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엔씨소프트 AI 센터장(왼쪽)과 장정선 엔씨소프트 NLP 센터장(사진=엔씨소프트) |
[테크홀릭] 엔씨소프트가 게임개발 전 과정에 인공지능(AI)를 적용한다.
엔씨소프트는 18일 경기도 성남시 엔씨소프트 사옥에서 '엔씨 AI 미디어토크' 행사를 열고 AI 연구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현재 엔씨의 AI 연구개발 조직은 ‘AI 센터’와 ‘NLP 센터’ 산하 5개 랩(Lab)에 15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AI센터는 기본적으로 게임과 스피치, 비전 관련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있으며, NLP 센터는 언어와 지식 관련 AI를 연구한다.
이재준 AI 센터장은 "게임 캐릭터를 만들 경우 과거에는 일일이 대사에 맞는 표정을 만들어서 입력해야 했다면 AI가 대사를 학습하고 그 맥락에 맞는 표정과 몸동작을 취하는 것"이라며 "해외 각국의 언어로 출시할 때에도 부정적인 어휘, 어색한 표현 등을 자동으로 걸러내는 등 여러 반복작업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 개발 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는 상황에도 AI를 접목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보이스 커맨드는 간단한 게임 조작을 음성 명령을 통해 조종하고 활용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M’과 야구 애플리케이션 ‘페이지’에 해당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올해 안으로 해당 기술의 구현은 힘들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센터장은 "기존 AI는 클라우드에 접속해 대용량의 연산이 가능하지만 보이스커맨드는 스마트폰 단말기 단에서 실행해야하는 제약이 있다"며 "원거리에서도 가능하고 주변 잡음도 걸러내며 일반 대화와 명령도 구분하는 등 여러 과제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한운희 엔씨소프트 미디어인텔리전스랩 실장은 "엔씨소프트에게 AI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도구"라며 '더 나은 해결책을 제공하고 이용자가 새로운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유상훈 기자 thtower1@techhol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