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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 회장, 총수 승계 일년만에 자신의 색깔 심었다

기사승인 2019.05.20  1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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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작고한 구본무 LG 그룹 회장의 리더십을 소탈 존중 배려의 리더십이라고들 이야기한다. 그의 리더십을 승계한 구광모 총수의 리더십은 과연 어떤 식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가?

오늘 20일은 고 구본무 LG 회장이 타계한지 1주년이 되는 날로 구본무 전 회장의 소탈하게 웃는 모습이 무척이나 그리워지는 날이기도 하다. 타 그룹과 달리 인화를 앞세워 온 LG는 고 구본무 회장 별세 이후 큰 잡음 없이 구광모 회장으로의 경영 승계가 이루어졌고 지난 일년 간 조용하게 변모해 가고 있다. 4세 경영이 시작된 LG를 구광모 현 회장은 리더십으로 이끌고 있을까를 살펴보았다.

그를 보는 두 가지 시선이 존재한다.

하나는 외부의 시선이다. 재계는 LG 그룹이 그 전보다 훨씬 의사결정이 빨라졌다고들 말한다. 훨씬 역동적인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도 전한다.

이른 바 NEW LG로의 변신이다. 그런 정중동의 1년은 LG 그룹 스스로가 변신의 길을 걸어온 변화 중의 변화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고전을 면치 못하던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과감한 몇 가지 결정이 눈길을 끈다. 최근엔 LG전자가 스마트폰 국내 생산 중단을 선언하고 생산 라인을 베트남 하이퐁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국내를 과감히 벗어나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재계는 구광모 다운 실용주의 리더십의 표출이며, 변화에 느린 LG그룹의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한 용단이라고 놀라워들 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시장 점유율을 대폭 늘려가는 것도 놀라운 일이다.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하며 높은 보조금을 지급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인데 매출과 시장점유율 증대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스마트폰 업계가 다 놀라워하고 있고 나머지 두 경쟁사가 보조금 지급을 늘리며 강력하게 경계할 정도가 됐다.

일부 전문지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로 사용되는 2차 전지 관련 '영업비밀 침해' 의혹을 제기한 것도 구 회장의 복심이 있지 않겠냐는 식으로 보도했는데 만약 그랬다면 앞으로 구 회장의 공격적 리더십은 더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LG화학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이 건을 제소했다고 전해진다. LG 화학은 배터리 화재 건으로 도마위에 올랐는데 구 회장의 공격적 리더십이면 별 문제 없이 넘어갈 전망이다.

내부에선 ‘놀랍다’ ‘기대한다’ 분위기

내부에선 기대한다라는 분위기가 우선 앞서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인사와 회의 스타일이 달라졌다는 반응이다.

연례 4회를 개최하던 4차례 진행하던 분기별 임원 세미나가 월 단위로 바뀌었다. 토론과 소통이 먼저라는 구 회장의 의사가 전달된 결과다. 과거 넥타이와 정장 차림의 회의도 캐쥬얼하게 바뀌었다.

구광모 회장은 아무리 어려워도 쉽게 사람을 바꾸지 않는 LG 그룹의 인사 스타일을 이번에 확 바꾸었다. 모바일 스마트폰 수장을 1년 만에 교체한 것이 그 예이다. 평택 스마트폰 공장을 해외 이전한 것도 그룹 내 임직원들을 크게 놀라게 만들었다.

“어? 이번에는 정말 바뀌는구나!‘ 이것이 임직원들의 첫반응이었다는 것이다. 임직원들도 이제 젊은 총수가 많은 것을 바꿔주기를 기대한다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LG화학에는 3M 출신 신학철 부회장이 들어 왔는데 이는 처음 있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신학철 부회장은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평가되는 3M의 미국 본사 해외사업부문을 책임지는 수석부회장을 지낸 최고급 인력이다. 그가 들어오면서 앞의 LG 화학 영업비밀 문제가 대외적으로 공식 제기된 것이다.

여기에 홍범식 베인앤컴퍼니 코리아 대표를 경영전략팀장(사장)으로 영입하고 김형남 한국타이어 부사장이 자동차부품팀장(부사장)으로 들어온 것도 놀라운 일이다.

한편 LG그룹은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를 늘리며 신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해 왔는데 그룹은 이 회사를 통해 미국 스타트업에 약 1900만 달러(약 216억원)를 투자하는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스타일은 LG 구씨 가문의 DNA를 그대로 닮아 있다. 조용하지만 속도전 있게 변화해 가자는 것이 구광모 리더십의 요체로 읽힌다.

재계는 그룹 내부 인사의 전언을 통해 LG 그룹이 선택과 집중 속에서 속도감 있게 변화해 나갈 것이며 해외건 국내건 시장 경합이 벌어지면 절대 물러서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주식 투자 전문가들도 LG그룹 앞에 여러 가지 변수가 많지만 앞에서 보여준 구광모 리더십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이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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