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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기 CEO 인선, 기업 자율에 맡겨야

기사승인 2018.06.11  1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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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사의 표명 이후 차기 CEO 선임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는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가 내려오지 않고 기업 자율에 맡겨질까. 정·재계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설(?)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청와대발 인사설, 권오준 회장 인사설에다 금융위와 금감원 압력설까지 등장한다. 하나같이 확인되지 않은 루머 수준인데도 소문이 끊이지 않는 것은 개인적 바람이나 사익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더 이상 낙하산 인사가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무역 규모 세계 10위권까지 성장한 대한민국호에 이 같은 비정상적 낙하산 인사가 계속되게 둘 수는 없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대한민국 정상의 대기업이다. 당연히 회장 인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뜨겁고, 기대도 크다. 그러니 어느 때보다 투명하고 자율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사실 권오준 회장이 완주 의지를 수차례 보였음에도 결국 사의를 표명한 것을 두고 외압에 의한 결과라는 분석이 있다. 청와대는 아닐지 몰라도 권력기관 어디선가, 혹은 권력자 누군가가 이 문제에 개입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는 눈초리가 거둬지지 않고 있다.

아니라면 다행일 것이나 만의 하나 사실이라면 관련된 이들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이야말로 국민이 싫어하는 적폐요, 범죄적 행위다.

회장 선출은 포스코가 밝힌 데로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승계 카운슬과 이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포스코 승계 카운슬은 내·외부 후보에 대한 심사를 거쳐 이달 중 5명 내외의 최종 면접 대상자를 CEO후보추천위원회에 제안할 계획이다. 그러면 CEO후보추천위원회가 2차례의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 1명을 이사회에 추천하고, 오는 8월 중 이사회를 거쳐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그동안 포스코는 ‘CEO 후보군 육성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권력의 간섭에서 벗어나려고 준비해 왔다. 이 프로그램은 객관적 검증 프로세스를 통해 선발된 포스코 및 계열사 부장급 이상 우수 인재들에 대해 개인별로 계획을 수립해 맞춤형으로 인재를 키워나가는 차기 경영자 과정이다.

이미 지난 2016년 3월부터 매년 100명 규모로 운영돼 왔으며 혈연, 지연, 학연 등 내외의 정치적 혹은 연고적 인사개입을 막기 위한 장기적 포석의 하나로 꼽힌다. 포스코의 크고 작은 외부 인사 개입의혹을 염려해 온 이들은 이 프로그램이 포스코를 지켜줄 보호막이 될 것이라고 관측해왔다.

만일 이번에 이 보호막이 작동하지 못한다면 포스코 인사는 다시 십수년을 후퇴하는 파행을 겪을 수밖에 없다. 더 이상 권력 실세들이 인선에 간을 보거나 개입하는 구태를 벗어나야 할 것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회장을 추대하는 승계 카운슬과 이사회의 자율적이고 객관적인 의지다.

포스코는 60조원의 매출과 1만7,000명이 넘는 임직원을 거느린 국민적 대기업이다. 수십 개의 계열사와 연구소, 그리고 여기에 관련된 산하 협력업체와 물류회사들이 줄지어 기대고 있다. 더 이상 이들의 생존에 위협이 될지도 모를 인사 파행을 막아야 한다.

가정에는 가장이 있어야 하고 기업이라면 주인이 올바로 서 있어야 한다. 더 이상 포스코를 주인 없는 기업, 그 주인이 있어도 정권의 눈치나 보고 무사안일로 일관하는 경영자는 나오지 말아야 한다. 이번 인사가 포스코 경영 혁신의 기회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백용선 기자 arbutus3@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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