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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빈 ‘뉴롯데’ 지주사 체제 개편...주주가치 제고하며 美·동남아 진출 가속

기사승인 2018.10.12  16: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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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지주사 체제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지주가 롯데케미칼 지분을 인수하고 대규모 자기주식 소각을 결정한 것. 이로써 롯데 그룹은 지주회사가 12일 출범 1주년을 맞으면서 신회장 석방으로 지주사 지배력 강화와 경영쇄신에 드라이브가 걸릴 전망이다.

이틀을 쉬고 경영 일선에 곧바로 복귀한 뒤 신 회장은 그동안 미루어 왔던 몇 가지 쇄신책과 롯데지주 안정성 강화에 곧바로 착수했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10일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중 410만1467주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중 386만3734주, 합계 796만5201주(지분율 23.24%)를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양수금액은 2조2,274억 원에 이른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롯데 유화사들이 롯데지주로 편입됐다.

이미 롯데지주는 지난 4월 롯데상사, 한국후지필름, 롯데정보통신 등을 자회사로 편입한 데다 이번에 롯데케미칼을 편입시킴으로써 그룹 지주사 체제를 크게 안정화시킬 수 있게 됐다. 또 롯데그룹 하면 유통 및 식음료 업종으로 각인되어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는 또 10일 이사회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발행주식 총수의 10%에 달하는 1165만7000주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하고 총 7.4조원 중 4.5조원 규모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시장이 예상치 못한 한 수였다. 관련 주주총회는 오는 11월 21일 열린다.

이에 따라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 관련 주가와 기업 이미지가 크게 개선될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신 회장이 석방 후 가장 먼저 지주회사 개편 문제에 손을 댄 것은 구속되기 전 발표한 경영쇄신책을 완성하기 위한 것이다.

신 회장은 2016년 그룹이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국민들에게 몇 가지 쇄신책을 약속한 바 있었다. 여기에 지주사 체제 전환과 순환출자고리 해소 방안 마련이 들어 있었다.

한편, 롯데그룹의 영화사업 계열사인 롯데컬처웍스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추진하는 계열사 IPO로 신 회장이 관심을 보여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컬처웍스는 롯데쇼핑의 시네마사업 부문이 물적 분할해 지난 6월 출범한 법인으로, 롯데시네마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2위에 올라 있다.

대상은 유가증권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IPO 주관 증권사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상장 채비에 나서는 한편 주요 증권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인도네시아에 투자에 기대감 솔솔

한편 롯데지주의 화학 자회사 롯데케미칼과 유통 자회사 롯데쇼핑이 공통으로 인도네시아에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재계는 중국에 유통 사업진출이 막히면서 신동빈 회장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 개척과 미국 시장 장악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한다.

신 회장 석방으로 가장 주목받은 곳은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건설이다. 반텐주에 이미 가동 중인 폴리에틸렌(플라스틱의 재료) 제조공장 인근에 약 4조원 규모의 나프타분해시설(NCC)을 추가로 짓는 것으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큰 관심을 갖고 롯데와 함께 추진해 온 사업이다.

롯데자산개발은 1년 전인 지난 해 10월 인도네시아 주택공사와 자카르타 도심 복합 개발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데 이어 올 9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방한 중에는 롯데건설, 철도시설공단, 인도네시아 주택공사와 함께 '한-인니 망가라이 역세권 개발 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신동빈 회장과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온 지도자다.

여기에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 건설 중인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공장은 신동빈 회장이 남들이 경쟁력이 없다고 물러설 때 뚝심으로 밀어붙여 성공시킨 대규모 프로젝트의 열매다. 2019년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인데 플라스틱·고무·섬유 등 석유화학 제품을 만드는 기초 소재인 에틸렌을 생산하며 세계 에틸렌 생산량의 2.6%를 차지하는 어마어마한 물량이다

여기에는 3조4,0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미국 투자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신 회장은 2016년 6월 검찰 수사 중에도 기공식에 직접 참석하는 열성을 보였다.

임직원에게는 사내 게시판에 사과 편지

이와 함께 신동빈 회장은 석방된 후 이틀을 쉬고 나서 바로 경영 일선에 복귀하고 먼저 임직원들에게 사과의 편지를 보냈다. 신 회장은 “저를 믿고 롯데를 든든히 지켜준 여러분이 있었기에 저 역시도 힘을 낼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간 자리를 비웠던 만큼 더 최선을 다해 그룹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계는 신동빈 회장이 그동안 정체상태에 머물러 있던 그룹 경영의 정상화를 위해 또한 자신에게 쏟아졌던 비난을 불식시키기 위해 기업 현장에서 불철주야 뛰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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