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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매각, 잠자는 용을 깨울 것인가?

기사승인 2019.09.12  20: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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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경그룹, 공식 입장 밝히며 적극 인수 밝혀

[테크홀릭]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적격후보자 4곳이 전격 선정되면서 하반기 최대의 인수전에 불이 켜졌다. 예비 입찰이 마무리되면서 아시아나 항공 인수전이 본격화되면서 추석을 기해 본 입찰자의 진면목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이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용트림을 하게 될지 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애경그룹이 적극적인 참여의지를 밝히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큰 관심을 모으게 됐다.

일단 금호산업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5곳의 기업 가운데 4곳의 기업을 적격 인수후보로 선정했는데 애경그룹,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사모펀드 KCGI 컨소시엄과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이 그 명단들이다.

이들은 적격 인수후보로 선정되었기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자산 상태를 살펴보는 기업실사에 참여할 수 있는데 이것이 첫 관문이다. 이 절차 속에서 각 기업이나 컨소시엄들은 손익을 치밀하게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본입찰에는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이라도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아시아나 인수가를 낮추기 위해 잠자고 있던 용들이 들고 일어나 인수후보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는 재무적 투자자 단독으로는 인수할 수 없는게 원칙이다. 조만간 컨소시엄을 투명하게 공개해야한다"

이 회장은 10일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대한 자신의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하고 몇 가지를 언급했다.

“원매자가 비밀유지를 하고 싶어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있지만 맞선을 보려면 언젠가는 나타나야 한다.”

“금호산업 등 매각 주체가 알아서 할 일이다. 저는 단지 주어진 여건 하에서 가장 좋은 기업이 나타나 아시아나항공 경영에 참여하길 바라고, 그 과정을 관리할 뿐이다.”

“항공산업이 최근 실적 부진 등으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것은 오히려 인수자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업황이 바닥을 칠 때 오히려 유리하지 않겠나?”

이 말을 종합해 보면 산업은행은 실사 과정을 조율하지는 않겠지만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이라는 점과 지금이 투자자 신분을 밝히고 참여할 최적의 시기라고 언급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은 이날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과 애경그룹,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스톤브리지캐피탈 등 4곳을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에 선정했는데 컨소시엄 형태로 들어간 곳은 얼마든지 투자자를 받을 수가 있어 다른 대기업의 동참이 가능한 것도 사실이다. 이 회장은 그 실체를 밝히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이다.

애경이 유리한 고지 차지했나?

이날 발표가 나자마자 애경측에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자신들이 제주항공 성공 노하우를 축적한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라며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다. 애경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애경은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수많은 견제를 뚫고 2006년 취항한 제주항공을 13년 만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저비용항공사(LCC)로 성장시켰다"며 "항공산업 경영능력을 이미 검증받았다"라고 강조한 것이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매각을 추진하는 곳은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의 자회사들이다. 통매각 방식의 매각을 선호하고 있어 애경이 이를 모두 인수하면 자회사 등을 포함해 160여 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된다. 이 때문에 애경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성공하면 항공계 순위가 바뀐다.

일단은 아시아나 인수전에서 애경그룹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사실이다. 경험으로나 시장 가치로 볼 때 애경그룹이 유리해진 측면이 보이는 것이다. 제계는 애경그룹의 현근 동원력에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듯하다.

여기에 다른 대기업들도 적지 않은 부담을 가지면서도 아시아나항공에 관심을 갖는 것은 현금확보가 대단히 유리한 점 때문이다. 매년 5천 억 원 이상의 현금동원이 가능하다. 금호가 끝까지 내놓지 않으려 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인수기업에선 인수가를 최대한 낮추고 부채를 어느 정도만 해결해 내면 매년 안정적인 수입원이 생긴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그럼에도 이자 비용 발생이나 항공산업계 포화상태 같은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인수전을 놓고 끝까지 뭍밑작업이 치열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이 예상된다.

재계 전문가들은 국내 항공산업계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이번 인수전이 확실하게 정리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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