체결까지 행정 절차만 남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내년 말까지 2년간 개발 절차를 밟으며 정부로부터 4억8800만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금액적인 부분보다 미래 가치적인 면에서 이번 계약은 의미 있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서정진 회장은 2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온라인 연결로 등장해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유행이 진행되고 있지만, 올해 셀트리온의 매출에는 차질이 없습니다. 전년보다 100% 이상 증가할 것입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것은 서 회장이 뚝심 있게 밀어붙여 온 항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허쥬마' 재고 확보 및 유통판매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데다 유럽 진출이 갈수록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 회사 주식은 일찌감치 뛰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 23일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후보 물질 300종을 확보했다”며 오는 7월 임상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먼저 공개하면서 이 전후로 내수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과 개인을 막론하고 최고 매수치를 경신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내 주식시장 상장사는 3개다. 바이오 의약품 연구·생산 기업인 셀트리온은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국내 판매를 맡은 셀트리온제약은 코스닥에 각각 상장돼 있다. 이른바 ‘셀트리온 3형제’는 주식 시장에서 리딩 그룹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런데 이날 정기주주총회에서 서정진 회장은 이들 3사 합병에 대해 하반기 중 합병안을 주주들에게 제시하겠다고 밝혀 다시 한 번 화제를 만들었다. 서 회장은 “하반기 중 합병 관련 법률 검토가 끝나면 주주들에게 합병안을 제시하겠다”며 “이후 나는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주주 분들이 찬성하시면 언제든 합병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셀트리온이 개발을 책임지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 셀트리온 제약이 케미칼 의약품을 책임지고 맡고 있는 체계”라면서 “3사를 합병 종합제약사로 발전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만약 이 합병이 순전히 이루어질 경우 현재 가치로 시총 32조원 이상의 거대 바이오종합사가 탄생하게 된다. 

재계에서는 이 소식을 듣고 놀라워하면서도 어느 정도 예견되던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더불어 코스피 시총 빅3가 된다. 그가 사석에서 이야기하던 꿈같은 일들이 이루어지게 되는 셈이다.

뚝심 경영 리더십이 빛을 발하다

서징진 셀트리온 회장의 뜩심은 바이오업계에서 소문나 있다. 그는 2년 전부터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해왔다. 다국적 제약사를 거치지 않고 국내 제약사가 글로벌 유통망을 직접 구축하는 데 대해 국내 제약업계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하지만 그는 국내에서 셀트리온이 처음 시도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이 일을 밀어붙여 지금 현재 미국, 유럽, 일본, 싱가포르, 브라질 등 20여 개국에 지사를 세웠다.

게다가 2세 경영을 포기하고 전문경영인에게 넘기고 은퇴하겠다고 미리 선언해 업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제약 수출 고속도로 닦고 미련 없이 떠날 것입니다.”

그가 주위에서 늘 하는 말이다
셀트리온의 주요 제품은 바이오시밀러 3종이다. 항암제인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위암·유방암 치료제 '허쥬마',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가 대표적이라고 자랑할 만큼 시장 반응이 뜨겁다.

특히 서 회장은 셀트리온이 최근 유럽에서 새로 허가받은 '램시마SC'의 판매와 시장 잠식속도도 예상보다 상당히 빨라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 이유는 자가 주사가 가능한 약품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의료기관에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집에서 자가 주사가 가능한 램시마SC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는 말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가 세계적으로 진행되면서 통제되지 않는 마당이라 셀트리온이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며 ‘정부 인증 업체’라는 홍보 효과를 얻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장기적으로 회사 인지도를 크게 높이게 됐다.

제약업계 원로들은 셀트리온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제약 바이오 시장은 오랜 투자와 연구가 투입되어야 하는 사업이라 창업주의 뚝심이 없으면 이루어내기 어려운 사업이라며 한 번 빛을 발하면 투자 회수는 물론이고 시장을 크게 석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격려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셀트리온그룹의 신성장동력 ‘2030 비전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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