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14일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결론을 내기로 하면서 증선위의 다수 의견인 고의분식회계가 결정될 때 삼성바이오가 과연 상장폐지까지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증선위에서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을 내리면 절차에 따라 거래가 정지되고 이후 상장폐지 심사 즉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가 시작된다. 다만 상장폐지 심사는 증선위가 아닌 한국거래소가 심사한다.
현재 증선위의 다수의견이 분식회계 고의성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거래 정지가 된다고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나 상장폐지까지 결정이 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상장폐지가 되기 위해서는 4가지 요건에서 부적격이 인정돼야 한다. 4가지 요건이란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기타 공익, 투자자 보호 등이다. 현재 삼성바이오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총액 규모는 약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공익적으로 보면 삼성바이오는 셀트리온과 함께 한국바이오 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바이오 신산업 분야 발전의 주춧돌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삼성바이오를 상장폐지한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 된다는 점에서 공익성이 인정된다고 보는 의견이 많다.
또 삼성바이오 사건과 비교되는 대우조선해양의 사례와 비교했을 때도 삼성바이오의 상장폐지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 대우조선해양은 5조70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가 인정돼 상장폐지 심사를 받았지만, 투자자 보호 등을 이유로 거래가 재개됐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대체로 상장폐지까지는 이르지 않는다고 보는 의견이 다수 의견이다. 지난 9일 KB증권은 삼바 분석보고서를 처음 발표하고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2만원을 제시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는 12일 분식회계 이슈로 상장폐지까지 거론되자 주가가 폭락해 전일 대비 22.42%, 82,500원이나 하락한 285,500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의 주가가 폭락하자 바이오주 대부분이 덩달아 폭락했다. 특별한 악재가 없었던 셀트리온도 이날 202,00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11.98%, 27,500원 폭락했다.
이승필 기자 philph@techhol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