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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이재용을 믿습니다”- 외국인 매도 폭풍을 잠재우는 개미군단 믿음

기사승인 2020.03.27  10: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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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주 삼성전자를 신뢰하는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의 고집

[테크홀릭] 요즘 증권가의 화두는 단연코 대장주 삼성전자의 선전이다. 개미군단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들이 증권가 어록으로 남을 정도다.

“삼성전자는 무조건 오릅니다. 두고 보세요”

“이재용의 삼성은 불패신화입니다. 한 번도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적이 없었거든요.”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 올 봄에 외국인이 기록적인 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시장을 바닥권으로 끌어내렸음에도 증시가 무너지지 않고 버틴 것은 개인 투자자들의 공이다. 외국인의 팔자 행렬을 멈추면서 그 많은 매도 물량을 개인이 고스란히 받아주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동학개미운동’이란 신조어까지 나왔다.

3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11조1554억 원을 순매도했고 이 물량 대부분을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개미 군단의 집중 투자 대상이 바로 대장주 삼성전자였다.

개인투자자 주식투자 열풍의 중심에는 삼성전자가 위치한 것은 삼성불패의 믿음을 개인들이 갖고 있다는 것이다.

3월에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 주식 4조766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기간 개미군단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도 삼성전자다. 개인은 4조545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팔자 행렬을 순식간에 덮어버린 것이다. 코스피200 구성 종목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월 말 기준 32.51%에서 지난 19일 기준 35.35%까지 올랐다.

왜 이렇게 삼성전자 주식에 개인들이 열광할까?

그 물음에 한결같이 개인들은 ‘삼성’과 ‘이재용 리더십’에 대한 믿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 중심에 삼성전자와 이재용 부회장이 있었기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할 텐데도 증시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이재용 부회장에게 더 많은 신뢰를 부어주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크게 세 가지 이유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30년 증권가의 산증인인 증권가 P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그에 따르면 첫째는 위기를 헤쳐 나가는 발군의 오너십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부친 이건희 회장이 건재할 때는 그렇게 빛나 보이지 않았다. 마치 참모처럼 부친을 받쳐주고 보좌하는 역할로 만족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건희 회장이 쓰러지고 나서 삼성을 광풍처럼 휘몰아친 몇 번의 고비 고비마다 이재용 부회장은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무조건 삼성 흔들기에 나선 진보 좌파,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을 넘겨주라는 노골적인 압박들, 여권과 정부의 끝없는 감시와 견제……. 심지어 시민단체들의 끝없는 공격과 수십 차례에 걸친 검찰의 무자비한 압수수색에 지칠 법도 했지만 이재용 부회장은 그것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여기까지 왔다. 그 기사회생의 신념과 고집이 오늘 삼성전자의 초격차를 만들어 냈고 지금도 세계 정상의 기업으로 우뚝 서 있는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에서 그는 애플 이상의 신화를 써 왔다.
 
일본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을 불사신이라고 부른다. 이 정도면 쓰러져야 하는데 끄떡없이 버티는 모습을 보고 하는 소리다. 가장 미워하고 무서워하는 존재가 되었다.

둘째는 아베가 이끄는 일본발 핵심부품 수입규제 파동에서 보여준 이재용 부회장의 뚝심이다. 이건 사실 정치권과 사법부가 책임져야 할 일이었다. 외교와 교섭은 사라지고 그저 강대 강으로 교착상태에 빠져버린 한일 관계를 뒤집기 위해 아베 총리는 한국의 반도체 등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수출 규제로 막아버렸다. 일본의 전문가들은 석 달 길면 6개월이면 한국의 전자산업 및 기계 산업이 끝난다고 보았다. 한국이 항복할 것이라고 여겼다.

이 때 이재용 부회장은 오히려 적진인 일본의 금융권과 전자산업계로 달려 나가 급한 불을 끄는 소방관 역할을 자처했다. 거기서 그들을 설득하고 믿음을 갖고 기다렸다. 삼성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긍정의 신호를 일본 부품업계에 보냈던 것이다. 그 결과 일본 부품산업이 일본 정부를 설득하고 나서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급기야 일본 기업들이 더 어려워졌다. 오히려 삼성전자가 일본을 떠날까 염려할 정도다.

지금은 일본의 전자산업 매출을 다 합해도 삼성전자 하나를 이기지 못할 정도로 격차가 벌여졌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러한 이재용 부회장의 ‘뚝심의 리더십’을 믿고 있는 것이다.

셋째는 미래 가능성이다. 아무리 과거에 잘 했다 해도 앞으로가 불투명하면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일 수 없다. 그런데 이재용 부회장은 미래의 가치와 투자 방향을 재계와 투자자와 글로벌 시장에 확실하게 제시하고 있다.

시장에 내는 긍정적인 신호가 믿을만한 기업

“우리는 메모리 반도체로부터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서까지 정상에 오를 겁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위기가 찾아오자 그는 1월부터 3월 중순까지 무려 6차례나 현장 경영을 나갔다.

지난 25일에도 이재용 부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신기술 연구·개발 현황을 보고 받고 차세대 미래 기술 전략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국민의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혁신뿐입니다. 한계에 부딪혔다고 생각될 때 다시 한 번 힘을 내 벽을 넘어갑시다.”

이런 긍정적인 격려의 메시지가 시장에 내 보내는 신호는 대단히 강하고 믿음직하다. 머뭇거리거나 뒤로 돌아갈 듯 혹은 포기할 듯 부정적인 메시지를 절대 내지 않는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공격적으로 경영에 임한다.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고 가장 많이 투자하고 가장 글로벌 경영에 적극적이다. 그가 노리는 분야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양자 컴퓨팅 기술, 미래 보안기술, 반도체·디스플레이·전지 혁신 소재 등 선행 기술에 대한 것임을 누구나 안다.

애널리스트 P 본부장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물어보면 삼성전자의 미래 사업에 대해 꿰뚫고 있는 고객들이 많아요. 그만큼 기업과 투자자들이 목표를 공유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삼성전자 개인주주들은 팬덤을 형성하고 있어요. 치고 빠지는 개인이 아니라 어려울수록 더 잘해 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기에 도리어 사자 주문을 내는 수준이 된 것입니다. 그게 탄탄하게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어요. 그래서 삼성전자 주를 대장주라고 부르는 거죠. “

언론인 K씨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삼성전자는 국내 1위 기업이라는 상징성과 애플과 맞먹을 정도의 글로벌 신화를 탄생시킨 초일류기업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어요. 거기에 글로벌 위기가 닥칠 때마다 이를 딛고 일어서는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었거든요. 삼성전자가 가장 크게 도약한 것이 IMF를 겪고 난 다음이었요. 개인들이 믿을 만한 조건을 두루 갖추었죠.”

개인들은 이런 경험과 학습을 통해 기관이나 외국인의 주식 투자 관행을 믿기보다 삼성전자를 더 믿게 된 것이다.

재계 원로들은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만큼 이재용 부회장의 어깨도 무거워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번 코로나19의 어려움을 잘 극복해서 나라와 기업이 함께 부강해 지기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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