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1월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 즉 대출원리금 중 1개월 이상 연체한 원리금 비중이 전월말(0.36%) 대비 0.06%p 상승한 0.4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금감원 은행감독국 관계자는 “올해 1월 중 신규연체 1.5조원이 발생하며 0.5조원 연체채권 정리규모를 상회했다”며 “이에 연체채권 잔액(6.4조원)이 1조원 증가한 데 기인해 연체율 상승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1월말 기준 기업대출(원화) 연체율은 전월 말 0.47% 대비 0.09%p 상승한 0.56%였지만 대기업대출(원화) 연체율은 0.44%로 전월 말의 0.43%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소기업대출(원화) 연체율의 경우 0.59%로 전월 말 0.48% 대비 0.11%p 상승했다.
또한 가계대출(원화) 연체율은 전월 말 0.23% 대비 0.02%p 상승한 0.25%로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이중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전월말 0.38% 대비 0.04%p 늘어난 0.42%로 집계됐다.
은행감독국 관계자는 “올해 1월 중 국내은행 연체율은 연말 연체채권 정리효과 소멸로 전월 대비 0.06%p 상승했지만 예년에 비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개선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라 경기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과거 3년간 1월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 2015년 0.07%p 상승, 2016년 0.09%p 상승, 2017년 0.06%p 상승 등 꾸준한 상승이 이뤄졌다.
이창환 기자 shineos@techholic.co.kr