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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빈 회장 노조까지 석방탄원서 "경영정상화, 국가경제를 위해 일할수있게 선처"

기사승인 2018.10.03  10: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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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항소심 공판을 사흘 앞두고 롯데 노조가 신동빈 회장을 선처해달라는 내용으로 탄원서를 올렸다. 재판부가 노조를 비롯한 임직원들의 사정과 충심을 헤아려주길 바라서다.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2일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롯데그룹노동조합협의회 소속 위원장 및  한국노총 산하 전국관광ㆍ서비스노동조합연맹 집행부 등 총 19명 명의의 탄원서가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판사 강승준)에 전달됐다. 

탄원서는 총 3장 분량으로 신동빈 회장과 롯데그룹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노조는 “국익을 위해 사익을 포기했다가 큰 타격을 입었다”며 “정부의 요청에 따라 사드 부지로 성주 골프장을 제공한 후 중국으로부터 보복 조치를 당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고 호소했다. 

최순실 사건과 관련해 뇌물죄로 구속을 당한 것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건넨 대가로 부정한 이득을 취한 사실이 없을뿐더러 도리어 피해자”라고 밝혔다.

노조의 주장은 신동빈 회장이 대가를 바라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K스포츠재단에 후원금을 냈다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주장과는 상반된다.

노조는 경영이 어려우니 신동빈 회장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경영에 전념하면 롯데 직원들 뿐만 아니라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다. 

사실 국내 대기업 그룹사들이 올해들어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에 호응해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결정하면서 실업난 타개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재계 순위 5위인 롯데 그룹은 아직까지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총수인 신동빈 회장이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아 7개월째  수감 중이기 때문이다. 

사드 보복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의 롯데 그룹은 특단의 결정이 필요한 경영에도 제약을 받아 갈수록 처지가 곤란해지고 있다. 롯데의 2분기 연결 영업실적은 전분기 대비 44.3%나 감소했다. 롯데 그룹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던 인도네시아 유화 프로젝트는 자초 위기에 몰려 있다. 롯데는 올해 국내외에서 10여 건, 총 11조 원 규모 M&A를 검토했지만 모두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부재해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미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충분히 수사했으며 증거수집도 할만큼 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도주의 우려도 없는 대기업 그룹 회장이다.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이 집행유예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것과 비교해봐도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구속 재판은 형평성을 잃은 처사라는 것이 재계 뿐만 아니라 국민다수의 생각이다. 

신동빈 회장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을 받는 부영 이중근 회장의 경우도 보석으로 석방돼 재판을 받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뇌물죄 혐의가 지적된 롯데월드 면세점 건은 출연을 할 당시 롯데월드 면세점은 이미 해결된 문제로서 대통령에게 청착해야 하는 현안이 아니었다. “스포츠 전반에 대한 그룹의 요청을 받았고 당연히 해왔던 것이기에 정부 시책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렇게 한 것”이라는 신동빈 회장의 항변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봐야 한다.

대기업 총수의 재판에 노조가 이렇게 나서서 억울하다며 총수를 선처해달라고 탄원서를 올린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죄의 유무에 관해서는 재판부가 결정할 내용이며 사정을 따져봐야 하겠지만 그 이전에 구속 재판은 형평성을 잃은 처사로 보여진다. 재판부는 최소한 노조의 불구속 재판 요청만이라도 깊이 고려해봐야 한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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