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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글로벌 경영으로 비상의 날개 편다

기사승인 2019.10.18  14: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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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KT 황창규 회장이 국정감사와 검찰 출석 등의 잇단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5G를 앞세운 활발한 공격적 경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비상의 날개를 펴고 있다.

황창규 KT회장(사진=KT)

차기 회장 선거와 관련하여 노조와 시민단체의 무차별적인 공격이 계속되고 검찰과 국회에 출석하는 등 곤혹스러운 상황임에도 황 회장은 이에 굴하지 않고 꾸준히 펼쳐 온 경영의 질과 성과라는 두 마리 토끼몰이를 위해 막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것이다.

먼저 황 회장은 KT의 기술력을 앞세워 성공적인 임기말 마지막 피치를 올리고 있다. 주제는 글로벌, 기반 기술은 5G이며 대상은 동남아 등 개도국 시장이다.

이미 이 달 초 전 세계 빈곤 퇴치 및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하는 세계은행(World Bank)지도부가 우리나라의 5G 현장을 경험해 보기 위해 KT를 방문하면서 KT의 광폭 행보는 눈길을 끈 바 있다. 세계은행 지도부가 한국의 KT를 찾은 것은 그만큼 이 시장에서 KT가 앞서가는 기술력을 가진 것을 인정한 셈이다.

이달 초 KT는 막타 디옵(Makhtar Diop) 세계은행 인프라 담당 부총재와 부티나 구에르마지(Boutheina Guermazi) 디지털개발 국장,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5G 기반 혁신기술을 선보였는데 방한한 이들로부터 큰 관심을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한한 인사들은 개도국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세계은행 지도부이기 때문에 KT는 이들 나라에 직접적인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새계은행 측은 최근 개도국과 후진국이 정보 격차를 줄이고 선도국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가난과 기아를 면하도록 돕고 있어 개도국 정부들이 세계은행 측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KT가 선도자 입장에서 기술 시연을 보여주고 개도국과 후진국들이 기술을 지원받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KT가 이날 시연한 내용은 5G를 기반으로 한 기술 체계와 적용 사례들이다. 먼저 ▲ 개도국들이 가장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재난‧안전에 대한 솔루션 정보 ▲ 후진적인 에너지‧교통 솔루션 정보 등이다. 특히 재난과 안전에 취약한 개도국들은 KT가 선보여 온 기술 체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 커뮤니케이션‧미디어 서비스를 통한 소통 ▲ 안정성과 이동성을 강화한 모바일 인프라 구축 정보 활용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국 동남아 통신 시장 확보에 한 걸음 다가가

최근 KT가 관심을 갖고 있는 곳은 특히 태국 시장이다. KT는 태국 방콕 자스민 인터내셔널타워에서 태국 초고속인터넷 사업자 트리플티 브로드밴드(Triple T Broadband)와 IPTV 종합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KT는 태국 트리플티 브로드밴드는 태국 시장을 리드하는 첨단 기업으로 5G 시장 설계를 위해 KT의 기술력과 경험을 활용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KT는 내년 하반기 IPTV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도록 IPTV 플랫폼 구성, 디바이스 개발, 네트워크 최적화, 서비스 설계, 사업 전략까지 IPTV 사업 전 영역에 대해 컨설팅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KT는 트리플티 브로드밴드의 네트워크 환경에 최적화된 IPTV 플랫폼과 셋톱박스 설계도 같이 진행함으로써 사업 시작 단계부터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트리플티 브로드밴드는 내년 상반기에 IPTV 플랫폼을 구축해 하반기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태국은 아직 5G 체계를 적용하지 못하는 곳이다. 4G 시장에 머물고 있지만 성장 가능성음 무한하다. 상용화 예정인 곳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

특히 태국을 비롯한 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의 인구는 무려 5억에 가깝다. 세게 각국이 동남아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KT 황창규 회장은 이번 브로드밴드 컨설팅 계약 등을 통해 KT를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기반 기술 조정에 KT가 적극 개입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한편 KT는 태국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AIS(Advanced Info Service)와는 '기가 LTE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1986년 설립된 AIS는 태국 이동통신 가입자 중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장 잘 나가는 업체다.

태국 관광에 나선 이들은 AIS 유심칩으로 통화한 경험들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처럼 태국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AIS는 KT의 기가 LTE 솔루션을 태국 무선통신 시장에 도입해 기술 우위와 속도 우위를 계속 해 가겠다는 의도이다.

KT는 또 광고 사업 확대를 위해 자회사이자 디지털 전문 광고 업체인 나스미디어의 태국 현지 법인도 설립했다.

황 회장은 말레이시아, 필리핀, 라오스, 캄보디아 등에도 사업 확장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ICT 회사 IISB(Iskandar Innovations Sdn Bhd)와 공동 투자로 현지 조호르주 레고랜드 쇼핑몰에 VR 테마파크 '브리니티(VRINITY)'를 오픈하고 필리핀에서는 현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 Internet Service Provider) '컨버지 ICT 솔루션즈'에서 발주한 530억원 규모의 광케이블망 구축 사업을 진행하는 등이 그것이다. 섬이 많은 현지 특성상 통신관로 구축도 한국에서 도서지방 통신 인프라를 설치한 풍부한 경험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재계는 한국 반도체 신화를 쓴 황창규 회장이 KT 기술기반을 앞세워 동남아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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