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지배구조 개선에 책임지는 자세를 요구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20일 KBS 1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묻자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법원의 공정한 재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국정농단 사건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문제 등을 지켜보며 삼성에 대한 아쉬움이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그룹의 지배구조를 어떻게 개선하고 미래 먹거리로 어떤 새로운 사업을 만들 것인지 좀 더 적극적으로 결정하고 국민에게 설명하면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최고 의사 결정자가 지배구조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인텔 창업자 앤디 그로브의 말을 인용해 소개하며 "성공은 자만을 낳고, 자만은 실패를 낳는다. 새로운 삼성을 만드는 책임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김상조 위원장이 지나치게 기업의 경영 문제에 간섭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는 김상조 위원장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거듭 요구하는 것은 직권남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유상훈 기자 techmania@techhol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